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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의 비밀 2

해인의 비밀 2

: 네 안의 우주를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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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5쪽 | 466g | 153*224*30mm
ISBN13 9788935701858
ISBN10 893570185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혹시 전에 들어 보신 적이 있으리라 믿습니다만 1950년대 소련에서 토끼를 가지고 실험을 했답니다. 아마도 ESP 여구와 관련된 실험이었을 겁니다. 어미 토끼는 모스크바의 연구실에 두고 여섯 마리의 새끼 토끼들은 잠수함에 싣고 북극 빙하로 갔다니다. 여섯 마리의 새끼 토끼를 적당한 시간 차이를 두고 차례차례 목을 잘라 죽였더니 그 매 순간마다 어미 토끼의 뇌파가 극심하게 변하더랍니다. 이를테면 흔히 말하는 텔레파시 같은 거겠죠. 몇천 킬로미터의 거리라는 장애물은 아무 것도 아닌 셈이지요."

"네."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들도 멀리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가까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꿈자리가 이상하다거나 공연히 불안해지는 등 뭔가 변화가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건 바로 서로가 이어져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다른 사람들과도 이어져 있기는 하지만 서로 마음이 닫혀 있기에 통하지 않을 뿐이지요."

허문세가 더욱 어두워진 표정으로 말했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더욱 걱정입니다. 아이와 제가 서로 마음이 닫혀 있어 지금 이런 사태에까지 이르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외견상으로는 그렇게 보일지 몰라도 그렇지 않을 겁니다. 싸움도 어떻게 보면 사랑의 한 방식이니까요. 진짜 두려운 것은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거기에 아무런 의미도 두지 않는 무관심이지요."
"....."
"분명 허 사장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바로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쯤 아이는 아마도 아빠를 생각하며 돌아올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천만다행이겠습니다만..."
"....."

보리 선생은 한참 생각하다가 결심한 듯 말했다.
"괜찮으시다면 제가 선생님의 생명장을 조정해 드리겠습니다."
"생명장이라뇨?"
"간단하게 말해서 생명체를 둘러싸고 있는 일종의 기장氣場입니다. 이 기장이 내적 원인이든 외적 원인이든 어떤 원인에 의해 불안정해지거나 그 균형을 잃게 되면 그 생명체는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 생명장 즉, 기장을 조정하여 다시 균형을 잡아 주고 안정을 찾으면 고통이 사라지는 거지요."
"감사합니다. 보리 선생님. 감사합니다."

허문세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 역시 생명장이 무언지 잘 알고 있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지금으로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었다.
--- p.92-94
"혹시 전에 들어 보신 적이 있으리라 믿습니다만 1950년대 소련에서 토끼를 가지고 실험을 했답니다. 아마도 ESP 여구와 관련된 실험이었을 겁니다. 어미 토끼는 모스크바의 연구실에 두고 여섯 마리의 새끼 토끼들은 잠수함에 싣고 북극 빙하로 갔다니다. 여섯 마리의 새끼 토끼를 적당한 시간 차이를 두고 차례차례 목을 잘라 죽였더니 그 매 순간마다 어미 토끼의 뇌파가 극심하게 변하더랍니다. 이를테면 흔히 말하는 텔레파시 같은 거겠죠. 몇천 킬로미터의 거리라는 장애물은 아무 것도 아닌 셈이지요."

"네."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들도 멀리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가까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꿈자리가 이상하다거나 공연히 불안해지는 등 뭔가 변화가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건 바로 서로가 이어져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다른 사람들과도 이어져 있기는 하지만 서로 마음이 닫혀 있기에 통하지 않을 뿐이지요."

허문세가 더욱 어두워진 표정으로 말했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더욱 걱정입니다. 아이와 제가 서로 마음이 닫혀 있어 지금 이런 사태에까지 이르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외견상으로는 그렇게 보일지 몰라도 그렇지 않을 겁니다. 싸움도 어떻게 보면 사랑의 한 방식이니까요. 진짜 두려운 것은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거기에 아무런 의미도 두지 않는 무관심이지요."
"....."
"분명 허 사장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바로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쯤 아이는 아마도 아빠를 생각하며 돌아올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천만다행이겠습니다만..."
"....."

보리 선생은 한참 생각하다가 결심한 듯 말했다.
"괜찮으시다면 제가 선생님의 생명장을 조정해 드리겠습니다."
"생명장이라뇨?"
"간단하게 말해서 생명체를 둘러싸고 있는 일종의 기장氣場입니다. 이 기장이 내적 원인이든 외적 원인이든 어떤 원인에 의해 불안정해지거나 그 균형을 잃게 되면 그 생명체는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 생명장 즉, 기장을 조정하여 다시 균형을 잡아 주고 안정을 찾으면 고통이 사라지는 거지요."
"감사합니다. 보리 선생님. 감사합니다."

허문세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 역시 생명장이 무언지 잘 알고 있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지금으로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었다.
--- p.9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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