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참 많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이 말은 진리입니다. 독서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사람이 많다는 게 이를 증명합니다. 어떤 일에 종사하든지 우리는 항상 공부와 독서로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고 또 실천해야 합니다.
독서를 많이 하신 분들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책은 많이 읽을수록 더 재미있습니다. 읽었던 책의 지식이 누적되면서 독서를 할 때 이전에 읽었던 책과 연결되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현상을 ‘링크’라고 부릅니다.
“책 읽는 뇌”라는 제목의 책을 읽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 책에는 ‘독서는 책을 읽고 느끼며 의미 있는 생각을 도출해내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이 문장을 읽고 난 뒤 제가 그때까지 읽었던 책 중 이 구절과 연관된 내용이 전부 떠오른 것입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기에 더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날을 계기로 저는 더 독서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경험과 지식은 쌓이면 쌓을수록 우리에게 통찰력을 줍니다.
우리가 이처럼 책 읽기에 즐거움을 느끼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지식 축적’입니다. 개인의 생각을 반영하지 않고 외부의 지식을 습득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지요. 대개 이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생각을 뽑아낼 콘텐츠 자체가 스스로에게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학생보다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논리적으로 대답하지 못하는 것도 다 축적된 콘텐츠 양의 차이 때문입니다. 만약 대답을 똑 부러지게 잘하는 초등생과 중학생이 있다면 우리는 그들이 그 나이에 비해 많은 지식을 책과 경험을 통해 쌓았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 수준에 오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축적된 지식을 연결하고 개인의 생각을 창조적으로 정리하는 단계입니다. 우리가 단순히 지식만을 추구한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만을 머릿속에 가득 채운 카피캣밖에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2011년 3월 아이패드 출시 행사에서 자신을 제외한 모든 스마트폰 및 앱 제작자를 카피캣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가 판단했던 진정한 창조란 ‘모방을 뛰어넘어 원 작품을 능가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지식을 연결하고 생각을 이끌어내지 않는다면 단순히 다른 사람들의 뒤만 정리하다 인생을 허비하게 될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것이 인생입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삶은 참 냉혹합니다.
_[독서의 가지치기] 중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선생님의 총애를 받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Teacher’s pet(선생님의 애완동물)’이라고 하죠. 예전에는 학교에서 주어진 공부를 열심히 하며 좋은 성과를 내면 사회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추세가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대개 모범생이 각광받는 시기는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이며 이후의 삶은 천차만별로 바뀝니다. 공부와 상관없이 사회적인 지위가 결정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사람들에게 하늘이 길을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현명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봐야 합니다. 또한 현명해지기 위해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최근 현대사회에서는 통섭형 인재가 자주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지식을 하나로 통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통섭형 인재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이를 이루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통섭형 인재가 되고 싶어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의 지식이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이미 지났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피와 땀을 많이 흘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얻은 지식보다 더 많은 것을 익혀야 된다는 사실을 듣게 될 경우 우리들은 대부분 절망하게 마련입니다.
사실, 통섭형 인재의 기원은 T자형 인재였습니다. 하나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도 다른 분야의 지식을 골고루 학습하여 상대방을 배려하고 최대한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T자형 인재는 그 당시 회사를 다니고 있던 모든 사람들의 목표였습니다. 다른 부서가 하는 일과 고충을 알고 있는데다가 상대방을 위한 배려심까지 있어 많은 이들이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런 인재가 되려면(T자형 인재, 통섭형 인재)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무엇을 해결해야 할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위에서 말한 조건을 충족시킨 인재가 어떤 방식으로 공부했는지를 벤치마킹 하는 것입니다.
저는 앞에서 말한 인재의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으로 “공부기술”, “그물망 공부법”의 저자인 조승연이라는 인물을 꼽고 싶습니다. 1981년에 태어난 그는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영어, 그리스어, 라틴어를 포함하여 총 7개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고, 뉴욕대 경영학과인 스턴 비즈니스 스쿨과 줄리어드 음대 이브닝 스쿨을 동시에 다녔으며 이후 파리에서 중세 그림을 전공했습니다. 출판사를 창업하여 해외 콘텐츠를 공급하기도 하고, 영국의 로열 더치 쉘, 필립스 전자사가 후원하는 경영 컨설팅 협회의 최연소 상임이사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면 그를 다방면에서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통섭형 인재로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_[지식그물 설계하기] 중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로 공부해야 할까요? 학교를 생각해봅시다. 가장 먼저 지겨운 선생님의 말이 떠오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즐거운 기억이 생각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사람의 성격이 모두 다르듯이 우리가 공부를 생각하는 관점도 모두 제각각입니다. 즐거움을 찾는 사람은 시험 성적이 좋을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반대의 결과가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법을 배우는 일에 상대적으로 인색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공부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도 아닙니다. 공부는 배우지만 공부하는 법은 배우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지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앞서 드린 질문의 해답은 이율곡의 “격몽요결”이라는 책 안에 있습니다. 격몽요결은 율곡 이이가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지은 것으로 ‘어리석음을 없애는 비결’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율곡은 ‘초학이 향방을 모를 뿐 아니라, 굳은 뜻이 없이 그저 아무렇게나 이것저것 배우면 피차에 도움이 없고 도리어 남의 조롱만 사게 될까 염려하여, 대략 마음을 세우는 것, 몸가짐을 단속하는 일, 부모를 봉양하는 법, 남을 접대하는 방법을 가르쳐, 마음을 씻고 뜻을 세워 즉시 공부에 착수하게 하기 위하여 이 책을 지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지은 율곡은 어떻게 공부했을까요? 가장 먼저 율곡은 독서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독서는 죽어서야 끝이 나는 것’이라는 말을 남기며 스스로 이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사회에서 생존의 무기는 다름아닌 독서입니다. 율곡은 또한 책을 읽을 때 다독보다는 정독을 강조했습니다. 하나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 전에 다른 것을 받아들이게 되면 제대로 된 지식을 익힐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공자가 주역을 너무 많이 읽어 책을 꿰맸던 끈이 세 번이나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위편삼절(韋編三絶)’이 이를 가장 잘 표현하는 예시입니다.
_[격몽요결: 올바른 공부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중에서

이 책은 좋은 교육을 받아도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취업을 앞둔 대학 졸업 예정자들,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다. 똑같은 것을 공부하며 다른 사람이 시키는 것밖에 할 수 없도록 내몰리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br/> <br/>오늘날 공부를 잘하는 이들은 많지만 배운 지식을 사회에서 제대로 써먹는 사람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 대학전공과 자신이 하게 될 일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될지를 확인하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br/><br/>이 책의 장점<br/>1)이 책은 단순히 암기위주의 단순한 지식을 익히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미래를 기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br/>2)일반적인 공부 책과는 달리 현대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빅 데이터 분석법을 기록하고 이를 실제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연계하였다.<br/>3)현대인의 사고력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인문고전 10개를 선정하여 그 내용을 기록하고 함께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였다.<br/>4)많은 사람들이 겪는 모순적인 상황(학업성적과 인생의 성공이 비례하지 않는)을 반영했기 때문에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br/>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