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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요리 이야기

아주 특별한 요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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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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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8쪽 | 43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632391
ISBN10 897063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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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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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존 란체스터
1962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는 현재 <런던 리뷰 오브 북스 London review of Books>의 편집자로 근무하고 있다. 3년 동안 <옵서버>지 음식점 가이드 란의 레스토랑 감정가로 활동했다. 이 책은 그의 데뷔작이며, 독특한 소재와 재기 넘치는 이야기 구성으로 영국 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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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추와 셀러리 같은 막강한 겨울 대표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소의 진수는 여름에 드러나며 여름이야말로 요리사에게 가장 단순하면서도(종종) 최고 형태의 푸른 식탁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해 준다.
--- p.151
카레는 바르톨로뮤 형이 프랑스에 살 때 몹시 아쉬워한 것 가운데 한 가지였다. 로리앙에서 이렇게 저녁 시간을 보내면서 그런 일들을 반추하는 이유가 있다. 로리앙에서는 가볍게 부는 바람 속에서 바다 냄새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묵은 호텔 레스토랑의 식사는 비싸고 의욕이 지나친 데다가, 프랑스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 향신료를 적절히 쓰지 못해서 망쳐버린 음식이었다(앞에서 말한 '라 쿠폴'의 양고기 카레만이 향신료를 제대로 이해하고 조리한 유일한 요리였다).

이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이른바 싱싱한 해산물(대합, 새우, 물렁물렁한 고등, 냄새 고약한 석화 한두 개)에 - 조개류와 커민이 깊은 관계를 맺고 있음은 이미 아피시우스 시대부터 잘 알려져 있지만 - 향신료를 서툰 솜씨로 뒤섞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았다. 아피를 한 마리 사서는 저녁 식사에 친구 몇 명을 초대해서, 생선을 수조에서 꺼내놓고 생선이 죽어가면서 그 색깔이 변하는 것(빨강에서 오렌지, 계피 빛깔, 연한 자줏빛, 회색, 은빛으로)을 음미했다고 한다. 우리와 같은 혹성에 사는 다른 동물을 대하는 방식이 퇴폐적이고 자만심을 강하게 드러내는 이런 도박은(로마 사람들이 즐긴 다른 도락과 공통적으로)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좀 '지나치다' 싶은 구석이 있다.
--- pp.13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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