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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밤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나는 매일 밤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 박덕은 제23시집

오늘의 시선집-19이동
박덕은 | 서영 | 2015년 02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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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37쪽 | 396g | 145*220*20mm
ISBN13 9788997180424
ISBN10 89971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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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덕은
전남 화순 출생으로 前 전남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교수인 朴德垠씨는 [중앙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 [전남일보](現 광주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을 비롯하여 전 장르(시, 소설, 동화, 동시, 시조, 수필, 희곡, 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단편소설, 장편소설, 소년소설)에 걸쳐 등단과 수상을 기록한 문학박사이다.

해학, 위트, 유머, 재치가 넘치는 그의 삶은 열정과 신념으로 가다듬은 122권의 저서에서 다채로운 향기를 풍기고 있다. 그리고 그 향기에 취한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늘 시심을 가다듬기에 여념이 없다. 시를 쓰며 문학을 사랑하며 자신의 택한 길을 올곧게 달려가고 있는 그는 현재 서울을 비롯하여 광주, 나주, 순창, 담양, 울산, 곡성을 시향의 고을로 만들기 위해 오늘도 정성과 최선을 다하고 있다.주요 저서로, 돼지 일기, 세계를 빛낸 정치가, 바보 성자, 성공 DNA, 위트, 사랑한다는 것은 등 125권의 저서가 있다.주요 문학상 : 계몽사 아동문학상, 하운 문학상, 한국 아동문예상, 한국 아동문화상, 광주 문학상, 전라남도 문화상, 아동문예작가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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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걸어 찾아온 성지
-박덕은

수백 리를 걸어 걸어 찾아온 성지,
알고 보니 그대 품안이었습니다
저 멀리서 떠오르는 태양이
휘파람 소리로 쓰다듬습니다
자갈길을 걸어 걸어
애써 도착한 성지,
그러나 그곳엔 회오리바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환상의 선인장까지 살고 있었습니다
애달픈 계단을 만들어 놓고 올라가
뜨거운 기도를 올립니다
피리 소리 따라
순례 여행의 끝에서 춤을 춥니다
앞에는 불바람과 절벽이 가로막아 섭니다
연기는 쉴 새 없이 주문을 외워댑니다
탄탄한 다리가 신의 소리를
마구잡이로 실어 나릅니다
밤새 춤을 추며 눈부시게
축제의 밤을 맞이합니다
성스런 피를 뿌리며
신의 나라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입니다
뛰고 뛰는 사이에
영혼의 고향이 불쑥 다가섭니다
수백 리를 걸어 걸어 찾아온 성지,
이제 보니 그대 사랑이었습니다.


첫사랑 하나, 짝사랑 하나
-박덕은
손수건만 한 나의 비밀 공간에는
여태 단둘이 살고 있답니다
짝사랑 하나, 첫사랑 하나,
짝사랑은 늘
연분홍 원피스를 입고 있고
첫사랑은 늘
연초록 투피스를 입고 있습니다
한쪽은 붙들려 하고
반면에 다른 쪽은 잊으려 합니다
태양일지라도 흑점이 있듯이
둘 사이엔 서로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여
강풍이 미친 듯이 날뛰어도
바다 밑은 그야말로 잔잔하듯이
둘 사이엔 아무런 문제도 없답니다

그 이유를 그대는 아십니까?
둘 다 그대로부터 오롯이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둘 다 그대를 애타게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둘 다 그대로 인하여
행복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손바닥만 한 나의 비밀 공간에는
영원토록 단 둘만이 살 거랍니다
짝사랑 하나, 첫사랑 하나.


허공
-박덕은
취기가 가시고 나면
훵하니 자리잡은 허공,
그 쓸쓸한 자리에
당신을 향한
설익은 정성을 긁어모아
채우고 채우노니
잘근잘근 깨물어
뱉어 놓은 낱말들,
진실, 아픔, 자유…
당신께로 쓸리는
그 낱말을 긁어모아
채우고 채우노니
우리는 주어진 허공을 메우려 하고,
당신은
남겨진 허공을 메우려 하고
아무리 해도 다시 안겨 오는
미래의 불안 같은 허공,
그 낯설은 자리에
뼛속 깊이 파고드는
당신에의 그리움을 긁어모아
채우고 채우노니.


사랑한다는 것은·1
-박덕은
님이시여
현실을 미련 없이 내다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맘 중심을 보는
당신의 미래 속으로 정신없이 치달려가는 것입니다

님이시여
바보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당신 하나밖에 모른다고
비웃음을 당하는 것입니다

님이시여
다 버리고 하나만 얻는 것입니다,
미래도 현재도 과거도 다 버리고
오직 당신 하나만을 붙드는 것입니다

님이시여
돌에다 이름을 새기는 것입니다,
세월의 물결에도 지워지지 아니하는
당신의 이름을 뼛속까지 새겨두는 것입니다.


나는 매일 밤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박덕은
백합 향기가 방안에 일렁이면
가장 나이 많은 감정이 잠을 깬다
가꾸지 않아 더부룩한 머리를 하고
설잠 잔 눈빛으로 어정쩡 서서
빛바랜 인생관을 늘어놓는다
숙명이라서 이대로 걸어온 게지
바보라서 이대로 걸어온 게지
나이는 나이대로 늙어가면서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남겨가면서
한 가지도 감격하지 아니하면서
덮으면서 감추면서 살아온 게지
자신을 학대한 죄 크고 커서
묻는 말에 그저 눈물바람만 하고서
엎디어 엉덩이로 울고 울던 나날
소설이 사무치게 읽고 싶을 때면
가장 나이 어린 감정이 선창을 한다
나는 매일 밤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가장 나이 많은 감정도 따라 외친다
나도 매일 밤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제발
-박덕은
사랑이 좋다면서
사랑에 흠집 내는

사랑이 소중하다면서
사랑에 구멍 뚫는

사랑이 가치롭다면서
사랑에 찬물 끼얹는

사랑이 최고라면서
사랑에 몸살 앓는

사랑이 영원하다면서
사랑에 선을 긋는

사랑이 꿈결 같다면서
사랑에 재를 뿌리는

이런 짓을 절대로
당신만은 하지 않기를

여름날 눈보라 속
장독 곁 정한수 앞에서
빌고 빌고 또 빕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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