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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퀴새와 아기공룡

물갈퀴새와 아기공룡

한국동화문학-01이동
최미선 저 / 이철희 그림 | 아동문예사 | 2000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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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95쪽 | 370g | 153*224*20mm
ISBN13 9788977982383
ISBN10 897798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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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미선
경남 고성에서 출생하여 1993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으며 2000년 아동문예문학상 당선을 하였다.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수학하고 지역신문의 기자로 일했으며 지금은 문학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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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바람이 갓 돋아난 꽃다지, 냉이, 쑥잎을 깜짝 놀래켜 주곤 산언덕을 넘어가 버리자 햇살이 부채살처럼 펼쳐졌습니다.

"아휴, 눈부셔."

꽃샘추위 때문에 움츠렸던 민들레가 큰 숨을 토하고 기지개를 켜며 잎사귀를 쭈욱 펼쳤더니 민들레 잎사귀 끝에 차갑고 딱딱한 것이 닿았습니다.

"민들레로구나"

소리가 난 쪽에는 네모꼴의 길쭉한 바위가 비석처럼 서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가만히 서 있기만 하니?"

민들레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습니다.

"일을 알려주고 있는 거야. 저어기 고갯마루를 넘어 다니는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표시야. 이정표라고도 불러."

"근데 넌 너무 차갑고 딱딱했어."

민들레는 잎사귀 끝에 닿았던 느낌을 말해주었습니다.

"그건 내가 영원하기 때문이야."

"영원하다구? 난 부드럽고 따뜻한 꽃을 가졌어. 꽃이 피면 내 기쁨이 네게도 전해질 거야."

민들레는 금방이라도 활짝 열릴 듯한 꽃봉오리를 자랑스레 흔들며 말했습니다.

"난 꽃을 좋아하지 않아."

바윗돌은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습니다.
---pp.12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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