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경기를 본 적이 있는가? 네트를 날렵하게 넘나드는 공을 쫓아 두 명의 선수가 정신없이 움직인다. 그러다 기회가 생기면 상대의 테이블을 향하여 혼신의 힘을 다해 스매싱을 휘두른다. 필자는 만약 스매싱을 하는 선수가 탁구라켓으로 공을 치는 것이 아닌, 주먹으로 상대의 얼굴을 가격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번개처럼 다가가 상대의 얼굴을 향해 자신의 팔을 최대한 휘두른다면 아마 상대는 엄청난 데미지를 입고 쓰러질 것이다. MMA 경기를 보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격 중 하나가 롱훅인데, 스매싱훅은 롱훅의 변형으로 펀치에 체중을 싣기가 용이하다. ---p.22, '제1장 힘과 테크닉의 조화, 공격기술' 중에서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바닥을 구르는 것을 피하지 마라! 그런 것을 생각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절대 싸움을 하지 마라! 도저히 빠져나갈 방법이 없고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는 경우, 내 모든 것을 던져 이겨야 할 때 싸우는 것이지 과시하듯 멋 내며 상대를 제압하려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일반인들은 땅바닥에 구르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대부분 싸움이 시작하면 주먹이나 발에만 신경을 쓴다. 이때 기습적인 넘어뜨리기(테이크다운)는 기선 제압에 매우 좋다.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몇 가지 테이크다운 콤비네이션을 소개해 보겠다. ---p.274, '제2장 기술의 견고한 묶음, 콤비네이션' 중에서
상대를 공격하는 방법은 크게 ‘친다’, ‘꺾는다’, ‘던진다’, ‘조른다’ 이렇게 네 가지가 있다. 여기서 꺾는다는 것은 관절이 평소 움직이는 범위 이상으로 움직이도록 힘을 가한다는 뜻이다. (중략) 니바(Knee Bar)는 기술이 완전히 들어가면 상대가 관절에 힘을 줄 수 없어 쉽게 꺾을 수 있다. 단, 타이밍이 조금만 늦어진다면 무릎은 구부러지고 일단 구부러진 무릎을 펴서 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중략) 초보자가 실전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으나, 한 동작씩 습득하고 꾸준히 연습해 익숙해진다면 하체관절기 중 가장 강력한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자, 이 기술을 익혀 보자! ---p.2118, '제3장 이종격투기의 바탕, 주짓수' 중에서
고수는 겉보기에 화려하고 어려운 기술을 구사하는 사람을 칭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수련과 실전 속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하고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싸움을 지배하는 사람을 뜻한다. 단순한 펀치치기라도 충분한 수련으로 강한 파워와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실전에서 적시에 사용할 수 있는 노련함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고수의 필살기라 칭할 수 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고수의 필살기인 펀치치기 자체가 아니라 이것을 언제 사용하는지, 이것을 사용하기 위한 사전 동작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것이 필살기인지 다른 필살기를 위한 준비인지 등에 관한 것이다. 즉, 주 기술보다 그 주변의 것을 고심해 볼 필요가 있다.
---p.2137, '제4장 격투 고수 9인의 필살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