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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이의 육아일기

반쪽이의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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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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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174*205*20mm
ISBN13 9788985554923
ISBN10 898555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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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최정현
1960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화가, 애니메이션 작가, 시사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반쪽이의 육아일기」를 『여성신문』에 연재하면서 반쪽이는 집에서 아이를 보는 남편의 대명사가 되었다. 반쪽이를 통해 육아의 실제와 가사노동의 주체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웃음과 감동을 잃지 않는 따뜻함을 보여주고 있다. 『평등부부 반쪽이의 일기』,『반쪽이네 딸 학교에 가다』등 반쪽이 시리즈를 통해 가정에서의 남녀평등을 실천하고 확산한 공로로 ‘제1회 평등부부상’을 받았다. 시사만화집『민주주의를 위해 포기하세요』,『반쪽이, 세계 오지를 가다』를 펴냈고, “반쪽이 만화전”등 개인전도 열었다. 반쪽이 시리즈는 TV 시트콤 드라마 “반쪽이네 가족”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그밖에 “방충망”, “상흔”, “그날이 오면” 등 3편의 만화영화를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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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일까? 우선은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기저귀를 제때제때 채워 줄 수 있고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것이 배고파 우는 소리인지 아파서 우는 소리인지를 금방 분간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부모는 아이와 감정이입적인 관계의 나무를 키워갈 수 있어야 할거다. 그것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하는 의미있는 경험들이 쌓여 이루어지는 것이며, 아이는 그것을 바탕으로 비로소 많은 다른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다시 말해서 아이는 스스로 문제해결을 해 나갈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을 보살펴 줄 보모가 필요하고, 때때로 엄격하게 훈련시키면서 먼 인생길을 보여 주는 안내자가 필요하며, 또한 자신을 표현하고 사랑을 느낄 대상이 필요하다. 좋은 부모란 이 세가지 일을 다 할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

남자가 좋은 부모가 되는 것과 여자가 훌륭한 직업인이 되는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어려울까? 나는 종종 이런 질문을 던져 본다. 사실 이 질문은 편견이 깃든 질문이다. 우리 주위에는 어떤 남자보다 더 남자 같은 여자가 있는가 하면 어떤 여자보다 더 여자 같은 남자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그리고 우리사회의 구성을 살펴볼 때 이런 질문은 일반적으로 타당한 질문이며 그 답도 매우 자명하다.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일까? 우선은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기저귀를 제때제때 채워 줄 수 있고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것이 배고파 우는 소리인지 아파서 우는 소리인지를 금방 분간할 수 있어야 한다.
--- p.32
그래서 나는 모성애니 부성애니 하는 것이 타고난다기보다는 애와의 접촉 정도에 따라 생긴다고 믿는 사람에 든다. 내가 하예린 기르는 일에 동참하지 않았다면, 그 애의 똥기저귀 치우기를 기꺼이 하지 않았다면, 그 애가 기분 좋게 잘 수 있도록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 과연 그애를 이처럼 사랑할 수 있었을까? 나는 거의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 있다. 그애에 대한 내 애정은 그애에 대한 내 정성에 비례한다. 그리고 어느 하나도 빼먹거나 건너뛰지 않고 하나씩 밟아가는 그애의 성장 과정을 신비롭게 바라본 나의 시선과 관계가 있다.
--- p.209-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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