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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바퀴로 백두대간

DO! 바퀴로 백두대간

: 햇살 한 줌, 바람 한 줄기에도 의미가 생기는 곳! 자전거, 백두대간을 넘다

김영한 저 / 임정일 | 책나무 | 2015년 03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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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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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50*210*30mm
ISBN13 9788963394336
ISBN10 896339433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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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영한
라디오 피디. 소외 계층을 위한 <사랑의 소리 방송> KBS 3라디오에서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들에게 다문화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우리는 한국인입니다》와 여행을 하고 싶어도 몸이 불편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여행 도서를 낭독해 주는 《라디오 여행기》를 제작하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어교육과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영어를 배우고, 런던대 골드스미스칼리지(석사)와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박사)에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논문과 번역서로 <한국 방송노동시장의 유연화 연구 : 1990년대 이후 방송노동자의 유연화 경험과 인식을 중심으로>, <1970년대 대중문화와 여성의 재현 : 대중가요 음반의 영상기호 분석>(공저), 《미디어 생산》, 《미디어와 일상》(공역) 등이 있다.



‘닥치고 페달링’할 때 가장 행복해하는 자전거 마니아로, 일 년에 약 15,000km를 자전거로 달린다. 사이클에 입문한 지 6개월 만에 해안선을 따라 국토를 일주하는 3,300km 전국 일주를 다녀왔고,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서울-부산 왕복 1,000km와 1,200km 랜도너스 라이딩에 매년 도전하고 있다. 앞으로 역사와 문화, 이웃들의 삶을 자전거 타기와 의미 있게 연결 짓는 일을 해 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그 꿈의 첫 출발이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cycl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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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면서 나 자신이 아닌 다른 것들과 소통하는 것도 좋았다. 백두대간 투어는 철저하게 혼자의 시간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자연, 그리고 세상과 풍부하게 교감을 나눈 시간이었다. 새벽에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켜던 그 느낌, 해 뜨기 전 점점 붉어지는 동녘 하늘을 바라볼 때 밀려들던 충일감, 세상의 모든 별들이 머리 위에서 쏟아질 듯 반짝이던 산간 마을의 밤하늘, 시골 마을 어느 농가에서 함께 깨를 털던 노부부의 다정한 모습은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이 있다더니 이번 여행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 p.6-7

「목우재를 거쳐 한계령을 향해 달린다. 옛날에는 오색령으로 불렸다는 한계령은 차들로 북새통이다. 여름휴가 막바지라 피서 차량들이 끝도 없이 내려온다. 자전거가 언덕을 오를 때 차선을 넓게 쓰며 지그재그로 주행해야 힘이 덜 드는 법인데, 오늘처럼 차량 통행이 많은 날은 S자 신공을 쓰기가 어렵다. 헤어핀을 돌아 내려오는 차들과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 가장자리에서 직선을 그리며 올라가자니 허벅지가 딱딱해진다. 안장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체중을 실어 페달을 밟는다. 자전거도 흔들흔들 좌우로 리듬을 타면서 춤을 춘다. 그때 한계령을 내려가던 자동차의 창문이 스르르 열리며 차창 밖으로 치켜세운 엄지손가락이 삐죽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름 모를 운전자의 응원에서 라이더가 힘을 얻는 순간이다.」
--- p.26

「강원도의 높은 산들은 밑에서 올려다보면 허리에 흰 광목을 겹겹이 두른 듯 안개 자욱한 모습이 자못 장관이다. 진고개 역시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날씨가 신비롭게 변한다. 안개구름이 이리저리 바람에 떠밀려 다니는지 시야가 맑았다가 어슴푸레해지기를 몇 차례 반복하더니 헤어핀을 돌아가자 갑자기 온통 잿빛 세상으로 변한다. 회색 일색의 풍경 속에서 고갯길 양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고랭지 배추밭의 촉촉이 젖은 배추들만이 싱그러운 푸름의 빛을 잃지 않고 있다. 나는 사진을 찍을 때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주로 안장에서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편이다. 업힐 도중에 사진을 찍기 위해 클릿(cleat)을 빼는 일은 더더욱 드문데, 지금이 그 드문 예외적 상황이다. 광활한 고랭지 배추밭의 신선한 감동을 그대로 렌즈에 담아내기 위해서 자전거에서 내리는 수고를 감수한다. 오늘 진고개의 고랭지 배추밭은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 p.48-49

「삼수령에 거의 다 올라왔을 때 이정표가 현재 기온을 알려 준다. 기온을 알려 주는 도로 표지판을 일본에서 본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다. 비에 젖은 몸이지만 꾸준히 페달링을 하고 있어서 그다지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막상 15라는 숫자를 보자 한기가 확 끼친다. 2014년 6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랜도너스 라이딩을 할 때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탄 적이 있다. 그때 자정 무렵의 기온이 18도, 빗속에서의 체감온도는 그보다 훨씬 더 떨어졌을 것이다. 온도가 더 내려가면 추워서 자전거 타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3도나 더 낮은 상태다. 15와 18이라는 숫자 비교에 의해 갑자기 추위를 느낀 걸 보면, 우리 몸은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되지만 기억의 영향을 받기도 하는 오묘한 유기체가 아닐 수 없다.」
--- p.98-99

「하늘에서는 이슬비가 내려 라이더의 몸을 촉촉이 적셔 준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정신의 높이가 두 뼘 정도 내려앉으며 침잠한다. 내가 자전거를 타고 있는지 명상을 하고 있는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몰입의 세계로 빠져든다. 페달링 외에는 모든 신체 기능이 정지된 느낌이다. 일체의 움직임을 중지한 상태에서 가만히 눈을 감고 정신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것만이 명상에 이르는 방법은 아닐 것이다. 신체의 반복적인 행위도 집중과 몰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두문동재 오르는 길에서 깨달았다. 조용한 산길에 바퀴 굴러가는 소리만 들린다.」
--- p.104-105

「안 되겠다 싶어 브레이크를 잡는다. 헤어핀을 두 개 정도 돌았을까? 브레이크를 잡는 손의 감촉이 좋지 않다. 브레이크가 밀리고 있는 중이다. 내리막길이라 위험할 것 같아 일부러 호(弧)를 넓게 그리며 내려가는데도 워낙 경사가 급해 뜻대로 감속이 되지 않는다. 순간적으로 위험을 직감한다. ‘브레이크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구나!’ 브레이크 레버를 끝까지 당겼는데도 자전거는 속절없이 밀려 내려간다. ‘이게 흔히 말하는 수막현상인가?’
어떻게든 자전거를 멈춰 세워야 한다. 직선으로 내려가면 가속도가 붙어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다. S자를 그리며 내려가야 한다. S자는 납작하고 뚱뚱할수록 감속에 효과적이다. 그러자니 중앙선을 넘을 수밖에 없는데, 전방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헤어핀에서 생명선을 넘었다가 반대편에서 자동차라도 올라오면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머릿속이 복잡하다.」
--- p.108-109

「산을 내려올 때도 올라갈 때와 마찬가지로 수없이 많은 개울을 건넌다. 벌써 서른 번도 더 건넌 것 같다.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계곡물은 아름답기는커녕 오히려 조심해야 할 위험 요소일 뿐이다. 연암 박지원은 물소리가 듣는 사람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했는데, 지금 들리는 저 계곡의 물소리는 공포에 가깝다. 개울을 건널 때마다 조심, 또 조심을 외쳤지만 한번은 돌에 미끄러져 크게 넘어질 뻔했다. ‘다치면 끝장이다!’ 부상으로 움직이지 못하면 오도 가도 못하고 산속에 갇히게 된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지금은 오로지 한 가지 생각뿐이다. ‘살아서 내려가야 한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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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내가 김영한을 알게 된 건 하염없이 비가 내리던 밤이었습니다. 전라도와 일본에서 열린 장거리 사이클링 대회에 참가한 우리는 두 번 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밤늦도록 함께 달렸습니다. 그때 나는 진정한 스포츠맨은 근력이 아니라 강인한 정신력으로 완성된다는 걸 그를 통해 배웠습니다. 그 점에서 김영한은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위대한 스포츠맨 중 한 명입니다. 이 흥미진진한 에세이가 내 말의 진정성을 보증해 줄 것입니다.
- 얀 분스트라 (한국 랜도너스 회장)

한비야 루트를 꿈꿨던 적이 있습니다. 걸어서 하는 대한민국 종주. 그런데 백두대간 57개령 자전거 종주라니! 상상도 못했습니다. 여기, 생생한 기록이 있습니다. 자전거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애정, 외로워서 라이딩을 한다는 고백, 직접 가 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황홀, 순간순간 떠오른 어린 시절 추억이 있습니다. 그의 애정, 고백, 황홀, 추억을 공유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물론 라이더들에게 꼭 필요한 알짜배기 정보들도 담겨 있지요. 입사 동기 김영한 PD, 진짜 멋있다!
- 이금희 (방송인)

2014년 8월 중순, 세상은 더위로 지쳐 있었지만 실오라기님(동호회 닉네임)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봅니다. 1,400km의 긴 여정을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넘치게 전하는 이 책은 올해 백두대간 라이딩을 꿈꾸는 나에게 든든한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 다니엘 (동호인 라이더)

사는 게 고단하고 팍팍할 때, 우리에겐 위로와 용기를 주는 희망의 백두대간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일상에 갇혀 버린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찾아 백두대간으로 떠난 한 라이더의 길에 대한 진솔한 기록입니다. 속초를 출발한 자전거가 지리산 성삼재에서 그 험난한 여정을 마무리할 때까지 그의 따뜻한 시선과 생생한 경험을 만날 수 있어 이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프카 (동호인 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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