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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학급문고 1) 빨간부리 뻐꾸기

(우리반학급문고 1) 빨간부리 뻐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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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42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139905
ISBN10 8988139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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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안혜선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 주로 어린이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그린 그림책으로는 『날아라 구구』『뚱보 왕뱀이』등이 있다. 현재는 출판사에서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
저자 : 곽진구
한문학을 전공, 남원 서진여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월간문학'에 동화 『엄마의 손』으로 등단. 그 동안 지은 책으로는 시집 『짝』『사는 연습』『그 말이 아름답다』, 동화 『엄마의 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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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좋을까? 어디를 가야 맛있는 벌레를 잡아 귀여운 꾸끼에게 먹일 수 있을까?"

꾸끼 엄마는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쑥덤풀로 내려갔습니다. 이곳은 산언저리의 버려진 밭이라 물기가 넉넉하여 제법 벌레들의 유충이 많이 살았습니다. 나비, 메뚜기, 딱정벌레 등의 애벌레는 부드러워서 어린 새끼들에게 먹이기에 좋았습니다. 그래서 종달새뿐만이 아니라 다른 새들의 먹이로도 훌륭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들은 이곳을 종종 찾아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무렵이었습니다. 꾸끼의 엄마가 먹이 사냥에 열중하고 있는 동안 둥지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갓 알에서 깨어난 꾸끼가 작고 흉한 별거숭이 몸으로, 둥지 안을 사납게 헤적거리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무엇이든 움푹 패인 등에 닿는다 싶으면, 그것이 알이 됐건 알 껍질이 됐건 상관하지 않고, 그것을 등에 싣고는 둥지 안 벽을 숨차게 기어올라 봇짐을 부리듯이 밖으로 내동댕이치는 것입니다.

참으로 무섭고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꾸끼 엄마는 그런 사실을 알지도못한체 오로지 꾸끼에게 줄 맛있는 먹이를 구하려고 산언저리 밭을 열심히 쏘다니고 있었습니다. 한참 후에 꾸끼 엄마는 꾸끼에게 줄 먹이를 구하여 둥지로 돌아 왔습니다. 그러나 둥지에 내리자마자 땅바닥에 처참하게 뒹굴고 있는 깨진 알들을 보고 그만 입이 쩍 벌어져 닫힐 줄 몰랐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야? 나의 알이, 나의 알들이 …. 세상에! 누가 그랬어? 누구야? 꾸끼야, 말을 해 봐. 말을 해 보란 말이야."

꾸끼 엄마는 넋이 나간 채 꾸끼를 흔들어댔습니다.
--- pp.30-31
"어디가 좋을까? 어디를 가야 맛있는 벌레를 잡아 귀여운 꾸끼에게 먹일 수 있을까?"

꾸끼 엄마는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쑥덤풀로 내려갔습니다. 이곳은 산언저리의 버려진 밭이라 물기가 넉넉하여 제법 벌레들의 유충이 많이 살았습니다. 나비, 메뚜기, 딱정벌레 등의 애벌레는 부드러워서 어린 새끼들에게 먹이기에 좋았습니다. 그래서 종달새뿐만이 아니라 다른 새들의 먹이로도 훌륭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들은 이곳을 종종 찾아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무렵이었습니다. 꾸끼의 엄마가 먹이 사냥에 열중하고 있는 동안 둥지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갓 알에서 깨어난 꾸끼가 작고 흉한 별거숭이 몸으로, 둥지 안을 사납게 헤적거리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무엇이든 움푹 패인 등에 닿는다 싶으면, 그것이 알이 됐건 알 껍질이 됐건 상관하지 않고, 그것을 등에 싣고는 둥지 안 벽을 숨차게 기어올라 봇짐을 부리듯이 밖으로 내동댕이치는 것입니다.

참으로 무섭고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꾸끼 엄마는 그런 사실을 알지도못한체 오로지 꾸끼에게 줄 맛있는 먹이를 구하려고 산언저리 밭을 열심히 쏘다니고 있었습니다. 한참 후에 꾸끼 엄마는 꾸끼에게 줄 먹이를 구하여 둥지로 돌아 왔습니다. 그러나 둥지에 내리자마자 땅바닥에 처참하게 뒹굴고 있는 깨진 알들을 보고 그만 입이 쩍 벌어져 닫힐 줄 몰랐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야? 나의 알이, 나의 알들이 …. 세상에! 누가 그랬어? 누구야? 꾸끼야, 말을 해 봐. 말을 해 보란 말이야."

꾸끼 엄마는 넋이 나간 채 꾸끼를 흔들어댔습니다.
--- pp.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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