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7-18 : 사랑은 미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미친 짓은 사회적으로 허락된 것이다. 그런데 요즘 연인들은 서로에게 온전히 미치지 않으려고 용을 쓴다. 미쳐야 한다. 미치도록 그리워하고, 미치도록 만지고 싶고, 미치도록 갖고 싶어야 한다. 그게 사랑이다. 누군가에게 미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어쩌면 평생 한 번도 누군가에게 미치지 못할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그렇게 사람과의 만남을 이리 재고 저리 재며 계산만 한다면 말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미쳐보자.
pp.17-18당신의 연애는 얼마인가요?
P.28-29 : 충분히 아파하고 슬퍼해야 마음을 비워낼 수 있다. 슬픔을 쌓아두고 상처를 덮어두는 게 아니라 슬픔을 퍼내야 상처가 치유된다. 바닥이 드러난 슬픔은 더 이상 슬픔이 아니다. 아플 만큼 아파해야 제대로 이별할 수 있다. 그래야만 지나간 사랑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별로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던 시간이 그래도 좋았던 기억, 사랑받았던 추억으로 남게 된다. 사랑을 부정했던 마음이 편안해져야 또 다른 사랑을 맞을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늘 잡는 연습만 해왔다. 어릴 땐 더 많이 먹기 위해 양손으로 먹을 걸 꼭 잡았고, 집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엄마 손을 꽉 잡아야 했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연필을 굳은살이 박이도록 잡았고,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튼튼한 줄을 잘 선별해 잡아왔다. 그 과정에서 잡았던 걸 놓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더 많이 잡기 위해 더 힘을 주었을 뿐이다.
pp.28-29이별, 움직이고 흘러가고 통과하고
P.107-108 :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니 ‘아, 나에게 이제 연애는 끝났구나’ 하는, 마치 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버린 것 같은 서글픔이 밀려왔다. 아이의 말간 눈을 바라보며 이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죄스러운 행동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식의 진부한 다짐을 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아이가 생기고 나니, 바람을 피울 경우 일어날 수 있는 구질구질한 일들이 싫었다. 그래서 나는 결혼하지 않은 주변의 여자들에게 늘 부르짖고 다닌다.
“제발 방탕하게 좀 살아! 체력이 안 되면 보약을 먹고서라도 이 남자 저 남자 가리지 말고 만나보란 말이야! 곧 연애시대가 끝나는 날이 와버린다고!”
pp.107-108그 남자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사랑은 미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미친 짓은 사회적으로 허락된 것이다. 그런데 요즘 연인들은 서로에게 온전히 미치지 않으려고 용을 쓴다. 미쳐야 한다. 미치도록 그리워하고, 미치도록 만지고 싶고, 미치도록 갖고 싶어야 한다. 그게 사랑이다. 누군가에게 미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어쩌면 평생 한 번도 누군가에게 미치지 못할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그렇게 사람과의 만남을 이리 재고 저리 재며 계산만 한다면 말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미쳐보자.
pp.17-18≪당신의 연애는 얼마인가요?≫
충분히 아파하고 슬퍼해야 마음을 비워낼 수 있다. 슬픔을 쌓아두고 상처를 덮어두는 게 아니라 슬픔을 퍼내야 상처가 치유된다. 바닥이 드러난 슬픔은 더 이상 슬픔이 아니다. 아플 만큼 아파해야 제대로 이별할 수 있다. 그래야만 지나간 사랑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별로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던 시간이 그래도 좋았던 기억, 사랑받았던 추억으로 남게 된다. 사랑을 부정했던 마음이 편안해져야 또 다른 사랑을 맞을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늘 잡는 연습만 해왔다. 어릴 땐 더 많이 먹기 위해 양손으로 먹을 걸 꼭 잡았고, 집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엄마 손을 꽉 잡아야 했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연필을 굳은살이 박이도록 잡았고,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튼튼한 줄을 잘 선별해 잡아왔다. 그 과정에서 잡았던 걸 놓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더 많이 잡기 위해 더 힘을 주었을 뿐이다.
pp.28-29≪이별, 움직이고 흘러가고 통과하고≫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니 ‘아, 나에게 이제 연애는 끝났구나’ 하는, 마치 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버린 것 같은 서글픔이 밀려왔다. 아이의 말간 눈을 바라보며 이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죄스러운 행동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식의 진부한 다짐을 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아이가 생기고 나니, 바람을 피울 경우 일어날 수 있는 구질구질한 일들이 싫었다. 그래서 나는 결혼하지 않은 주변의 여자들에게 늘 부르짖고 다닌다.
“제발 방탕하게 좀 살아! 체력이 안 되면 보약을 먹고서라도 이 남자 저 남자 가리지 말고 만나보란 말이야! 곧 연애시대가 끝나는 날이 와버린다고!”
pp.107-108≪그 남자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그냥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면 된다. 지금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너는 이런 사람이구나,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우리는 지금 행복하구나’ 하고 즐기면 그만인 것이다. 과거의 나는 사랑에도 정답이 있다고 생각해 그 정답에 도달하기 위해 수없이 계산하고, 가정하고, 시뮬레이션하느라 늘 사랑의 출발선을 넘지 못했다. 아무 계산 없이 뛰어들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다면 알았을 인생의 여러 행복들을 너무 허무하게 놓쳐버린 것이다. ‘사랑의 정답을 찾기보다 그 과정을 즐겼다면, 내 인생은 좀 더 풍요로워지지 않았을까?’ 꽃다운 스물에 ‘저지름의 미학’을 알지 못했던 나는 서른이 넘어서 뒤늦은 사랑을 하며 자주 이런 후회를 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사랑에서만큼은 머리는 잠시 쉬게 하고, 가슴의 이야기를 듣는다.
p.165≪저지름의 미학≫
사랑이란 상대에게 내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계산 없이 다 주려는 마음이다. 그 사람의 외로움을 보듬어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어깨를 세워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차가운 손을 녹여줄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려는 마음이 사랑이다. 요리도 그런 마음이 중요하다. 그 사람의 허기진 배를 채워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코를 고소한 향으로 자극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눈으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귀가 음식을 씹는 소리로 만족스러울 수 있다면, 그 사람의 혀가 여러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해지는 것이 요리인 것이다.
pp.200-201≪사랑을 닮은 내 삶의 소소한 쉼표들≫
젊음의 모습이 바로 이렇지 않던가? 아직 세상을 다 모르기에 가질 수 있는 무모함 때문에 이런 모습으로 비치지 않던가? 그래서 젊음은 사랑스럽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도 이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어쨌든 여성들은 이런 마음을 배울 필요가 있다.
‘난 언제 어디서나 사랑받을 수 있다.’
‘난 어떤 남성도 유혹할 수 있다.’
사실 사랑받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사랑의 마음은 거울처럼 비친다.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할 때 스스로 광채가 나고 아름다워진다. 그러면 자연스레 사랑받게 된다. 자신을 방치하고 함부로 대하지 마라.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대하라. 자신의 아름다움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사랑받을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가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다.
pp.214-215≪자신을 사랑하는 여자가 사랑스럽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