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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자 예수

해방자 예수

: 해방신학으로 본 역사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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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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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80쪽 | 818g | 152*225*30mm
ISBN13 9791157060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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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혼 소브리노(Jon Sobrino)
세계적으로 존중받는 해방신학자. 193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18세에 예수회에 입회하였다. 19세에 엘살바도르에 파견되어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 미국에서 공학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철학과 신학을 전공하였다. 엘살바도르 UCA대학 신학과 교수이며, 저서로는 La fe en Jesucristo(1999), Mysterium Liberationis(1995), Liberacion con espiritu(1985), Resurreccion de la verdadera Iglesia(1984)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 소장.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인츠대학에서 신약성서를 전공하였다. 엘살바도르 UCA대학에서 해방신학의 대가 혼 소브리노에게 해방신학을 배웠다.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소브리노에게 공부한 제자로서, 스승의 대표작을 번역하게 되어 남다른 감회를 갖고 있다. 저서로는 《교황과 나》, 《행동하는 예수》, 《슬픈 예수》, 《교황과 98시간》(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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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자 그리스도라는 이미지는 단순히 새것이 아니다. 원래 복음에 나오는 예수 이미지와 같다. 바티칸에서 해방신학에 대해 발표한 문헌도 그 사실을 인정한다.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은 자유를 주는 말씀이며 해방시키는 힘이다.” “복음은 그 자체로 자유와 해방을 주는 말씀이다.” 그러나 실제 사태가 그렇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그 결과는 모두 아는 것처럼, 객관적으로 충격을 일으켰다. 사람들 대부분이 그리스도 신자인 라틴아메리카대륙은 재앙을 부르는 억압을 당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앙은 그 억압을 문제 삼지 않았다. 그리스도 이미지가 라틴아메리카에서 저질러지는 거대한 악을 의심하고 없애는 데 이바지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새 그리스도 이미지는 적어도 그런 의심을 드러내고 있다. 자세히 보면, 충격을 일으키는 상황을 극복하려 애쓰고 있다.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새 그리스도 이미지는 라틴아메리카에 이미 큰 선익을 가져왔다.
--- p.42

오늘 역사에서 일어나는 실제적인 것, 즉 현실에서 성찰을 시작했다. 새 그리스도 이미지와 신앙을 다루었다. 이는 흔한 방법이 아니다. 다른 그리스도론은 과거 그리스도에 대한 논문이나 저서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현재를 생각할 경우, 현실이 주는 가능성보다 현실이 그리스도 신앙에 주는 어려움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스도론을 썼다. 그런데 우리 식으로 그리스도론을 다루기 시작한 이유는 그리스도 이미지와 신앙이, 역사에 있고 활동하는 그리스도와 해방을 강조하는 일과 더불어 시대의 징표가 되기 때문이다.
--- p.58

라틴아메리카 그리스도론, 특히 그리스도론에서 중요한 자리는 세상에서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론은 그 자리를 언제나 생각해야 한다. 그리스도론을 쓰고 맺으려면 어떤 곳이든 자리를 거쳐야 한다. 그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리스도론은 ‘원천적으로’ 예수와 가난한 사람들의 관계에 의지할 수 있다. 가난한 사람들 안에 예수가 있다는 사실에 호소할 수 있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는 그런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그리스도론은 가난한 사람들이 처한 현실에서 출발해야 어느 정도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원천적’ 확신을 가지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의 등장’은 하느님과 그리스도가 그 안에 있는 ‘시대의 징표’로서 대단한 사건이다.
--- p.68

신약은 성서-교의적으로 그리스도론을 하나가 아니라 여럿 제시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주권을 다루는 그리스도론, 아드님을 다루는 그리스도론, 로고스를 다루는 그리스도론이 있다. 문제는 그리스도론이 여럿이라는 사실에 있지 않다. 이 현상은 긍정적이고 바람직하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론을 체계화하는 핵심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 작업을 칭호 가운데 어떤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때 다른 칭호를 낮게 평가할 위험이 있다. 종, 목 잘린 양 등의 칭호에서 그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 어려움은 역사의 예수에게 호소해서 극복되지 않는다. 예수에 대해 다양한 전승이 있기 때문이다. 원칙적?방법적으로 다양한 그리스도론의 기원이 된 역사적 사실에서 시작하는 편이 좋다.
--- p.97

해방신학의 독창적 직관은 분명하다. “예수에게 돌아가야 한다.” 역사적 구체성이 없으면 그리스도는 동상으로 변한다. 미란다는 예수에게 돌아가는 근본 이유를 제시하면서 말한다. “어떤 권위도 자신에게 모든 일이 허용되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정의와 착취는 분간하기 어렵지 않다. 그리스도는 어떤 권위에도 모든 것이 허용되지 않음을 알리기 위해 죽임을 당하였다. 그러나 그 그리스도는 여느 그리스도가 아니었다. 안락함과 기회주의를 결정적으로 물리친 분이 역사의 예수다.”
--- p.106

하느님나라에는 중요한 두 가지 내용이 있다. (a) 하느님은 행동으로 통치한다. (b) 하느님은 악하고 불의한 역사?사회현실을 선하고 의로운 현실로 바꾼다. 그래서 하느님의 ‘통치’를 말하기 전에 하느님의 ‘나라’를 말한다. 시편은 “야훼께서 세상을 다스리러 오셨다. 그는 정의로 세상을 재판하시며 진실로써 만백성을 다스리신다”(시편 96,13)라고 말한다. 하느님의 ‘통치’는 적극적 활동이다. 그 활동을 통해 하느님은 현실을 바꾼다. 하느님의 ‘나라’는 실제 통치하는 분이 하느님일 때 이 세상에서 이루어진다. 하느님 뜻에 따라 바뀐 역사, 사회, 백성이 생긴다. “그 나라의 주요 특징은 하느님이 의로운 이상향을 실현한다는 데 있다”는 원리에서 출발해 하느님나라를 이해해야 한다. 하느님나라는 아주 긍정적이다. 기쁜 소식이다. 그러나 악하고 불의한 현실에 대해서는 아주 비판적이다.
--- p.149

일반적으로, 오늘 모든 신학은 하느님나라가 희망으로 응답할 실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희망이 없으면 하느님나라를 이해할 수 없다. 논리적으로, 실천을 동반하지 않는 희망은 하느님나라가 오리라는 기대에 그치고 만다. 어떤 그리스도론은 그 수준에 머무는 것 같다. 그러나 희망은 실천을 동반해야 한다. 따라서 예수가 어떤 종류의 희망을 가졌고 사람들에게 주려 했는지 밝히는 일이 중요하다. 그 희망이 단순한 기대에 불과했는지, 적극적 행동으로 드러나야 했는지, 예수는 하느님나라가 그냥 오리라 생각했는지 그래서 인간은 기도하면서 그 나라가 오기를 청했는지, 예수는 청중에게 다른 것을 요구했는지 밝히는 일이 중요하다.
--- p.182

하느님나라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 ‘미래’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미래는 ‘다가올’ 미래라고 해야 한다. ‘다가올’ 미래라는 성격에서 하느님나라가 어떤 의미로 최종인지 그는 분석한다. 예수가 다가올 미래로 본 하느님나라를 선포하여 청중에게 준 결과를 강조한다. “예수는 하느님나라가 바로 가까이 와 있다고 선언하였다. 그 선언은 청중에게 일상에서 벗어나고 하느님께 돌아가도록 촉구했다. 하느님나라가 시작되어 개인의 선택에 따라 구원이나 단죄가 결정된다.”
--- p.231

예수 부활은 역사에서 원초적 희망을 줄 수 있다. 하느님이 사람을 죽음에서 자유롭게 할 능력을 보였다면, 사람을 억압에서 자유롭게 할 더 큰 능력을 보여줄 것이다. 그 희망은 개인 희망에 그치지 않고 집단 희망을 상징할 것이다. 예수의 부활이 자신 안에서, 또한 많은 사람의 부활이 뒤따를 ‘맏이’의 부활로 제시되기 때문이다. 예수 부활은 육체-물질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그리스와 동방 사상에서 비롯된 상징처럼 생존을 가리키는 다른 상징과 달리, 인간 존재 전체가 부활하기 때문이다. 예수 부활은 역사에서 우리가 어떤 형태로 이미 체험할 수 있다. 기쁨과 자유를 누리면서 그 특별한 힘을 느낄 때, 기쁨과 자유는 한정된 역사에서 부활의 충만한 내용을 보여준다. 예수 부활은, 하느님나라보다 더 훌륭하게 마지막 종말이나 하느님이 은혜를 주는 절대적 고마움 같은 신앙의 핵심 요소를 표현할 수 있다.
--- p.251

가난한 사람의 ‘생명’은 하느님나라의 핵심이다. 제3세계에서, 가난은 죽을 상태를 뜻한다. ‘생명’은, 하느님나라가 적어도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에서, 죽을 지경에서 벗어나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면 하느님의 창조사업, 피조물, 기원을 다시 평가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제3세계에서 생명은 보장되지 않는다. 생명은 예부터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미래로 ‘이어져야 한다.’ 하느님나라는 종말론적 나라다. 그 나라는 역설적으로 기원, 하느님의 이상적인 ‘최소’로 하느님 피조물 안에 있다. ‘살’ 권리는 생명이 하느님나라를 반대하는 세력에 맞서야 한다는 뜻이다. 하느님나라를 세우기 위한 의로운 길이다. 하느님나라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인간존엄성을 유지하고 우애하며 사는 모습이다. 하느님나라가 있고 계속하기 위한 기본이다.
--- p.265

똑같은 일이 예수가 하느님과 맺은 관계에서 일어난다. 하느님께 응답하고 하느님 뜻을 존중하는 것은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것이다. 예수 생애 전체가 그런 삶이다. 하느님 안에 최종이고 전체인 것, 하느님은 인간과 다르면서 가까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일은 기도에서 이루어진다. 모든 것은 반성과 실천에 대한 요구를 없애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앞으로 보겠지만, 예수 기도는 역사 안에서 예수의 실천과 관계있다. 그러나 기도 자체는 실천과 다르다. 온전한 의미, 전체적 의미를 모으는 것이다. 기도는 실제로 하느님 앞에 서는 행위다.
--- p.282

하느님은 아주 좋은 아버지다. 모든 것의 기원에 있는 사랑이다. 예수 생애에 의미를 주는 분이다. 그 안에서 쉴 수 있는 분이다. 그리고 예수는 사랑 자체다. 그 사랑은 인간 언어로 표현하면 무한한 자비인 편파적 사랑이다. 하느님의 놀라운 위엄 앞에서 두려워 않는 자비로운 사랑이다. 세상에서 보잘것없는 사람과 패배한 사람에게 가까이 제공되는 사랑이다. 그 점에서 예수는 하느님을 자비로운 분으로, -‘신랑’, ‘어머니’- 표현하는 전승에서 하느님을 ‘아빠’라고 부른다. 하느님이 그런 분임을 기뻐한다.
--- p.317

예수는 부유함과 부자를 비판하였다. 루가는 그 사실을 제대로 받아들였다. 루가는 예수를 가장 너그러운 분으로 소개하고 죄인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를 보여준다. 그 루가복음이 부자들과 부유함을 가장 심하게 반대하는 것은 의아하게 보일 수 있다. 그것은 모순이나 역설이 아니라 일치하는 것으로 알아야 한다. 루가도 예수를 가난한 사람을 감싸고 보호하는 분으로 여긴다. 그 사실은 부유함의 최종 악이 관계에서 드러남을 가리킨다. 부유한 사람들의 부유함이 가난한 사람들을 억압하고 있다.
--- p.347

예수는 박해를 당하는 가운데 자신이 박해를 당하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박해가 자신을 어디까지 몰고 갈지 알았다. 예수가 알고 받은 박해는 하느님에 대한 예수의 충실을 보여준다. 예수는 박해를 받아들여 자신이 가난한 사람에게 희망을 선포하고 억압자를 단죄하는 데 그치지 않는 인간, 박해를 당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는 인간임을 보여주었다. 예수가 최후로 당하는 폭력적 죽음은 우연한 운명이 아니라 예수 운명의 맥락에서 늘 생각하던 사건이다.
--- p.374

예수에게 하느님은 누구냐고 하는 질문을 앞에서 보았다. 하느님은 아버지인 신비다. 계속 하느님으로 있는 아버지다. 하느님은 하느님이라는 존재 자체다. 다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분이다. 그러나 그 사실을 긍정으로 주장하기 위해 예수는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을 속이고 조작하는지 알려준다. 예수가 적수들과 벌인 논쟁, 그들을 폭로하고 고발한 사례를 보면서 그 점을 자세히 보았다. 체계적으로 말하면, 하느님-아버지는 대결하는 분이다. 다른 신과 투쟁한다. 그래서 신앙은 우상숭배를 반대하고 우상숭배와 대결한다. ‘그’ 하느님은 이미지가 없지만 ‘목소리’가 있다. 신앙은 실천이고 하느님의 뜻에 응답하는 것이다. ‘그’ 하느님은 끝없는 ‘말’이 있다. 인간은 역사에서 자신의 존재를 현실화해야 한다. 그 현실화는 보잘것없는 사람, 힘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을 보호하는 데 있다. 그래서 신앙은 자비, 정의, 사랑을 현실화하는 것이다. ‘그’ 하느님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처럼 역사에서 특정한 이미지와 자리가 있다. 가난한 사람과 억압받는 사람의 얼굴이 그 이미지요 자리다. 그래서 신앙은 드러내야 하고 편파적이다.
--- p.417

신약은 예수의 생애와 십자가가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태도를 바꾸는데, 또는 정당하게 분노하는 하느님을 달래야 할 하느님으로 가게 하는 데 필요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피 흘린 일 역시 하느님을 강요할 수 없다. 예수 부활과 발현을 강요할 수 없다. 하느님이 즐겨 받도록 강요할 수 없다. 신약의 주장은 들어본 적 없는 과감한 것이다. 즉, 하느님이 먼저 예수 안에서 구원하는 분으로 있기로 결단했다는 것이다. 이때 예수의 십자가는 하느님이 즐겨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십자가를 통해 하느님이 사람을 즐겨 받아들이는 분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그래서 효과적 원인이 아니라 상징적 원인을 다루어야 한다. 예수 생애와 십자가는 사람을 위하는 하느님의 사랑이 표현되고 실제 가장 가능한 것이 되게 한다.
--- p.441

오늘 예수가 폭력에 대해 어떤 말을 할지 확실히 알 수 없다. 사실, 교회 자신도 과거에 여러 전쟁에 휘말렸다. 많은 경우 잔인하고 불의한 전쟁에 참여했다. 교회는 어두움에 작은 빛을 주는 정도로 겨우 교리를 만들었다. 오늘 예수는 우리 현실에 대해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예수의 말과 행동에서 이끌어낼 수 없는 분명한 어떤 것이 있다고. 다른 폭력과 단절된 것처럼 보이는 불의라는 폭력을 예수는 분명히 고발할 것이다. 로메로 대주교가 무장혁명 세력에게 한 말을 예수도 분명히 할 것이다. 그러나 예수의 삶과 말에서 무장반란 투쟁의 정당성에 대한 말을 이끌어낼 수 없다.
--- p.455

역사를 신앙의 눈으로 보면 모든 시간이 하느님을 드러낸다. 문제는 그 시간을 체계화할 때 생긴다. 어떤 시간에 주도권을 주면서 절대화하거나 하느님의 계시를 마지막에 가서 절정에 달할 계시의 개방적 역사로 여기면서, 계시의 각 요소가 다른 요소를 위해 자신의 가치를 없애지 않고, 어떤 것이든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실현되도록 할 때 문제가 떠오른다. 결국 미카의 말처럼, 역사에서 하느님의 실재를 완전하게 종합하는 길을 찾지 않고 하느님 앞에 겸손하게 갈 때, 마지막에 하느님이 모든 것 안에 모든 것이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최고 신앙이 생긴다. 마지막에 가서, 하느님은 자신을 순수한 긍정으로, 전체로, 역사에서 당신 계시가 실패와 부정을 통과하면서 드러낼 것이다. --- p.486

십자가에 못 박히는 사람들은 용서하려고 마음을 연다. 자기를 억압하는 사람을 너그럽게 용서한다. 억압자를 제압하고 이기려 하지 않는다. 그들과 더불어 참 승리를 거두려 한다. 그들에게 바람직한 미래를 선물하려 한다. 자기를 도우려 다가오는 사람을 받아들이면서 자기도 모르게 그들을 용서한다. 라너가 말한 일이 동시에 생긴다. “용서받은 사람만 자기가 죄인임을 안다.” 십자가에 못 박히는 사람들과 세계가 자신에게 오는 것을 허락할 때, 억압하던 사람과 세계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와 자신이 정말 죄인임을 안다. 동시에 자기가 용서를 받았음을 깨닫는다. 그런 식으로, 억압하는 세계 속으로 그렇게 인간화하는 현실, 자기 세계에 없던 그런 현실이 있다. 그 현실이 은총이다. 그 은총은 성취나 공덕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 선물로 주어진다.
--- p.518

예수 죽음과 관련해서 보면, 그렇게 학살당한 많은 사람의 죽음에서, 하느님나라를 반대하는 세력에 대항하는 투쟁의 적극적 성격이 사실 잘 나타나지 않고 죽임당할 때 자유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이 역사적으로 무죄하다는 사실은 더 잘 나타나 있다. 가난한 사람, 무방비 상태인 사람, 죽임을 피할 수 있는 현실적 가능성이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 이상으로 그들의 죽음이 가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은 없다. 그들은 생명을 조금씩 빼앗는 죄, 결국 죽이는 죄를 억울하게 짊어지고 있다. 생명과 삶을 억압당하는 대다수 사람, 죽임당하고 학살당하는 사람을 순교자라고 부르든 부르지 않든 그들은 세상의 엄청난 고통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 내세우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고 알지도 못한 채 “자기 몸으로 그리스도의 수난에서 부족한 것을 채우고 있다.” 그 사람들이 오늘날 슬픈 종, 십자가에 못 박히고 있는 그리스도다.
--- p.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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