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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의 길 떠나다

대각의 길 떠나다

: 성홍근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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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42g | 148*220*30mm
ISBN13 9788981405458
ISBN10 89814054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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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촌은 학덕이 높은 선비여서 그 댁에 드나들며 글 읽는 젊은이가 많았다. 딸이 차츰 자라나자 여러 문하생들이 너도나도 스승의 눈에 들어 사위가 되고 싶어 했다. 몇몇 제자를 저울질하던 그는 어느 날 김유탁을 불러 놓고 뜬금없이 물었다.
“아내가 병이 났다면 남편이 어떻게 처신해야겠나?”
“외도하지 말아야 합니다.”
너무나 직설적인 뜻밖의 대답이었다.
“외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무슨 까닭인가?”
“비록 반듯한 부덕을 갖춘 아녀자라 할지라도 병이 들면 마음이 허약해져 남편의 외도를 참아내기 어려워집니다. 혹시 원망하는 마음이라도 생기면 부부간의 신의가 깨어질 수 있습니다. 자제함이 옳지 않겠습니까?” --- p.5

그 순간 뒤통수에서 쫓아오던 소리가 멎고 ‘아 아 앗!’ 하는 나지막한 괴성이 들렸다. 멈칫하며 고개를 돌려 보니 녀석의 발이 돌부리에 걸린 듯 기우뚱하면서 중심을 잃고 벼랑 끝에서 뭘 잡아 보려고 한동안 두 팔을 허공에서 허우적거리더니 몸을 가누지 못하고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해 버렸다. 눈 깜짝할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마현댁은 아찔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가 다시 목을 쑥 빼서 사내가 떨어진 아래쪽을 내려다보았다. 새벽안개가 자욱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p.67

“스님 말씀에 따라 이승의 미련을 끊고 저승으로 가려고 생각해 보았으나 자꾸만 마음이 흔들립니다. 스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오어사는 저를 이승에 있게 했습니다. 일각스님께서 앞일을 훤히 내다보시고 어머니를 불공드리러 오시게 해서 아버지를 만나게 마련하고 저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자비로우신 부처님! 나의 태어남의 축복은 바로 부처님이 내리신 자비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옛날에 혜공대사와 원효대사께서 구름사다리를 타고 저 산봉우리를 오르내리시며 잡수신 고기를 다시 살려내었다면 그런 이적(異蹟)이 부처님께서 마련해 주신 오늘의 저에게도 없을 수 없을 것입니다. 비록 일천수백 년 세월에 여러 대를 거쳤지만 원효대사의 신묘한 법을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물려받아 단박에 깨우침을 얻은 분이 일각스님이요, 일각스님을 모시고 날마다 닦고 닦아 법을 받든 분이 또한 스님이 아니십니까? 스님께서는 능히 옛 이적을 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저의 혼령을 환생시켜 남들처럼 천수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도록 해 주십시오.”
“가당찮은 소망이구나.--- p.143~144

아버지는 다르지만 한 어머니 뱃속에서 생명을 얻고 뼈와 살을 붙여 열여덟 살이 되도록 함께 살았다. 정원도의 뇌리에는 지난 일들이 등대 불빛처럼 깜박였다. 놀러 갈 때마다 끝까지 떼어놓고 돌아서던 매정한 성미, 칼싸움한다며 재 묻은 부지깽이로 명절 새옷을 버려 놓던 얄궂은 심술, 걸핏하면 아버지 어머니께 고자질했다고 몰아세우는 못된 버릇, 어린 시절의 하루하루는 일일이 셀 수 없는 갈등의 연속이었다. 창우를 죽이고 월북해 버려 정든 용덕동을 떠나지 않을 수 없던 참담함이 생각나고, 방금 희생된 소대원 둘의 얼굴까지 떠오르자 동정심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차마 방아쇠가 당겨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냥 벙커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이도 저도 아니게 마음이 뒤엉키자 동수가 기댄 흙벽을 향하여 마구 쏘았다. --- p.192~193

“스님! 어디로 가십니까?”
그의 고함이 골짜기를 흐르는 바람 소리에 묻힌 듯 대답이 없자 만각스님을 쳐다보며 말했다.“
어제는 무련스님이 가시더니 오늘은 새 스님이 떠나시네요.”
“그렇구나. 큰스님 열반하시고 나니 모두가 뿔뿔이 흩어지네.”
“새 스님은 어디로 가신대요? 저쪽은 대각인데…, 대각 마을로 가시나요?”
“아니다. 대각 마을이 아니라 대각(大覺)의 길을 떠나는구나. 환생의 헛된 꿈을 버리고 크게 깨우치려는 것이지. 나무아미타불.”
--- p.30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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