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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일 간의 진실

99일 간의 진실

: 어느 해직기자의 뒤늦은 고백

채의석 | 개마고원 | 2000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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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07g | 148*210*20mm
ISBN13 9788985548595
ISBN10 89855485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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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채의석
1941년 전북 옥구 출생으로, 중앙대학교에서 신문학을 전공하였다. 1968년부터『한국일보』기자로 근무하며 광주항쟁 등을 취재했고, 1980년 언론인 해직사태 때 퇴직했다. 1987년『세계일보』창간에 참여해 1990년까지 도쿄 특파원으로 근무했다. 14대 총선 때 국민당 전북지부장 및 옥구위원장으로 출마한 바 있다. 전방 소대장 근무 시절의 체험을 담은『33번 도로』사건기자의 애환을 담은『현장(現場)』 등의 글이 있고, 2000년 논픽션『아침이슬』로 SBS 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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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침내 분노로 일어선 광주와 마주했다. 광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이 남녘의 거대한 도시 전체가 너나할것없이 핏발 선 눈을 뒤집어깐 채 불춤을 추고 있었다. 혁명이 몰고 오는 흥분, 팽창될 대로 팽창된 억눌렸던 압력이 거리에서, 골목에서, 도시 도처에서 한꺼번에 폭죽처럼 터지면서 작렬하고 있었다. 오랜 세월 틀에 갇혔던 엄청난 힘이 화산처럼 폭발하고 있었다.

시위대는 무서운 흡인력으로 시민들을 빨아들였다. 나 역시 시위대속에 뛰어들어 그들과 함께 내달리고 싶은 충동으로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소총으로 무장하고 수건으로 복면을 했거나 코까지 내려오는 경찰의 시위 진압용 헬멧을 머리에 얹은 중학생 또래의 아이들까지, 시민군 청소년들을 빽빽이 태운 군용 트럭들이 어지럽게 질주했다. 차량에는 여학생도 보였다. 장갑차도 등장했다. 시위대는 시내 아시아자동차 공장에서 대형버스와 트럭 등 군납용. 민수용 할 것 없이 모두 80여 대의 차량을 모고 나와 시민들을 도청 앞으로 실어나르고 있었다.

길가의 시민들은 "만세"를 외치며 시위군중을 격려, 고무했다. 젊은이들은 "타도 군사깡패" "철폐하라, 계엄조치"를 연이어 외친다. 차량들은 탁류를 이루며 도시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었다.

'순찰'이라는 깃발을 단 지붕 없는 지프를 탄 커플의 질주는 전쟁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로맨틱한 장면이었다. 권총을 허리에 차고 빨간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운전석의 사내와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카빈총을 창틀에 앞을 향해 걸쳐놓고 사내의 옆 좌석에 앉아 있는 긴 머리 아가씨의 모습은 혁명아들의 낭만적 분위기를 극적으로 연출하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얼이 빠진 채 한참을 길가에 서 있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격동에 그저 놀라고 있을 뿐이었다. 그것은 이제까지 존재하는 모든 것을 티끌도 남기지 않고 휩쓸어 한꺼번에 태워버릴 듯한 기세로 휘몰아치는 들불이었다.
---pp.8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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