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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담은 천연꽃초

계절 담은 천연꽃초

: 뿌리, 잎, 꽃, 열매로 만든 100가지 누룩발효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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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89g | 170*220*14mm
ISBN13 9788997195619
ISBN10 899719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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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순양
1955년 전남 신안군 흑산면 다물도에서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조상들의 손맛을 이어오신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전통음식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맛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젊은 날부터 발효음식에 심취하였다. 10여 년 전 유방암을 앓으면서부터 본격적인 발효음식에 대한 실천이 시작되었다. KBS「인간극장-찔레꽃 필 때」 편에서 건강한 발효 밥상을 소개하여 화제가 되었고, 최근에는 아모레퍼시픽에서 출시한 발효화장품의 주원료인 꽃초를 공급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주)발효코리아 대표로서 발효아카데미 괴산센터 원장을 역임하며 자연요리 및 천연발효연구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발효음식 이야기를 담은『항아리 연가』와 시집 『꽃잎을 여시는 당신의 음성을 듣습니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가슴을 향기로 날릴…』 등이 있다.
그림 : 박윤정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에 재학 중이며 연세대학교, 중앙대학교, 건국대학교 등에서 주최한 대회에서 대상을 비롯해 다양한 수상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 담길 꽃송이를 하나하나 정성껏 그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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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의 세계 안에는 생명의 치열한 삶이 담겨 있다.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분해되는 과정에서 대사산물이 생겨나 분자 구조의 전환을 이루며 인체에 유익한 다양한 물질이 만들어진다. 복잡한 것 같으나 자연의 가장 자연적인 현상이다. 때문에 발효의 모든 과정과 결과는 자연의 큰 선물이다. 우리 모두는 자연이 끊임없이 순환하는 고리 안에서 그 지혜를 익힌다. ---p.11

발효란 생명의 놀이다. 죽어서도 다시 태어나는, 그리하여 다른 생명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아름다운 순환의 과정이다. 그 생명의 길 위에 기꺼이 놓인 온갖 곡식과 열매, 풀잎들은 미생물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다시 새콤하고 감칠맛 나는 식초로 태어나 오감을 춤추게 한다. ---p.13

어느 계절인들 피고 지는 꽃들을 그냥 보낼 수 있으랴. 오늘도 꽃송이를 조심스레 꺾어본다. 식초 한 병의 가치는 그것을 만드는 자 외에 아무도 값을 매길 수 없다. 시간의 결을 따라 식초가 익어가는 동안 우리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한다. 계절이 지나간 자리에 떨어진 꽃송이가 다시 꽃초로 태어났다. 깊고 그윽한 향기가 물방울이 되어…….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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