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인류

인류

리뷰 총점8.0 리뷰 3건
정가
19,500
판매가
18,520 (5%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66쪽 | 598g | 152*224*30mm
ISBN13 9788976822383
ISBN10 897682238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로베르 앙텔므(Robert Antelme)
1917년 코르시카에서 태어나 1990년 파리에서 사망하였다. 1944년 6월 게슈타포에 체포되어 부헨발트수용소에 수감된다. 1945년 4월 다하우로 이송되어 해방되기까지의 체험을 바탕으로 『인류』를 집필하였다. 『인류』는 현대 프랑스 문학?철학?사회정치사상에 깊은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서, 앙텔므는 이 한 권의 책으로 프랑스 지성사에 이름을 남겼다. 생환 이후 앙텔므는 갈리마르사의 플레이아드 총서 편집에 종사하며,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일생을 보냈다. 그는 알제리전쟁에 반대하는 「121인 선언」, 68운동의 「학생-작가 행동위원회」를 주도하였다. 또한 그의 전처인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그가 살던 파리 6구 생-브누아 5번지는 디오니스 마스콜로, 에드가 모랭, 모리스 블랑쇼, 클로드 루아 등 작가, 지식인들의 회합 장소로서, 이들은 1940~1960년대 ‘생-브누아 그룹’을 형성하여 교류하고, 활동하였다. ‘단지 고통 속에 함께 있음으로서의 저항’, ‘타자에 대한 무한한 인정으로서의 우정’이라는 앙텔므의 생각은 블랑쇼, 데리다, 낭시의 정치와 공동체에 대한 사유로 변주되어 현대 프랑스 철학에 영감을 제공하였다

역자 : 고재정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프로방스대학교에서 누보로망 연구로 석사학위를, 파리-낭테르대학교에서 모리스 블랑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가톨릭관동대학교미디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20세기를 벗어나기 위하여』, 『플라톤은 아팠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가 무엇을 이해할 수 있었겠는가? 우리는 아직 죽음과 친숙하지 않았다. 아무튼 수용소의 죽음과는 친숙하지 않았다. 그의 언어, 그의 강박은 온통 죽음으로 절어 있었다. 그의 침착함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들로 말하자면 우리는 아직 구원이 가능하다고 믿었고, ‘그런 식으로’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문제에 처하면 끝내 우리의 권리를 관철할 수 있을 거라고, 무엇보다도 ‘속수무책으로’ 동료가 죽는 것을 구경만 할 수는 없다고 믿고 있었다. --- p.25

어둠을 뚫는 이 소리의 멜로디. 그것은 고요하고 지속적이다. 우리는 그 지붕 아래 있다. 자, 시작이다. 한 시간 전에 그들은 저곳에 있었다. 한 시간 후면 그들은 저곳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꿈을 꿔 본다. 초원에 비행기 한 대가 착륙한다. 비행기는 우리를 태우고 날아간다. 두 시간 후에 나는 우리 집 문을 두드릴 것이다. 그때 시각은 새벽 두 시일 것이다. 잠시 후 새벽 두 시, 내가 이곳에 있을 시각. 나는 저곳에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둠 속에서 여러 번 우리는 이런 계산을 해본다. 우리는 거리를 소멸시키는 모든 것, 거리는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며, 우리가 정말 다른 세계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 주는 모든 것에 매달린다. 걸어서 닷새면 우리는 네덜란드에 도착하고, 걸어서 일주일이면 쾰른에 도착한다. 내 다리로 거리를 주파하고 이곳에 있는 그대로의 내가 단순히 두 발로 걸어서, 얼마간의 시간 안에, 아직도 나는 만일 비행기가 데려가 주었다면 새벽 두 시에 자신의 집 문을 두드렸을 바로 그가 될 수 있다. 무한한 가능성들이 있는 것이다. --- p.100

아이들을 불태워도 밤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우리가 성당 안에 갇혀 있어도, 밤은 우리 주위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우리들 머리 위, 별들 또한 고요하다. 그러나 이 고요함, 이 부동성은 더 바람직한 진실의 정수도 상징도 아니다. 그것들은 최종적 무관심의 치욕스러움이다. 다른 어떤 밤보다도 그 밤은 끔찍했다. 성당의 벽과 친위대의 바라크 사이에 나는 홀로였고, 오줌에서는 김이 올라왔고, 나는 살아 있었다. 그렇게 믿어야만 했다. 다시 한 번 나는 허공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이렇게 어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은 어쩌면 나 혼자뿐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줌의 김 속에서, 허공 아래 공포와 싸우며, 그것은 행복이었다. 필시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이다. 이 밤은 아름다웠다라고. --- p.171

복음주의자였다. 프리츠가 그를 사살하였다. 우리가 걷는 동안 두 발의 총소리. 아무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하다못해 범죄의 엄숙함이나 비밀스러움마저도 없이. 우리들 목숨 가운데 하나가 우리가 걷는 동안에 끊어졌고, 400명이 들었고, 온통 그 생각뿐이었지만 모두 못 들은 것처럼 하였다. 그러나 묵묵히 계속 걷기만 하였어도 행렬은 이제 걷는 동안 누가 죽었는지 알고 있으며, 왜 죽었는지도 알고 있다. 행렬은 총이 행렬을 향해 겨눠졌다는 것을, 행렬을 이루는 목숨들 가운데 하나가 제거당하였다는 것을, 같은 일이 계속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 p.34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