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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미로의 하얀 날개 3 (완간)

검은 미로의 하얀 날개 3 (완간)

지요하 | 뿌리출판사 | 2000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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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44g | 153*224*20mm
ISBN13 9788985622257
ISBN10 898562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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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지요하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추상의 늪』당선으로 문단 데뷔, 이어 소설문학 신인상 단편『정려문』당선, 지금까지 80여 편의 중,단편 소설과 시,수필, 콩트,르포와 동화를 발표했다. 1992년 문예중흥유공자 표창(충남도지사) 충남문학대상, 한글선양유공자 표창, 1999년 충청남도문화상 문학부문을 수상했다. 1981년 태안에서「흙빛문학회」, 1993년「충남소설가협회」,「태안문학회」를 창립, 1999년 공주영상정보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로 출강했다.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이며, 충남소설가협회와 태안문학회의 회장이다.

주요 작품으로 장편『신화 잠들다』『인간의 늪』『회색 정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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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우 회장님께>
회장님, 여러가지로 고맙습니다. 우리 옥경이를 돌보아주시는 회장님에 대해 요즘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회장님의 그런 모습 속에서 회장님의 깊은 속마음이 느껴지는 듯싶습니다. 어쩌면 과거의 일들로 해서 회장님께서 몹시 가슴 아파 하시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글이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회장님께 전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회장님께 전해질 날을 진심으로 바라면서 오늘의 고마움을 아로새길 겸, 제가 평생동안 비밀로 해 온 사실 한가지를 오늘 기록해 놓고자 합니다. 제가 열 살 때의 일이지요. 45년 8월15일 일제로부터 해방된 날 밤이었습니다. 당시 경찰관 신분으로, 저의 아버지들에게 붙잡히신 회장님은 저의 집 마당에서 몹시 매를 맞고 광에 갇히셨지요. 그날 밤 저는 잠을 못 이루고 있다가 자정이 넘은 1시쯤 몰래 방을 나가 회장님이 갇혀 있는 광으로 가서 문을 열어드렸지요. 그날 밤 그 광문을 열어놓은 사람이 바로 저랍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 일을 생각하면 참 꿈만 같답니다. 겨우 열 살인 어린 소녀에게 그런 의견과 용기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제가 생각하기에도 거짓말 같기만 합니다. 왜 그날 밤 자정이 넘도록 잠을 못 이루었는지, 몹시 가슴을 떨면서도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는지, 회장님께서 광을 나오고 집을 나갈 동안 개를 안채 마당으로 끌고 가서 데리고 있으면서 감내했던 긴장감 등을 생각하면 그저 모든게 신비롭기만 합니다. 회장님께서 우리집을 무사히 빠져나간 것을 알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일도... 저는 아직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 모든 일은 하느님이나 부처님께서 안배해 주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불행을 겪고 어려운 시절을 살아오면서 더러 그때 일을 생각하곤 했습니다만, 후회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의 그 일은 결코 열 살 소녀였던 저 혼자서 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요즘에는 열 살 소녀 적의 그 일이 스스로 참 대견스럽게 느껴진답니다. 아득한 옛날의 그 일이 바로 어제인 듯싶고... 회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 옥경이가 하연이라는 이름으로 출세하고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회장님에 대한 고마움도 날로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회장님과 우리 사이에 더 좋은 일이 생겨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그리고 언제쯤 준호 청년이 귀국할지 저로선 알 수 없지만, 준호 청년이 귀국하는 날 이 글이 회장님께 전해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이 기록을 마치겠습니다. 회장님의 만수무강을 축원합니다. 1997년이 밝아오는 날 아침. 윤옥경의 어미 남승연 올림.

모두는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이 가득 찬 눈빛들이었다. 그리고 그 눈들에는 한결같이 이슬이 맺혀 있었다.
--- pp.299-300
<조용우 회장님께>
회장님, 여러가지로 고맙습니다. 우리 옥경이를 돌보아주시는 회장님에 대해 요즘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회장님의 그런 모습 속에서 회장님의 깊은 속마음이 느껴지는 듯싶습니다. 어쩌면 과거의 일들로 해서 회장님께서 몹시 가슴 아파 하시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글이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회장님께 전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회장님께 전해질 날을 진심으로 바라면서 오늘의 고마움을 아로새길 겸, 제가 평생동안 비밀로 해 온 사실 한가지를 오늘 기록해 놓고자 합니다. 제가 열 살 때의 일이지요. 45년 8월15일 일제로부터 해방된 날 밤이었습니다. 당시 경찰관 신분으로, 저의 아버지들에게 붙잡히신 회장님은 저의 집 마당에서 몹시 매를 맞고 광에 갇히셨지요. 그날 밤 저는 잠을 못 이루고 있다가 자정이 넘은 1시쯤 몰래 방을 나가 회장님이 갇혀 있는 광으로 가서 문을 열어드렸지요. 그날 밤 그 광문을 열어놓은 사람이 바로 저랍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 일을 생각하면 참 꿈만 같답니다. 겨우 열 살인 어린 소녀에게 그런 의견과 용기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제가 생각하기에도 거짓말 같기만 합니다. 왜 그날 밤 자정이 넘도록 잠을 못 이루었는지, 몹시 가슴을 떨면서도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는지, 회장님께서 광을 나오고 집을 나갈 동안 개를 안채 마당으로 끌고 가서 데리고 있으면서 감내했던 긴장감 등을 생각하면 그저 모든게 신비롭기만 합니다. 회장님께서 우리집을 무사히 빠져나간 것을 알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일도... 저는 아직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 모든 일은 하느님이나 부처님께서 안배해 주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불행을 겪고 어려운 시절을 살아오면서 더러 그때 일을 생각하곤 했습니다만, 후회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의 그 일은 결코 열 살 소녀였던 저 혼자서 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요즘에는 열 살 소녀 적의 그 일이 스스로 참 대견스럽게 느껴진답니다. 아득한 옛날의 그 일이 바로 어제인 듯싶고... 회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 옥경이가 하연이라는 이름으로 출세하고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회장님에 대한 고마움도 날로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회장님과 우리 사이에 더 좋은 일이 생겨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그리고 언제쯤 준호 청년이 귀국할지 저로선 알 수 없지만, 준호 청년이 귀국하는 날 이 글이 회장님께 전해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이 기록을 마치겠습니다. 회장님의 만수무강을 축원합니다. 1997년이 밝아오는 날 아침. 윤옥경의 어미 남승연 올림.

모두는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이 가득 찬 눈빛들이었다. 그리고 그 눈들에는 한결같이 이슬이 맺혀 있었다.
--- pp.29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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