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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0년 09월 3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408쪽 | 604g | 148*210*30mm |
| ISBN13 | 9788979660166 |
| ISBN10 | 8979660162 |
석유를 지배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앤서니 샘슨 저 / 김희정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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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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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앤써니 샘슨
<옵서버 The Observer>의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으며 그의 저서로는 『영국의 해부 Anatomy of Britain』, 『유럽의 해부 Anatomy of Europe』, 『주권국가 ITT Soverein state of ITT』등이 있다. 이 책의 The Seven Sisters(7공주)란 - 우리 나라에서는 '메이저'로 귀에 익은 - 국제석유자본 7대 석유회사를 지칭하는 말이다. 즉 미국계의 엑손ㆍ걸프ㆍ텍사코ㆍ모빌ㆍ소칼과 영국ㆍ이란계의 쉘, 영국계의 BP등 7사를 말한다.
역자 : 김희정
성심여자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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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펠러의 석유독점은 미국 국내에서는 걸프와 텍사코의 진출로 위축되고 있었지만, 해외에서도 스탠더드가 해체되기 19년 전인 1892년부터 이미 부분적으로 붕괴하기 시작했다. 독점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것은 바툼(흑해 남동부의 항구 도시)에서 적재한 러시아산 원유를 싱가포르와 방콕으로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여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는 신형 유조선이 생겼을 때였다. 이 제1호 유조선은 그 후속 유조선과 마찬가지로 바다의 조개라는 뜻을 빌어 '뮤랙스(바다의 신 트리톤이 가졌던 조개)'라고 명명됐다. 이 용감한 사업을 추진한 사람이 '쉘'의 창립자 마커스 사무엘(Marcus Samuel)이었다. 그 자신은 마치 영국 석유업계의 양면성을 몸소 갖춘 듯한 인물이었는데, 단순히 이익에만 관심을 가졌는지 아니면 공공을 위한 봉사에도 관심을 두었는지 전혀 분명치가 않았다.
사무엘은 록펠러보다 훨씬 국제적인 환경에서 성장했다. 다른 석유산업 창시자들과는 달리 유태인이었고, 유태 민족의 독특한 세계관과 코스모폴리탄적인 가정을 가지고 있었다. 록펠러가 스탠더드 오일을 미국의 클리블랜드에서 창립하고 있을 무렵, 젊은 마커스 사무엘은 아직 부끄러움을 잘 타는 소년에 불과했으며, 런던 동부의 엄격한 가정에서 성장하고 있었다. 부친은 동양에서 나전칠기 화장함을 전문으로 수입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는 얼마 후 이 부친으로부터 유산을 상속받게 됐다. 동생 샘과 몇몇 사촌들과 협력하여 사무엘은 극동의 무역 사업을 인계 받아 발전시켰다. 록펠러와 마찬가지로 그도 또한 젊은 시절부터 수송에서의 경제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고 항상 수요를 채워주는 최단거리의 공급원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먼저 일본에 거점을 두어 거기서 석탄을 출하하고 있었는데, 얼마 후에 새로운 연료, 즉 석유로 그의 관심이 옮겨졌다.
사무엘을 그 석유를 러시아에서 발견했다. 러시아 황제는 1873년 이후로 외국 자본에 대해서 코카서스 지방의 석유탐사를 인정하고 있었는데, 당시에 이미 미국 펜실바니아보다 훨씬 많은 매장량이 있다고 여겨졌던 이 지역에는 스웨덴의 다이너마이트 발명가 노벨의 두 아들이 이권을 획득해 두고 있었다. 자금 조달 문제에 직면한 노벨 형제는 프랑스의 로스차일드 은행을 이 사업에 끌어들여 서로 협력하여 러시아산 원유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얼마 후 록펠러의 독점을 위협하게 됐다. 여기서 노벨 형제와 로스차일드 은행은 유럽 시장에 대해서는 스탠더드와 타협해서 시장을 양자가 분할하기로 잠정적인 합의를 보았다. 아시아 지역에 대해서는 록펠러의 독점 유지 결의가 극히 굳어져 있어서 이에 도전한다는 것은 미국 국내에서 도전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곤란했다. 왜냐하면 국내 시장의 독점에서 얻어진 거대한 이익을 배경으로 철저한 가격 경쟁 공세를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무엘은 록펠러보다 훨씬 국제적인 환경에서 성장했다. 다른 석유산업 창시자들과는 달리 유태인이었고, 유태 민족의 독특한 세계관과 코스모폴리탄적인 가정을 가지고 있었다. 록펠러가 스탠더드 오일을 미국의 클리블랜드에서 창립하고 있을 무렵, 젊은 마커스 사무엘은 아직 부끄러움을 잘 타는 소년에 불과했으며, 런던 동부의 엄격한 가정에서 성장하고 있었다. 부친은 동양에서 나전칠기 화장함을 전문으로 수입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는 얼마 후 이 부친으로부터 유산을 상속받게 됐다. 동생 샘과 몇몇 사촌들과 협력하여 사무엘은 극동의 무역 사업을 인계 받아 발전시켰다. 록펠러와 마찬가지로 그도 또한 젊은 시절부터 수송에서의 경제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고 항상 수요를 채워주는 최단거리의 공급원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먼저 일본에 거점을 두어 거기서 석탄을 출하하고 있었는데, 얼마 후에 새로운 연료, 즉 석유로 그의 관심이 옮겨졌다.
사무엘을 그 석유를 러시아에서 발견했다. 러시아 황제는 1873년 이후로 외국 자본에 대해서 코카서스 지방의 석유탐사를 인정하고 있었는데, 당시에 이미 미국 펜실바니아보다 훨씬 많은 매장량이 있다고 여겨졌던 이 지역에는 스웨덴의 다이너마이트 발명가 노벨의 두 아들이 이권을 획득해 두고 있었다. 자금 조달 문제에 직면한 노벨 형제는 프랑스의 로스차일드 은행을 이 사업에 끌어들여 서로 협력하여 러시아산 원유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얼마 후 록펠러의 독점을 위협하게 됐다. 여기서 노벨 형제와 로스차일드 은행은 유럽 시장에 대해서는 스탠더드와 타협해서 시장을 양자가 분할하기로 잠정적인 합의를 보았다. 아시아 지역에 대해서는 록펠러의 독점 유지 결의가 극히 굳어져 있어서 이에 도전한다는 것은 미국 국내에서 도전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곤란했다. 왜냐하면 국내 시장의 독점에서 얻어진 거대한 이익을 배경으로 철저한 가격 경쟁 공세를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p.74-75
나는 이 책에서 현대사에서 가장 기묘한 이야기 중의 하나를 정치와 인간의 측면에서 쓰려고 한다. 즉 어떻게 가장 크고 중요한 사업이 일곱 개의 회사에 의해 지배당하게 되었으며, 왜 서방의 정부들은 이들 회사에게 외교적 역할을 우임했고, 어떻게 하여 산유국들이 이들 회사의 석유 지배에 도전하여 1960년 10월에는 급기야 그들을 파국으로 몰아넣게 되었는가를 보여 주려는 것이다.
--- p.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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