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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방송국

기업소설시리즈-0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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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628g | 152*224*30mm
ISBN13 9788964078976
ISBN10 8964078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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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마이 아키라
1956년 오이타 현 출생, 1980년 NHK에 입사하였다. NHK 스페셜 「타이스 소령의 증언(문화청 예술작품상 수상)」과 2000년에 방송한 「프로젝트X 도전자들(기쿠치 칸상, 하시다상 수상)」 등 여러 프로그램을 담당하면서 이그젝티브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의 자리까지 올랐으나, 2009년 NHK를 퇴사하였다.
역자 : 김효진
독자의 눈으로 글을 옮기고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친절한 번역을 늘 마음에 새기며 글자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고자 노력하는 일본어 번역가.
옮긴 책으로는 『욕망산업』, 『아들 열 살이 되면 교육법을 바꿔라』, 『젊음의 법칙』, 『콜라주?마스킹테이프 수업』, 『북유럽 스타일 리노베이션&인테리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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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중앙부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두 동강 나고, 건물들은 도미노처럼 힘없이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 어깻죽지 아래로 한쪽 팔을 잃은 소년의 눈동자와 목발도 짚지 않은 외다리로 걷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젊은 여성의 모습을 목격한 니시는 가슴이 미어졌다.
그날 밤 묵은 사마와의 숙소는 공습으로 반파된 상태였다. 니시 일행이 묵을 방은 지붕의 3분의 1이 무너져 하늘이 보였다. 방 안에는 침대 2개와 소파가 있었지만, 모래로 꺼끌꺼끌했다. 화장실에는 오물이 넘쳐 용변을 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코를 찌르는 고약한 냄새가 온 방 안에 진동했다.
니시가 느닷없이 웃음을 터트렸다.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이제껏 살아온 인생보다 훨씬 낫군.
--- p.10

방송을 향한 넘치는 열정과 아이디어를 증명할 유일한 기회가 있다면, 전국방송 기획을 내는 것이었다. 니시는 지방지국 업무에 쫓기면서도 시간을 쪼개 기획서를 썼다. 운 좋게도 그중 몇 편이 채택되었고 니시는 온 힘을 다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윽고 ‘규슈에는 니시 사토루가 있다’는 입소문이 나기까지 실력을 길렀다. 다큐멘터리스트를 꿈꾸는 니시는 도쿄의 교양부 발령을 열망했지만, 그의 실력을 눈여겨본 지역방송국 국장은 니시의 희망을 묵살하고 자신의 출신부서로 보냈다. 결국 10년 가까이 지방 방송국 두 곳을 전전하며 고군분투하던 니시가 다다른 곳은, 도쿄 본부에서도 ‘디렉터의 무덤’으로 불리는 삼류 부서였다. 니시는 또다시 이를 악물고 실의에 찬 나날을 보냈다.
--- p.16

50분 후, 시사가 끝났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니시는 눈앞에 검은 막이 내려오는 듯한 절망감에 휩싸였다. 뒤를 돌아볼 수가 없었다. 그때 한 프로듀서가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굉장하군!”
또 다른 프로듀서도 입을 열었다.
“이런 걸 찍어오다니, 믿을 수 없어!”
그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본 니시의 눈에 천장을 뚫어져라 노려보는 신교지 기획부장의 모습이 들어왔다. 신교지의 얼굴빛이 점차 변하더니 길게 찢어진 눈에 순간 빛이 번득였다. 신교지가 중얼거렸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방송이야.”
--- p.22

구로하라가 나가자 니시는 나미토와 얼굴을 마주보았다. 고개를 가로저으며 니시는 분한 마음에 이를 악물었다. 무력감만이 남았다.
구로하라 같은 인간이 권력의 일부를 쥐고 순수하게 일에 전념하는 이들의 열정을 짓밟고 천직으로 전락시킨다. 그런 일들이 버젓이 이루어지는 전일본TV라는 조직에 염증을 느꼈다. 또 지칠 대로 지친 부하 직원조차 구해주지 못하는 무기력한 자신이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힘이 필요하다, 사악한 무리들을 처단할 힘을 갖고 싶다.’
니시는 참담한 심정을 억누를 길이 없었다.
--- p.122

니시가 웃어넘기자 마에조노는 가지런한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정말 그럴까요? 니시 씨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군요. 전 수많은 다양한 남자들을 보아왔어요. 이 회사는 말이죠, 뭐든 엇비슷해야 해요. 너무 뛰어나도 문제죠. 무용지물이라면 몰라도 어설프게 잘하면 곤란해요. 남자는 작은 성공에도 질투하는 동물이에요. 당신처럼 성공한 사람이 또 있나요? 당신 주위에서 질투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걸 모르겠어요?”
--- p.174

그 무렵, 니시는 편집실에 틀어박혀 있는 날이 많았다. 주간실록으로 입은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아 도둑처럼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숨는 자신이 한심했다. 길을 걸을 때조차 누군가에게 쫓기는 기분이 들었다. 조직이 위기에 처한 상황임에도 괴문서가 난무하고 상대를 중상하는 전일본TV의 인간들…… 하찮은 엘리트 의식과 속보이는 자기 보신 그리고 질투에 미친 부끄러운 인간성, 전일본TV를 좀먹는 것은 사원들의 황폐한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p.259

“이제 저는 조직에 대한 충성심 따위 싹 버렸습니다. 소중한 간판프로를 지키기는커녕 당해보라는 식으로 상처 내고 더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는 이런 비열한 자가 잘난 얼굴로 거들먹거리는 조직에 긍지를 가지고 있던 제가 슬퍼집니다.”
니시는 가슴에 품은 결의를 밝혔다.
“노노무라, 내일 아침 하라구치 전무가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우리 쪽에서도 공동 기자회견을 열겠어.”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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