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한일 경제협력자금 100억 달러의 비밀

한일 경제협력자금 100억 달러의 비밀

: 1980년대 경제협력자금을 둘러싼 한일 간의 치열한 외교 드라마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베스트
정치/외교 top100 2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00g | 152*225*20mm
ISBN13 9791157740499
ISBN10 115774049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오구라 카즈오
도쿄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외무성에 들어갔다. 아메리카국 북미제2과장, 아시아국 북동아시아과장, OECD 대표부 참사관, 주 한국 대사, 주 프랑스 대사 등을 역임했다. 국제교류기금 이사장을 지냈으며, 2011년부터 도쿄 2020올림픽 유치위원회 평의회 사무총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요시다 시게루상을 수상한 『파리의 저우언라이』 『동서문화마찰』 『중국의 위신 일본의 긍지』 『일미경제마찰』 『미국의 12가지 얼굴』 『기록과 고증-일중실무협정교섭』 등이 있다.

역자 : 조진구
도쿄대학 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에서 법학박사(정치학 전공)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강원대학교 일본학과 강사로 있다. ‘국교 정상화 40주년의 한일관계: 신한일어업협정과 독도문제를 중심으로’ 등의 논문을 썼으며,『중일관계-전후에서 신시대로』 『일본 최악의 시나리오-9개의 사각지대』 등의 역서가 있다.
역자 : 김영근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학위(국제관계학 전공)를 받았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일본연구센터 부교수로 있다. ‘재해후의 일본경제정책 변용: 간토·전후·한신·동일본대지진의 비교분석’ 등의 논문을 썼으며, 『제언 동일본대지진』 『일본 원자력 정책의 실패』 등의 역서가 있다 .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국 정부 미친 것 아니야!”
대략적으로 전문을 살펴보면서 기우치 아키다네 아시아국장은 소리쳤다.
“도대체 이번 신정권의 장관은 외교를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일국의 외교장관이 느닷없이 대사를 불러서 100억 달러를 달라고, 그것도 국방 예산을 대신 부담하라는 것 같은 말투로 일본에게 요구해. 조잡해도 너무 조잡하잖아. 도대체 뭘 생각하고 이런 걸 갑작스럽게 요구하는 거야?”
기우치는 마치 자기 자신이 그 자리에서 장관으로부터 요구받았던 것처럼 얼굴을 붉혔다.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는 다정다감하지만 일에 있어서는 드라이한 기우치로서는 이런 한국의 수법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7


그러나 회담에서 서로 주고받은 내용은 상당히 긴박한 것이었다.
노 장관은 자신의 발언을 60억 달러 문제의 유래부터 설명하기 시작했다. 4월 대사로서 임무를 마치고 일본으로 귀국하기 직전의 스노베 대사에게 처음으로 엔 차관 60억 달러, 수출입은행 융자 40억 달러를 요청했던 것을 언급하고 지금까지 이에 관한 일본 측의 어떤 명확한 답변 없이 시간이 흘렀다고 말하면서 오늘이야말로 회답을 듣고 싶다고 정중한 표현이기는 했지만 격한 어조로 따졌다.
서울에서는 노신영과 스노베 회담이 노신영의 요청으로 비밀리에 이뤄진 것이며, 노신영 스스로 비공식적인 타진이라고 말했던 사실은 사라지고 어느 새 이전의 ‘비공식 타진’은 이제는 “이미 이뤄진 공식적인 요청”으로 바뀌었다.
뿐만 아니라 스노베에 대한 타진 직후 이러한 막대한 경제협력을 갑작스럽게 요청 받아도 일본으로서는 검토할 수도 없다고 일본 측이 단호하게 당시 다카시마 차관을 통해 최경록 한국대사에게 회답했던 사실도 무시되었다.
- P101~102


“한일 관계는 실로 어렵습니다.”
“운명적, 숙명적인 것이 있습니다.”
두 외교장관은 서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두 사람이 서로 가슴을 트고 지금까지와는 달리 서로가 친밀함을 느끼게 되었던 바로 이 순간, 협의의 쟁점인 경제협력 문제는 두 사람의 손을 떠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두 외교장관은 서로의 마음속을 배려하면서도 어슴푸레하게 그것을 느끼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1945년 8월 10일 특공대로서 출격하고자 치도세 비행장에 집결했던 기억을 갖고 있던 소노다와 한국전쟁의 전란을 피해 평양에서 서울로 탈출해 군고구마를 팔면서 고학으로 대학을 졸업한 노신영의 사이가 이 정도까지 가까워진 적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한일 양국을 둘러싼 정치의 흐름은 이 두 사람을 흘려보내 다시 두 사람을 서로 대립하는 강 양쪽에 서게 만들었다.
- P143
책 속에서
“알겠습니다. 저는 일본 측 입장이나 사정을 잘 압니다. 그러나 저의 동시대, 그리고 저보다 젊은 세대 사람들에게 일본의 사정을 이해해 주라고는 말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지금의 50대, 40대 사람들은 일본에 대해서 어떤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 자신을 예로 든다면 일본 분들이 말하는 종전, 우리들이 말하는 해방 때 소학교 6학년이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도 좀 뭐합니다만, 특별히 자랑도 아무것도 아니지만 저는 성적이 제일 좋았으며 반장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하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날 저는 입을 잘못 놀려 단 한 마디의 한국어를 썼습니다. 그러자 부반장이, 두 번째로 성적이 좋았던 부반장입니다. 부반장이 그것을 선생님께 일러바쳤습니다.
저는 벌을 받았습니다. 1주일 동안 수업을 받을 수도 없었고 피아노 뒤에 똑바로 앉아 있어야 했습니다. 1주일 동안입니다. 그것도 하루에 20번씩 죽도로 등을 맞았습니다. 아팠습니다. 그때는 정말로 혹독했습니다…….”
권익현이 자신의 적나라한 체험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 할수록 일본 측에는 무거운 침묵이 흐를 뿐이었다. 다만 한국대사를 경험했던 스노베는 눈을 살짝 감은 척하면서 몇 번이나 “그렇습니까, 그렇습니까?”라고 중얼거렸다.
그리고 윗옷을 벗고 새하얀 와이셔츠 차림이 된 권익현의 등을 술을 따르러 들어온 여주인이 마치 상처를 만지듯이 살짝 어루만지자 권익현은 순간적으로 놀란 모습을 하였다. 하지만 이내 여주인 쪽을 쳐다보고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 P208~209


“유감스럽게 양국 사이에는 과거 불행한 역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며, 우리들은 이것을 엄숙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과거에 대한 반성 위에 서서 우리 나라 선조들은 그 영지와 노력에 의해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한일 관계의 기초를 구축해 왔습니다.”
이와 같이 과거사 문제가 비교적 담담한 형태로 언급되는 데 그친 배경에는 한일 양 정상이 양국의 전략적 관계 강화를 중시하고 그를 위해서는 양국 국민의 감정적 앙금을 억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으로 생각해도 좋다.
나아가 깊이 생각해 보면, 40억 달러에 의한 경제협력 교섭의 진정한 목적이 한일 간의 전략적 관계 강화와 북한이나 소련의 압력에 대한 억제를 위한 점에 있었다고 한다면 과거사 문제가 정상 사이에 공식적으로 논의되거나 혹은 일본 측의 사죄라는 형태를 취하거나 했을 경우 40억 달러라는 금액이 마치 사죄의 표시처럼 받아들여질 우려도 있었다. 그것은 한일 양국 모두에게 전략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 양국에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P303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