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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 경제 이론 강의

미시 경제 이론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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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756쪽 | 188*254*40mm
ISBN13 9791185909233
ISBN10 1185909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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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물든 숲, 두 갈래 길
두 길을 모두 가볼 수는 없어 아쉬웠다.
- 로버트 프로스트, 「가보지 않은 길」

희소성이 수요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선택된 모든 것의 이면에는 언제나 ‘가보지 않은 길’이 있기 마련입니다. 시인도 두 길을 모두 가볼 수 없음을 아쉬워했습니다. 다음번에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또 다른 시간, 또 다른 사건입니다. 지금 주어진 이 순간에는 한 길밖에 가볼 수 없습니다. 한 번에 두 길을 다 걸어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헛된 희망일 텐데, 우리는 정작 그 헛된 희망의 오류에 자주 빠집니다.

하나를 가지고자 할 때 반드시 포기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늘 경계할 수만 있다면, 우리가 사회적으로 벌이는 수많은 헛된 논쟁을 접고 비로소 제대로 된 선택을 위한 토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장은 새로운 모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고, 앞 장에서 소개한 예산제약 모형을 이리저리 굴려서 소비자의 수요에 대해 어떤 것을 알아낼 수 있는지를 알아봅니다.

경제모형의 분석이란 주어진 모형의 외생변수 값이 변할 때 내생변수의 값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앞 장에서는 외생변수의 값이 변할 때 예산선 및 예산집합의 전체모양(즉, 내생변수인 수요량이 가질 수 있는 값의 범위)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내생변수 값, 즉 소비자들의 수요량에 어떤 영향이 나타나는지는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수요에 대해서 말하려면 예산집합 중에서 소비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서 추가적인 가정이 필요합니다. 다음 장에서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에 대한 모형을 공부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장에서는 합리성을 가정하지 않고, 소비자의 행동에 대한 최소한의 가정만을 한 채 수요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알아낼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__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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