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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그리우면 기차를 타라

죽도록 그리우면 기차를 타라

: 어머니, 간이역에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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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1쪽 | 150*224*12mm
ISBN13 9788993214857
ISBN10 899321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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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역

봄, 소양강, 어머니 젖빛이다젖소 젖은 우윳빛이다흰빛, 어두운 낮달빛은 달걀노른자다달걀처럼 타원이다꾹, 꾹, 눌러 참아왔던사랑이 터져 나왔다사랑집, 한 채 향긋하게향나무 집 한 채 짓고 싶다시(詩)가 발정(發情)하다발정(發情)하는 네 굳은 시(詩)는춘천역, 봄을 껴안고 살다춘천역, 그리움 산으로 산빛 그리움 껴안고 살다


봄 맞으러 경춘선 열차를 탄다.춘천역, 젖소? 젖 우윳빛 안개
당신의 맨발 그 발자국이 그립다사랑이 터져 나오면 시가 발정하는 춘천역,당신의 그리운 발자국 맨발로 터지는 향기난
어둠과 열정 산 빛을 만나러 춘천역, 아전율하는 스물의 추억은 춘천역. 대학 축제에목마름을 축이던 산 빛 그리움 만나러 간다.



괴동역
늦은 밤천길, 벼랑길 떨어지듯괴동선을 타고괴동길, 깊은 바다를 안고 갑니다철로는 어둠속에 숨었습니다철로는 어둠속에 숨었습니다바다꼬리가 보입니다바다꼬리가 보입니다밤늦어 네 눈물 보이잖고희망은 캄캄한 밤에도켜켜이 불 밝힙니다여우비 숨을 멈추고겹겹 바다 구비 속에여우비는 깊이 숨었고네 희망, 어둠속에 가벼워집니다가도 가도 바다꼬리는시간을 멈추지 않고온몸이 바다로, 바다로알몸으로 혼자 우는데,온몸으로, 온몸으로 바라보는 초록 몸인 너, 괴동역에늦은 밤, 사랑덩쿨풀이 몸 튼다아직도 바다꼬리는 보이잖고네 눈물만. 네 눈물만 괴동선 타고괴동역을 넘어간다네 마음 삶의 물이랑 굽이치며네 마음 파도 타는 괴동역에서괴동선을 따라 수평선을 만난다
1971년, 애초 건립시부터 화물취급 업무용으로 된 괴동역, 제철과 철의 화물 집합지 포항제철의 사유지역인가보다.괴동역은 포항제철의 역사와 함께한다.포항제철을 세울 때 세운 역으로 수동으로 선로를 바꾸고 있다.괴동선 따라 바다 꼬리가 보인다. 밤늦어 네 눈물 보이잖고 희망은 캄캄한 밤에도 켜켜이 불 밝히고 있습니다.괴동선을 따라 네 마음 파도 타는 수평선을 만나고 있습니다


희방사역

희방역에서 희망, 희망이라
서서 불러본다. 당신의 눈빛으로
당신의 두 눈빛과 당신의 두 손이
간직한 눈물 두 웅쿰에 수련 꽃이 피었다
수련 꽃을 보았다 희방사역에서
당신을 사랑하겠노라,
죽어서도 당신을 사랑하겠노라
먼 바다를 바라보면서
당신의 눈물에 젖지 않으려고
내 젖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다가
까치가 되어 까마귀가 되어
세월을 잊으려고 속타 왔겠네
희방사역에서 희방폭포
흰폭포의 흰 눈물이 되어
폭포처럼 그리움이 폭포되었네
희방사역에서 당신을 그리워하며
두 손을 모으겠네 두 손을 모으네
삼천 배, 백팔번뇌 끌어안고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내 사랑 묵언정진(默言精進)
내 사랑 사리(舍利)로 엮어
수련 꽃 피는 물 그늘 수련 꽃 피는
수련 꽃그늘에 걸어두겠네
이대로 희방사역에서 당신 그리워
당신 사리(舍利)로 먼 바다가 되겠네
당신 사리(舍利)로 먼 바다가 되겠네

희방사역이 소백산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42년 4월 1일 간이역으로 개통되어 1951년 4월11일 영업개시한 소백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보통역으로 희방사 옛길이 복원되어 열차에 내리면 죽령길 높은 옛 과거 길 풀 향기 그윽한 역이다.?희방사역-희방폭포-희방사-천문대 연화봉 정상까지 가는 등산로가 있다.
희방사역, 희방폭포, 흰 폭포의 흰 눈물이 되어 두 손을 모으고 가는 내 사랑 묵언 정진,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꽃향기 연꽃 수련꽃,
겨울 흰 눈을 끌어안고 가는 이승의 끝간데 기천氣天의 힘이 솟아오르는 희방사역에서 백팔번뇌 끌어안고 먼 사리 빛 바다를 안고 가는 역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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