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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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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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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4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30쪽 | 148*210*30mm
ISBN13 9788930704656
ISBN10 893070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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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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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난 여기서 떠나고 싶어요. 이 더러운 곳에서 한시바삐 떠나고 싶단 말이에요."
"아론, 그게 아니야. 이곳이나 다른 곳이나 모두 마찬가지야."
"이곳은 나와 맞지 않는 곳이에요. 나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그저 여기서 떠나고 싶을 뿐이에요."

리는 그의 어깨를 잡고 부르럽게 위로해 주었다.
"모두가 크느라고, 어른이 되려고 그러는 거란다. 난 가끔 생각한단다. 이 세상이 우리를 막심하게 시험할 때가 있다고 말야. 그러면 우리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겁을 낸단다. 그러나 그뿐이 아니라 남이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생각도 하지. 그러면 더러운 건 한없이 더럽고 순결한 것은 한없이 순결해지지.

아론, 이제 이런 고비도 모두 지나가 버릴 거야. 조금만 더 참아라. 너느 믿지 않아서 위안이 되지 않지만 나는 최선을 다해 하는 말이다. 세상에 아주 좋은 것도 또 아주 나쁜 것도 없어. 내 말을 믿도록 해. 도움이 될 거야. 그럼 어서 가서 자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아버지께 시험에 합격했다고 말씀드리렴. 아버지는 너무 외로우신 분이야. 아버지는 이제 아름다운 미래가 없으시지. 연극을 좀 해보란 말야. 사무엘 해밀튼이 그랬어. 사실인 척하면 사실이 된다고. 연극을 멋있게 해봐. 이제 그만 가서 자라."
--- pp.35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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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은 구약성서의 20세기판이라고 불릴 정도로 오랜 구상을 통해 완성된 웅대한 스케일의 작품이다. 존 스타인벡은 관용과 인간애를 주제로 구약성서의 선과 악의 투쟁을 재현하고 그 속에서 인간성의 회복을 추구하려 했다.

이 작품은 작가의 고향 샐리너스 계곡을 배경으로 새무얼 해밀튼 가의 목가적 이야기와 주인공인 아담 트래스크 가족의 시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악한 여자 캐시와 결혼한 아담은 그녀로부터 배반을 당하고 모든 것이 파멸에 이르는데 이는 구약성서의 '낙원에서의 추방'에 비유되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쌍동이 형제의 갈등은 카인과 아벨의 '형제살상'에 비유된다.

존 스타인벡은 등장인물들의 자각되고 검토되어지는 인생의 성취과정을 통해서 인간의 자아인식과 인간회복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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