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투자 하면 복잡하고 돈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주식이나 부동산보다 더 적은 자금으로도 큰 위험 없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채권이다. 채권투자의 매력을 한마디로 말하면 안정성ㆍ수익성ㆍ환금성을 골고루 갖춘 최고의 재테크 수단이라는 것이다.
채권투자는 주식투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손실을 볼 가능성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안전한 투자수단이다. 물론 주식투자는 운만 따라주면 한 해에 투자원금의 몇 배를 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주식은 투자하는 순간부터 상승과 하락으로 원금손실을 염려해야 한다. 해당기업이 부도라도 나면 감자(減資)로 큰 소실을 보거나 아니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고 만다. 반면 채권은 발행자의 신용(실제로 국채는 무위험자산이고, 부도 위험이 없는 우량회사채도 많다)만 확실히 챙겨두면 원금을 떼일 염려가 없다. 채권만기까지 투자하는 경우에는 시중금리 변동에 관계없이 당초의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도 있다. 주식과는 달리 매입하는 순간부터 예금처럼 매일 꼬박꼬박 이자가 붙는다.
수익성에서도 채권은 다른 투자대상에 비해 월등한 편이다. 굳이 통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역대 평균수익률에서 채권투자가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연 9% 내외의 수익률로 만족하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채권투자로도 원금의 수백 내지 수십배의 수익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채권으로는 실현하기 어렵지만 채권투자와 주식투자의 묘미를 함께 맛볼 수 있는 틈새채권인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에 투자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주식시장이 바닥을 헤매고 있을 때(상승이 예상될 때)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서 묻어 두면 수십배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 pp.18-19
조흥은행 신주인수권증권을 개당 500원에 500만원어치(총 1만개)를 샀다고 하자. 신주인수권증권 1개는 조흥은행 주식 1주를 5,790원에 살 수 있는 권리이다. 나중에 조흥은행 주가가 10,000원으로 상승했다면 투자수익률은 842%에 달한다. 500만원을 투자해 4,210만원을 벌게 되는 셈이다. 반대로 2002년 10월 말까지 조흥은행 주가가 오르지 않아 행사가격 이하일 경우에는 최대 500만원의 투자손실을 입게 된다.
--- p.134,135
이러한 추세에 편승하여 재테크 관련서적들도 시중에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중에 나온 재테크 서적들은 얼마전의 주식열풍을 다시 재현하려는 듯 주식관련 서적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갖가지 타이틀로 주식투자의 비법을 소개하면서 ` 이 책 한 권으로 주식투자를 끝낸다`라는 선전문구로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 p.5,---pp.6-11,---머리말 중에서
원칙적으로 이익이 있는 곳에 세금은 따라다니게 마련이다. 채권매매의 경우 표면금리에 의해 계산되는 이자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한다. 채권을 살 때와 팔 때의 수익률 차이인 자본이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간접투자상품인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수익이 어디서 발생하는지에 따라 세금이 달라진다. 그렇다고 채권매매 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다. 채권매매론 인한 자본손실이 이지소득보다 많아 투자원금 일부를 까먹는 경우에도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은 이중의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 p.55
신한은행의 10원짜리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경우 13,500원으로 1,350배 뛰었고 전북은행 신주인수권부사채도 단 하루만에 260배가 올랐다. 최근 발행중인 조흥은행의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예를 들어 대박의 가능성을 점쳐보자. 조흥은행의 신주인수권부사채의 행사기간은 2000년 2월부터 2002년 10월까지이고 행사가격은 5,790원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신주인수권증권과 일반사채를 말한다. 여기에서 신주인수권증권 1개는 조흥은행 주식 1주를 5,790원에 살 수 있는 권리이다. 만약 조흥은행의 주가가 10,000원으로 상승한다면 투자수익률은 842%(10,000원― 5,790원/500원)에 달한다. 이때 조흥은행 신주인수권증권을 개당 500원에 500만원어치(총 1만개)를 샀다면 500만원을 투자하여 총4,210만원의 투자수익을 얻는 셈이다. 만약 20,000원으로 오른다면 투자수익은 142,100,000원이 된다.
--- p.130
다른 곳의 중심에 채권이 있다. 예금이자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위험을 싫어하는 사람은 채권투자가 안성맞춤이다. 채권은 주식에 비해 위험이 적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투자수단이다. 일부에서 채권투자를 '어려운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몇 가지 기초만 쌓으면 주식투자보다 오히려 더 쉬운 것이 채권투자이다. 아마도 시중에 채권관련 재테크 서적들이 없고, 그동안 채권시장이 기관투자자들 중시으로 형성된 데 기인한 듯 싶다.
머리말 중에서
경기가 확장국면이냐,침체국면이냐에 따라 수익률의 변동이 심해진다.경기가 상승국면에 진입하면 각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자금수요가 급증한다. 이때 기업은 필요한 자금을 금융기관에서 빌리든가 회사채를 대량으로 발행하여 조달하게 되며, 금융기관 역시 필용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하여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을 팔기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자금사정이 궁핍해진다. 이 경우 채권의 공급은 늘어나고 채권의 수요가 감소함으로써 채권수익률은 상승하게 된다.
반대로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하면 각 기업은 투자의욕이 줄어들며 시설투자의 증가보다는 축소를 도모한다. 금융기관에서는 대출자금의 압박에서 벗어나 자금의 여유가 발생, 자금사정이 풍부해져 채권수요가 늘어나게 되므로 채권수익률은 하락하게 된다.그밖에 세금제도나 환율 및 국제금리 변동 등에 따라 채권수익률은 변한다.
--- pp.8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