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9쪽 \| 40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834727
ISBN10	898683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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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성 유산과 고위험 임신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서 1977년 한양의대를 졸업한 후, 1982년 산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했고, 1986년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유타 의대 산부인과에서 생식면역학을 연구했고, 1992년에는 영국 옥스포드 의대 산부인과에서 태아심박동을 연구했다. 1990년과 1991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연속 수상했고, 1991년 세계周産의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1995년 대한의용생체공학회 의공학상 수상, 1996년 대한周産의학회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학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양의대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대한周産의학회정보 위원장, 대한성(性)의학회정보 이사, 대한태교연구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저서로는『산과학(産科學) 전자교과서』『산과학, 부인과학』『태교는 과학이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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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분만을 위한 임신 중기 태교의 목적은, 몸을 적절하게 움직여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집안에만 있지 말고 가벼운 산책을 하자. 집 근처의 도서관을 찾아 책을 가까이 하는 것도 좋다. 조용한 음악을 가까이 하고, 특히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자연의 힘은 참으로 크다.

풀벌레 소리, 시냇물 소리, 새 소리, 파도 소리 심지어 빗소리는 임신부는 물론 태아의 뇌에 알파 파를 증가시킨다. 이와 같은 자연의 소리를 찾아 근교로 여행을 가는 것도 좋다. 임신 말기가 되면 가벼운 나들이도 몸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임신 중기에 이런 즐거움을 느껴 보자. 그러나 몸에 무리를 주어서는 안된다.

여성의 골반은 통뼈가 아니다. 네 개의 뼈가 인대라는 단단한 조직으로 연결되어 있다. 분만할 때는 인대가 부드럽게 늘어나 임신 말기에 전체 골반 직경을 2cm 정도 증가시키는데, 인대가 갑자기 늘어나면 몸에 무리가 온다. 아이를 낳은 후에 갑자기 늘어난 인대 부위의 통증 때문에 다시 침대에 눕게 되는 산모도 적지 않다. 이런 변화는, 임신했을 때 강력하게 분비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이다. 이 호르몬에 의해 임신중에는 모든 관절 부위가 부드러워진다.

---pp.196~197

나는 분만실의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 분만실의 환경을 한번 임신부의 가족들에게 맡겨 보면 어떨까? 아내나 딸이 분만하는 환경을 챙겨 주는 남편과 가족들의 모습, 보기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분만실에 가족들이 가져온 꽃이나, 예쁜 풍선, 또는 집에서 사용하던 아늑한 전기 스탠드를 사용하게 해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임신부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면 더 좋다. 나는 '분만실의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

실제로 건강한 임신부에게, 의료진은 위험한 순간에만 개입하면 된다. 나머지 시간은 임신부와 가족들과 함께, 분만실의 환경을 편안하고 아늑하게 꾸미면 되는 것이다. 우선 가족들이 집에서 가져온 물건들로 우선 분만실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다. 가정과 같은 아늑한 분만실은 임신부에게 용기를 북돋워 준다. 분만은 가족들의 잔치이므로 사진이나 비디오를 촬영하는 것도 좋다. 그러면 가족과의 유대감을 만끽할 수 있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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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에 방영된 SBS 다큐멘터리 "생명의 기적"에서 최정원 씨의 수중 분만을 시행하여, 국내에 수중 분만을 소개한 한양대학교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의 책 『엄마와 아이를 위한 출산혁명』이 도서출판 예문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산부인과 전문의가 분만 환경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그 자체로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저자는 현대 의료 기술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얼마나 많은 모순을 가져 왔는지 그 실상을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그는 우리 나라 분만 문화의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파헤치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였다. 이미 여러 언론 매체와 강연을 통해, 건강한 임신부가 제왕 절개를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저자는, 분만이 '피하고 싶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남편과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분만 환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분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출간된 이 책은, 기존 분만법의 대안이 될 수 있는 7가지 분만법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의료 분업으로 사회가 아직 진정되지 않아, 이 책이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다소의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나아갈 길을 명쾌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제1부 자연 분만, 내 아이에게 주는 첫 선물 진정으로 임신부와 아이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우리 나라의 제왕 절개 분만율이 높은 이유를 여러 가지로 파악하고 있는데, 분만 현장에서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잘못된 분만 환경을 반성하고, 고대로부터 내려온 가장 자연스러운 분만법을, 자세한 사진과 그림을 통해 보여준다. 정부와 법조계, 의료계, 일반 시민이, 아이를 낳을 모든 여성들과, 평화롭고 아름답게 태어날 권리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옛날에는 누워서 낳지 않았다' '의료진이 아닌, 임신부를 위한 분만 환경으로'를 보면, 그의 주장이 의사 중심이 아닌, 산모와 그 가족, 아이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2부 내 몸에 맞는 분만법 & 아이에게 좋은 분만법 획일적인 기존 분만법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분만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다룬 다양한 분만법은 산모들이 분만할 때 가장 많이 취하는 자세나, 통증 감소가 증명된 방법들이다. 최정원 씨가 분만해서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된 '수중 분만', 조혜련 씨가 성공적으로 분만해서 화제가 된 '그네 분만', 고통 없이 웃으며 아이를 낳는 '소프롤로지 분만' 등 다양한 자연 분만법의 유래와 장단점을 알아본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병원을 직접 방문해서 논문 및 연구 결과를 수집하고, 다양한 사진 자료를 실었다. 또한 상황에 적절하게 삽입된 그림을 통해 분만법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병원에서 분만의 권리를 찾는 12가지 방법'에서는, 현재 우리 의료 환경에 적합한 대안을 제시하여, 의료진과 임신부가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이야기한다. 제3부 자연 분만을 위한 심신 태교 태교는 마음가짐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태교는 몸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임신 초기에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정적(靜的)인 태교가 바람직하고, 임신 중기에는 다소 신체를 움직이는 동적(動的)인 태교로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분만이 임박한 임신 말기에는 정적인 태교와 동적인 태교를 혼합해서, 진통과 분만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열 달 동안에 걸친 부부의 정성어린 태교는, 사랑스러운 태아가 평화롭게 태어날 수 있는 분만 환경에서 마무리되어야 한다. 탄생의 순간을 기억하는 태아를 위해, 부드러운 분만 환경에서의 자연 분만, 즉 순산을 위한 태교가 정립되어야 한다. 저자는 이렇게 임신부의 몸과 마음을 동원하는 적극적인 태교를 '심신(心身) 태교'라 정의하고, 임신 초기·중기·말기에 적합한 태교법을 알려 준다. 또한 부록으로 임신부에게 도움이 되는 사이트와 분만을 준비하기 위한 체조 및 "임신부 사랑 선언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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