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레테의 강물을 마시다

레테의 강물을 마시다

채의정 | 오후 | 2015년 03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6.7 리뷰 3건
정가
8,500
판매가
7,65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28*188*30mm
ISBN13 9791185687193
ISBN10 118568719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정윤서. 안에 있으면 문 열어.”
그녀는 경계심을 놓지 않고 물었다.
“여기까지 무슨 일로 오셨어요?”
“올 만한 일이 있으니까 왔겠지. 열어.”
어제보다 더 차갑게 느껴지는 말투였다. 대체 무슨 볼일이기에 저러는지. 그녀는 한숨을 쉬며 마지못해 문을 열어 주었다. 새까만 어둠 속에서 똑바로 태훈의 눈이 부딪쳐 왔다.
“불까지 꺼 놓고. 뭐 하는 거야, 지금.”
윤서는 남자의 말을 흘려듣고 화실 안으로 성큼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어둠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등 스위치를 켰다.
순식간에 실내가 밝아지고 어둠이 물러갔다. 그녀는 조금 여유를 찾고서 남자를 바라보았다.
화실의 문을 닫고 그녀를 따라 들어온 남자는 이곳에 처음 와 본 듯 주변을 재빨리 훑었다. 아주 민첩하고 날카로운 눈빛이었다. 그리고 그의 눈은 소파 위의 담요와 베개에 한참을 머물렀다.
윤서는 그의 눈을 피한 채 무심하게 물었다.
“무슨 일로 오셨죠?”
남자는 말이 없었다. 밤이라서 유독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이상하게 윤서의 마음속 불안정함이 커졌다. 아랫입술을 지근지근 깨물던 그녀는 아무 대답도 없는 남자를 천천히 바라보았다. 순간 온몸이 굳어져 버렸다.
그의 눈이 몇 시간 전 그녀가 그린 그림에 가 있었다. 마치 치부를 들켜 버린 듯한 기분에 윤서는 성큼성큼 걸어가 이젤을 등지고 섰다. 그와의 거리가 불과 1미터도 되지 않았다.
“그림은 가슴으로 느끼는 거라고 했던가? 글쎄, 가슴으로 느끼기에는 너무 선정적이라서 몸이 먼저 반응을 해 버리는군.”
그녀를 향해 돌아선 그의 눈빛이 묘하게 농밀했다. 윤서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당황과 분노로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 버렸고, 눈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무언가가 그에게 까발려진 것 같은 불쾌감이 윤서의 이성을 눌렀다.
“여기에 왜 오셨는지 몰라도 이만 꺼져 주시죠.”
“왜? 또 보이고 싶지 않은 걸 들켰나 보지?”
그가 농담처럼 어깨를 으쓱했지만, 그의 두 눈이 한순간 날카롭게 번뜩이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녀가 예술가들이 흔히 하는 ‘짓거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누군가가 자신의 작품을 보고 비웃으면 그것을 참지 못하고 광분하는 작가들 말이다. 차라리 그편이 나았다.
“그 입 좀 다물어 주시죠.”
“다물어 주지. 대신.”
그가 굳어 있는 윤서에게 천천히 손을 펴 내밀었다.
“열쇠.”
열쇠?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현관은 도어록이었기에 열쇠가 따로 필요 없었다.
“열쇠라니요?”
“왼쪽 끝 방과 서재 열쇠.”
그제야 윤서는 소희가 맡겼던 열쇠꾸러미를 기억해 냈다. 그 중에는 그녀가 들어가선 안 될 왼쪽 집의 열쇠가 두세 개쯤 있었다. 하지만 그 열쇠는…….
윤서는 당황스러운 기운을 숨기지 못하고 그와 눈을 맞추었다.
“잃어버렸나?”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그가 체념하듯 깊게 한숨을 쉬었다. 그러곤 등을 돌렸다.
“따라와.”
그녀는 쿨한 척하며 앞서 걸어가는 남자의 뒤통수를 쏘아보았다. 자신만만하게 뛰쳐나왔던 집으로 다시 걸어 들어가려니 자존심이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별수없는 이 상황을 어찌 할 도리가 없어 함께 걸음을 떼었다.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7.0점 7.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7,6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