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2년 문학동인 '작법'을 결성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1984년『소설문학』신인상에「겨울비」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저서로는『또 하나의 계곡』『어머니의 초상』『북극의 신화』『검』『공명의 선택』『재미있는 검객이야기』등이 있다.
진양공은 죽기 전 해에 아들 이고를 세자로 삼은 바 있었다. 이때 이고의 나이 여섯 살. 같은 해, 노대신인 조쇠.난지.선차거.서신 등이 차례로 세상을 떠났다. 이들은 모두 진문공을 보좌하여 패업을 이룬 공신들이다. 조정의 중요한 직책을 맡아왔었다. 해가 바뀌자마자 진양공은 군제를 개편하고 그에 대한 책임자를 새로운 사람들로 임명했다. 먼저 그는 5군이던 것을 다시 3군으로 축소했다.
그리고 넓은 들판이 펼쳐진 이 땅으로 나가 대수를 실시했다. 수란 봄에 하는 사냥, 즉 군사 훈련이다. 대수라함은 대규모 군사 훈련을 말한다. 진양공은 군사 훈련에 앞서 각 군의 대장을 발표하였다. 처음에 그는 사곡을 원수 겸 중군 대장으로 삼고, 양익이를 좌장으로 삼으려 하였다. 또 기정을 상군 대장에, 선도를 상군 좌장에 임명하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