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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기원

철학의 기원

[ 양장 ]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1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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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0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62쪽 | 458g | 140*210*20mm
ISBN13 9788991706910
ISBN10 8991706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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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의 기원] 집필동기 ? 소크라테스의 명예회복
“나는 10대 중반에 철학소년은 아니었지만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칸트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자명하게 보이는 것을 근본적으로 의심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제대로 읽지도 않을 때부터 그들은 내게 히어로였다. 하지만 이후 현대철학 책을 읽게 되자, 그들 대부분이 비판대상이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유쾌하지 않은 일이었지만, 내게는 그것을 반박할 만한 식견이 없었다. 다른 한편으로 그들을 옹호하는 담론이 있었다. 아니 오히려 그것이 표준적이었다. 하지만 내게 그것은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결과 나는 철학 자체를 회피하게 되었다. 그래서 문학으로 향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후에도 그들을 계속 의식하고 있었다. 문학비평이라는 형태로 그들의 명예를 회복하려고 했다고 해도 좋다.”(11쪽)

* 소크라테스가 광장으로 간 이유
“소크라테스가 택한 것이 아고라(광장?시장)에 가는 것이었다. 민회가 공적인 장(場)인 데에 반해 광장(아고라)은 사적인 장이다. 하지만 그곳이 그저 사적인 곳만은 아니다. 민회 이상으로 보편적으로 열린 장소이다. 아테네의 민주주의는 오늘날 직접민주주의로 불리며 종종 대의민주주의를 넘어서는 것으로 간주된다. 민주주의란 바로 데모스=시민의 지배이다. 그런데 여성, 외국인, 노예는 민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 그리고 ‘데모스’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이 대거 광장에 있었다. ‘정의’는 오히려 거기서 발견되어야 한다. 소크라테스가 광장에 나간 것은 그 때문이었다.”(12-13쪽)

* 민주주의의 한계와 그 극복
“근대의 민주주의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결합, 즉 자유-민주주의이다. 그것은 상극하는 자유와 평등의 결합이다. 자유를 지향하면 불평등하게 되고, 평등을 지향하면 자유가 손상을 입는다. 자유-민주주의는 이런 딜레마를 넘어설 수 없다. 그것은 예를 들어 자유를 지향하는 리버테리언(신자유주의)이라는 극과 평등을 지향하는 사회민주주의(복지국가주의)의 극을 진자처럼 오가며 움직이게 된다.
오늘날의 자유-민주주의는 인류가 도달한 최종적인 형태이기에 인내하면서 그 한계까지 천천히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당연하지만 자유-민주주의는 마지막 형태가 아니다. 그것을 넘어서는 길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열쇠를 고대 그리스에서 발견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은 아테네가 결코 아니다. 아테네의 데모크라시를 모범으로 삼아 근대민주주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근대민주주의에 존재하는 곤란함의 원형을 아테네에서 발견해야 한다.”(42쪽)

* 이오니아 사회와 아테네 사회의 차이
“이오니아에서는 상공업이나 교역의 발전이 심각한 계급적 격차를 가져오지 않았다. 화폐경제가 빈부의 차이를 가져오는 것은 정치적 권한의 불평등이 존재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해외무역에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그것이 국가에 의해 독점되었을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원격지교역은 국가에 의해 행해진다. 관료가 그것을 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상인에게 맡기고 과세를 하는 방법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아테네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들은 기류외국인에게 교역을 맡기고 세금을 걷었다. 즉 아테네는 교역의 중심지로서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은 상업에 종사하지 않았다. 부의 축적은 농원이나 은산(銀山)의 노예노동에 근거하고 있었다.”(58쪽)

* 니체와 하이데거의 그리스 이해 비판
“하이데거의 관점은 기본적으로 소크라테스 이후의 철학이 주지주의적이 되고 본능적인 직관이나 비극적인 감수성을 잃은 것을 비판한 니체의 관점을 이어받은 것이다. 니체는 ‘소크라테스 이전’의 사상가들에 대해 말했지만, 그들이 어떻게 이오니아적인 것과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생각하지 않았다. 니체가 소크라테스 이후의 아테네에서 잃어버렸다고 본 것은 이오니아적인 것이 아니라 아테네의 전사=농민공동체의 전통이었다. 이와 같은 관점은 동시대의 낭만주의적 관점을 그리스에 투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69-70쪽)

* ‘개인’으로서의 소크라테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소크라테스의 획기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처럼 보이는 것은 소크라테스가 이오니아적 사상과 다른 무언가를 가져왔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가 이오니아적 사상을 처음으로 받아들이고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에서 처음으로 ‘개인’으로서 살려고 한 사람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아테네공동체로부터 독립한 코즈모폴리턴이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아테네라는 폴리스의 일원이라는 것을, 그곳에서 태어났다는 이유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선택한 최초의 인물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그는 처형을 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아테네에 머물면서 죽음을 선택한 것이었다.”(74-75쪽)

* 이오니아의 자연철학자들이 자연만 탐구한 게 아니다
“이오니아의 사상가들은 폴리스의 사상가였다. 그들은 코즈모폴리턴으로서 보편적인 윤리를 생각했지만, 동시에 자신이 선택한 폴리스 속에서 그것을 실현하려고 했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은 폴리스적=정치적이었다. 따라서 이오니아의 자연철학자가 ‘자연학’에 대해서만 사고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는 탈레스를 ‘자연학자’ (physiologoi)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탈레스는 그 이전에 기술자, 수학자, 정치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한 현자(sophoi)로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렇다면 탈레스의 ‘지(知)’를 자연학에 한정시키는 것은 이상하다.”(76쪽)
“실제 이오니아의 자연철학자는 자연학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쓰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윤리나 정치에 대해 사고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오니아의 사상가는 윤리나 인간에 대한 인식을 ‘자연학’의 관점에서 이야기했다. 그것은 인간과 세계를 일관되게 자연(physis)으로 보는 것이다. 그들은 그와 같은 보편적 시점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나는 바로 이런 태도를 ‘자연철학’이라고 부르고 싶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이오니아의 정치(이소노미아)와 분리할 수 없는 것이다.”(78쪽)

* 노예제 긍정과 수공업 경멸 위에 세워진 아테네
“하지만 톰슨이 말하는 것과는 반대로 아테네인은 노동(수작업)을 경멸했기 때문에 노예제로 향한 것이다. 수작업에 대한 경멸은 물론 아테네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앞서 헤로도토스를 인용하여 서술한 것처럼 유목민이나 전사적인 사람들은 수공업을 경멸한다. 또 가산관료국가나 노예제사회에서 노동은 당연히 경시된다. 고대에 노동을 긍정하고 기술을 높이 평가하는 사회는 매우 드물다. 아마 이오니아 이외에는 없을 것이다. 만약 베버처럼 근대자본주의를 뒷받침한 노동윤리를 종교개혁에서 발견한다면, 이오니아 상공업 발전의 그늘에서 일종의 ‘종교개혁’을 봐야 한다.”(101쪽)

* “공인(公人)이 아닌 사인(私人)으로서 행동하라”
“이와 같은 다이몬의 목소리는 전대미문으로 이상한 것이었다. 아테네라는 폴리스에서 시민이란 공인으로서 나랏일에 참여하는 자를 가리킨다. 공인으로서 행동하는 것이 모든 일의 전제였다. 이에 반해 사인(私人)은 비정치적이다. 그러므로 공인이 될 수 없는 자, 예를 들어 외국인, 여자, 노예는 비폴리스적=비정치적 존재였다. 아테네에서 ‘덕’이란 정치능력, 즉 공적인 장에서 능숙히 언론(로고스)을 조작하는 기술이다. 부유한 시민이 자제들에게 소피스트로부터 변론술을 배우도록 한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그와 같은 것에 관심이 없었다. “돈을 번다든지 가업을 돌본다든지 또는 군대를 지휘하거나 민중에게 호소하는 활동을 한다든지, 그 밖의 국가의 요직에 오르거나 도당을 만들어 소동을 일으키거나 하는 지금 이 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에 무관심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공적인’ 일이나 정의에 관해 무관심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 다만 공인으로서 그것과 싸우는 것을 금지한 것이었다. 이 금지는 정말로 정의를 위해 싸우는 것은 공인으로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함의하고 있다. 이 금지를 따르면,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에서 일반적으로 승인되고 있는 가치, 즉 공인으로서 활약하고 정치적 지도자가 되는 것을 거부하게 된다. 그것은 또 그것을 위한 ‘덕’을 폄하하는 것이 된다. (195-196쪽)

* 플라톤의 철학은 소크라테스의 철학과 무관하다
“플라톤은 철인왕이라는 사고를 소크라테스의 생각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철인왕이라는 사고는 피타고라스에 의한 것이며 소크라테스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공인으로서 활동하지 않았던 소크라테스가 ‘왕’이 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공적인 것이 사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이 물질적인 것보다 우월하다는 사고를 거부했다. 바꿔 말해, 그는 아테네적인 이중세계와 피타고라스적인 이중세계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었다.”(220)
“플라톤에게서 소크라테스의 사고는 모두 거꾸로 서있다.”(221쪽)

* 민주주의(데모크라시)에 대한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의 서로 다른 입장
“소크라테스는 데모크라시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하지만 그 이유는 플라톤과 달랐다. 아테네 사람들은 솔론의 개혁 이래 이오니아적인 이소노미아의 정신에 의해 촉발되어 왔지만, 현실적으로는 이소노미아가 타락한 형태인 데모크라시(다수자지배)에 머물고 있었다. 그것은 공인과 사인의 분할,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분할을 결코 넘어서지 않았다. 그 가운데에서 소크라테스는 데모크라시가 전제로 삼은 공인과 사인이라는 이중세계를 해체하려고 했다. 그것은 바로 이소노미아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소크라테스는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행했다. 즉 다이몬의 지령에 따라서 행한 것이다. 그 결과 그는 귀족파의 미움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민주파에 의해 고소를 당했다.
다른 한편으로 플라톤은 데모크라시 자체가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보았다. 참주정이나 데마고그지배는 데모크라시에서 생겨난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민중의 의견이 아니라 철인에 의해 통치되는 체제여야 했다. 이처럼 플라톤은 데모크라시를 발본적으로 부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223-224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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