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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0년 10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92쪽 | 454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87319292 |
| ISBN10 | 8987319296 |
정글의 법칙 6
: 밤의 황제
한만수
|
영미디어
|
2000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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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한만수
은행과 보험회사에 근무한 화이트칼라. 시집으로 『너』『물 한 컵의 사랑』이 있으며, 『고독한 보스』『장미와 포수』등 60여 권의 소설을 펴낸 전업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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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비와 섞여서 바람에 날리는 진눈깨비였다. 바람에 휘날리는 진눈깨비에 시야를 가린 차량들은 엉금엉금 기고 있었고, 도심은 유령의 도시처럼 침묵 속에 잠겨 있었다.
장충동에 있는 4층짜리 준 종합병원인 오 병원의 셔터도 굳게 내려져 있었다. 그 병원의 4층에 있는 특실에는 바깥 날씨와는 무관하다는 듯 따뜻한 온기가 훈훈하게 고여 있었다.
물개는 혼자 병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켜놓은 채 한 쪽 눈으로 멍하니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한 쪽 눈으로 세상을 봐도 지랄을 떨고 있는 날씨는 다 보이는군. 기분 엿같은데 날씨까지 이 모양인가. 춘삼이 놈도 지금쯤은 잠 못 이루고 고민하고 있겠지...... 머저리 같은 놈, 그 자리에 앉으면 손 끝 하나 움직이지 않고 호의호식할 줄 알았겠지. 너도 한번 당해 봤으니까 하강이란 놈이 얼마나 뜨거운 감자인 줄 알았을 거다. 놈을 잡을 때까지는 편히 발 뻗고 자기 힘들 것이다.
장충동에 있는 4층짜리 준 종합병원인 오 병원의 셔터도 굳게 내려져 있었다. 그 병원의 4층에 있는 특실에는 바깥 날씨와는 무관하다는 듯 따뜻한 온기가 훈훈하게 고여 있었다.
물개는 혼자 병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켜놓은 채 한 쪽 눈으로 멍하니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한 쪽 눈으로 세상을 봐도 지랄을 떨고 있는 날씨는 다 보이는군. 기분 엿같은데 날씨까지 이 모양인가. 춘삼이 놈도 지금쯤은 잠 못 이루고 고민하고 있겠지...... 머저리 같은 놈, 그 자리에 앉으면 손 끝 하나 움직이지 않고 호의호식할 줄 알았겠지. 너도 한번 당해 봤으니까 하강이란 놈이 얼마나 뜨거운 감자인 줄 알았을 거다. 놈을 잡을 때까지는 편히 발 뻗고 자기 힘들 것이다.
---pp.14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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