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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 손과 행복도서관 살인사건

오랑우탄 손과 행복도서관 살인사건

소년탐정 최탁도-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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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2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276g | 150*210*12mm
ISBN13 9788991958982
ISBN10 899195898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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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용진
원래 화성인으로 태어나려 했다. 태어나보니 부모님이 지구인이었다. 지구 어린이로 자라면서 만화책, 추리소설, 공상소설, 영화에 푹 빠져서 살았다. 그걸 바탕으로 지금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흥미진진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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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서관 관장인 공대여 씨가 순진한 초등학생일 때였다. 노크도 하지 않고 삼촌 방에 들어갔다. 삼촌이 놀라 읽던 책을 허겁지겁 책장에 꽂았다. 진땀을 흘리며 헛기침을 해댔다. 험험험. 공대여 관장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했다. 하지만 책장에 거꾸로 꽂힌 책에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아빠 못 봤어?”
공대여 관장은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 원래는 삼촌에게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쓸 예정이었다.
“한 달 전에 보고 지금까지 못 봤어. 이 삼촌이랑 같이 찾아보자.”
삼촌은 뜬금없는 대답으로 되받아 쳤다. 공대여 관장 팔을 잡고 강제로 끌어냈다.
공대여 관장은 그 다음부터 기회를 엿봤다. 삼촌이 외출한 날,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삼촌이 없는 틈을 타서 몰래 삼촌 책꽂이를 뒤졌다. 삼촌이 허겁지겁 숨겨 거꾸로 꽂힌 책을 찾아냈다.
《러브크래프트 소설집》
러브크래프트라고? 와, ‘러브’라면 엄청 야한 소설임에 틀림없었다. 어린 공대여 관장은 부푼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야한 내용은커녕 조금의 러브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 기괴한 내용으로 가득했다. 그간 아름다운 동화책만 읽던 초등학생 공대여 관장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그 자리에서 러브크래프트 소설집을 다 읽었다. 러브크래프트는 미국의 유명한 공포, 괴기, 환상문학 소설가였다.
공대여 관장은 그 후 그런 종류 책에만 관심을 가졌다. 괴물, 괴수, 귀신, 드라큘라, 흡혈귀, 좀비, 구미호 등이 나오면 무조건 사고 봤다. 과학, 멜로, 애정, 서사, 서정, 시, 수필, 잡문, 고전, 신작, 베스트셀러든 상관없었다. 저자, 출판사, 번역자, 가격, 출판날짜도 상관없었다. 책 내용만 비열, 암흑, 모략, 절망, 추악하다면 최고였다.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이 되어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 책들이 뒷방, 아랫방, 마루를 꽉 채웠다. 그러자 그 책으로 도서관을 차리고 싶어졌다. 수십 년이 흘러 마침내 오랜 꿈을 이루었다. 바로 행복독서관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사서, 청소부를 모두 겸한 행복도서관 관장이 된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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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빤하지 않은 이야기라서 재미있다. [오랑우탄 손과 행복도서관 살인사건]은 일단 새롭다. 사건들은 기이하고 환상적이다. 등장인물들은 거침이 없고 어딘가 모자란 듯하다. 주인공도, 대통령도, 역사학자도 예외는 없다. 예상을 빗나가는 엉뚱한 전개, 멋대로 창조된 인물, 거친 구성이 자유롭다. 여기서 웃음이 발생한다. 이 책을 낄낄대며 읽게 되는 이유다. 이야기의 전형이 무엇인가 묻지 않는 작가의 용기가 아동문학계에 한 줄기 신선한 바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인, 그림책 글 작가 김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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