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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기억의 장

동아시아 기억의 장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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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24쪽 | 990g | 152*225*35mm
ISBN13 9788964360941
ISBN10 89643609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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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지영 외
정지영(鄭智泳)
이타가키 류타(板垣?太)
이와사키 미노루(岩崎稔)
이성시(李成市)
김석우(金錫佑)
류미나(柳美那)
미쓰이 다카시(三ツ井崇)
김신정(金信貞)
고마고메 다케시(駒?武)
테사 모리스 스즈키(Tessa Morris-Suzuki)
다카기 히로시(高木博志)
최진석(崔眞碩)
오성철(吳成哲)
김은애(金誾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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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적으로 말하자면, 기억론적 전회 이전에는 바다의 수면 위에 떠 있는 섬만을 역사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것이 기억이라는 망망대해의 작은 섬,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음을 인식하고 거대한 바다 전체가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이는 역사적인 범주에 속하는 것이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것이 기존의 역사에서 빠진 것을 발굴해 더 많은 사실들이 역사 속에 흡수됐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을 포함하는 역사가 아니라, 오히려 그동안의 논의에서 무엇이 선택되고 무엇이 배제됐는지 비판적 재검토가 진행되는 것이야말로 기억론적 전회가 지니는 의미이다. (9~10쪽)

근대 역사학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 통설, 속설, 억설, 풍설, 전승, 신화, 민화, 소문, 대중적인 역사소설 등은 이른바 ‘2차 사료’로서 비판적으로 의심해야 하는 대상이 되거나 무시해도 되는 것이 된다. 그다음 과거의 ‘1차 사료’를 비판적으로 읽고 해석함으로써 역사적 사실을 확정해가는 것이 정통 역사서술의 모습이다. 노라는 그런 역사학이 구축하는 ‘역사’와 살려진‘ 기억’들‘ 사이’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기억의 장’에 착목했다. ‘1차 사료’이건 ‘2차 사료’이건, 애초부터 ‘사료’나 ‘역사서술’로 생각되지도 않았던 것이건, 공식적인 기억이건 버내큘러적인 기억(vernacular memory)이건, 과거를 상기시키는 ‘장’의 형성과 전개를 오히려 논의의 중심으로 삼았다. 즉 ‘사실이 어떠했는가’라고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인식되고 기억됐는가’를 일차적인 논의 대상으로 삼았다. (13~14쪽)

우리는 프랑스의 ‘기억의 장’이나 독일의 ‘기억의 장(Deutsche Erinnerungsorte)’이라는 표현과 직접적으로 병행되는 ‘일본의 기억의 장’이나 ‘한국의 기억의 장’, ‘중국의 기억의 장’ 등 소박한 국가 단위의 기억 논의를 진행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동아시아’의 역사적 현실은 국민사적 기억의 토폴로지를 구축하는 것을 간단히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의 역사는 중화 제국, 일본의 제국주의와의 전쟁, 냉전, 한국전쟁, 그러한 역사가 만들어낸 디아스포라(diaspora), 그리고 오늘날의 글로벌화 등 ‘일본’이나 ‘한국’이라는 단위를 국민사적으로 나누기에는 너무나 얽혀 있다. (31쪽)

기억은 상기되는 것에서 제외되는 무수한 것들이 있기에 성립한다. ‘기억의 장’을 탐구하는 것은 그 전제에 있는, 또는 그것과 표리일체의 관계에 있는 망각, 배제, 무시, 무지, 무감각, 공백, 구멍, 곧 ‘겹겹이 쌓인 시체’와 마주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 국민적 기억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해부하는 일은 곧 어떻게 다른 것이 망각됐는가에 대한 논의와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동아시아 기억의 장’에서 중요한 것은 ‘국민적’ 기억의 성립에서 본질적이라 할 만한 망각과 상기, 그리고 이미 성립된 기억의 국민경제의 틀을 벗기고 해부하는 것이다. 곧 어떤 집단에서는 상기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다른 집단에서는 기억의 장이 되거나 혹은 기억하는 방식이 서로 다른, 불균등한 기억의 방식을 포함해 얽혀 있는 관계성을 해부할 필요가 있다. (34~35쪽)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은 ‘동아시아 기억의 장’을 국민국가를 단위로 대칭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식민주의, 인종주의, 계급투쟁, 젠더 분할이라는 비대칭적인 권력관계도 포함된 연쇄나 분열을 역사화해가면서 해명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혹은 ‘한국에서는’이라고 단순히 구분 지을 수 없는 장소, 또는 복수의 ‘국민적’ 기억의 장 사이에 존재하는 틈과 같은 ‘비(非)장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야기, 어둠에 놓인 것, 그러한 기억의 국민경제로부터 벗어난 경험을 사고하지 않고는 ‘동아시아 기억의 장’을 논할 수 없다. 오히려 그런 ‘위치’에서 논의할 때 ‘동아시아 기억의 장’의 의미가 비로소 드러날 것이다. (35~36쪽)
--- 본문 중에서
“세계사적으로는 냉전이 붕괴됐다고 했던 1990년대, 아직 냉전의 분단 구조 속에 있던 동아시아에서는 역사적 기억을 둘러싸고 커다란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전후(戰後) 50년’을 전후해 일본에서는 역사를 둘러싼 논의가 들끓어 올랐고, 또 정치체제로서는 민주화를 이룬 한국에서도 1990년대 후반 이후 ‘과거청산’에 관한 제반 사업들이 급속도로 전개됐다. 그런 과거에 대한 논의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사건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일이었다. 그들이 침묵을 깨고 이야기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역사에 대한 정부의 자세나 역사 교과서 같은 공식적인 역사의 영역도 흔들렸다. ‘새역모’를 비롯한 일본의 여러 단체들도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반동적으로 태어났다. 여기서 기억의 항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이 국경을 넘어 생겨났다. 이러한 현실은 국경을 넘은 대화를 요청했으며, 그 속에서 역사학이라는 제도를 재검토할 필요를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한 걸음 더 그 ‘밖’으로 나아가 ‘기억의 장’이라는 주제를 안겨주었다. 기존의 역사서술을 둘러싼 제도의 틀 밖에서 역사와 마주하는 하나의 장치로서 ‘기억의 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진 것이다. 더 이상 과거에 대한 논의를 역사학의 문법 속에 모두 맡길 수 없다는 현실의 절박한 필요에 따라 ‘기억의 장’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 서문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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