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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달

가을의 달

콘스탄스 오베니언 저 / 신동욱 역 | 영언문화사(리틀영언) | 2000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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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61쪽 | 68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4662257
ISBN10 897466225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콘스탄스 오베니언
94년부터 96년까지 <로맨틱 타임스>에서 수여하는 공로상을 연속 3회 수상, <월든북스>에서 최고의 로맨스 작가로 선정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800만 명 이상의 고정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작가다. 산뜻하고 세련된 필체,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물과 배경,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 있는 이야기 전개와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바라보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 등이 읽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녀의 작품은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영국,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독일, 중국, 이탈리아, 러시아,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 번역 출간되어 사랑받고 있으며, 지금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에서 남편과 함께 생활하며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계속 작품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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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은 호화롭기 짝이 없는 호텔 방을 죽 둘러보았다.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었다. 킹스턴 가문 사람들에게 이 정도쯤 별 것 아닐 테니까. 거실에는 육중한 프랑스풍 가구들이 놓여 있었고, 바닥에는 노란 벨벳이 깔려 있었다. 벽은 반들반들한 대리석들로 치장해놓았고, 창문에는 녹색과 노란색의 벨벳 휘장이 무겁게 늘어져 있었다.

검정 가죽장갑을 벗는 캐머런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한쪽 벽에 작은 왕관 문양이 새겨진 녹색 비단이 장식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 왕관은 킹스턴 목장의 상표이자 위대한 킹스턴 제국의 상징으로, 캐머런의 취향에는 다소 사치스럽게 비쳤다. 킹스턴 가문과 관련된 것들은 모두 거대하고 대담해 보였다. 그녀의 입가에 또다시 씁쓸한 미소가 번졌다.

캐머런은 창가로 걸어가 절반쯤 모습을 드러낸 달빛을 올려다보았다. 달빛은 점차 더 큰 원을 이루며 마을을 훤히 비추었다. 산라파엘은 멕시코인과 백인의 두 부류로 나뉘어 있었다. 작은 텍사스 마을이지만 인종간의 편견과 갈등은 최악이었다. 사실 이 땅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인종은 멕시코인이었는데 백인들은 그들을 철저히 무시했다. 캐머런은 그런 편견을 까맣게 잊고 살았지만, 아까 산토스를 대하던 호텔 직원의 태도를 보고 다시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pp.6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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