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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12

묵향 12

: 다크의 위기

전동조 | 명상 | 2000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1 리뷰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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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4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321774
ISBN10 89723217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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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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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르티어스가 자신도 모르게 광기어린 눈으로 토지에르를 노려보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만약 토지에르가 다크의 귀환에 관한 은밀한 방법을 알아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것을 빼앗은 다음, 그 일을 아예 영원히 묻어버릴 속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그것을 묻어 버리기 위해서 국가 하나를 잿더미를 만들어야 한다 해도 아르티어스는 결코 사양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아르티어스는 다크에게 차마 이곳을 떠나지 말라는 말은 하지 못했지만 속으로는 그녀가 떠나지 못하게 막을 궁리를 열심히 하고 있었던 것이다.
--- p.167
론가르트는 세린과 경비병들을 밖으로 내보낸 후 아주 낮은 어조로 보고를 올렸다.
"여기 계셨던 분은 전하가 아니라 아르티어스 님이었습니다."
그 말에 토지에르의 눈은 한껏 커졌다. 어떻게 그럴수가......
"뭐야? 그렇다면 전하께서는 어디로 가셨단 말이냐?"
"코린트 놈들이 본국을 제집 드나들듯 하면서 설쳐 대니 가만히 앉아 계실 수 없었던 것이겠죠. 아마도 한 판 하러 가신듯합니다."
"크, 어떻게 그럴 수가...... 어쩐지 조용하게 계시더라 했더니 그렇게 된 것이었군. 그렇다면 아르티어스 님은 또 어디로 가신거냐?"
"글쎄요......"

토지에르와 마찬가지로 론가르트도 그 점만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이때 토지에르의 몸이 휘청했다. 재빨리 그것을 눈치 챈 론가르트가 토지에르를 부축했다.
"괜찮으시옵니까? 전하."
"아아, 괜찮아. 잠시 현기증이 났다네. 이제는 괜찮은 것 같아."
론가르트는 토지에르가 거듭 괜찮다고 하는데도 그를 의자가 있는 곳까지 부축해 앉혔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사옵니다. 잠시 심신을 편안히 하시고 노여움을 가라앉히소서. 지금 모두들 자리를 떠나시고 전하 혼자만 남아계시옵니다. 그런 지금 전하까지 쓰러지신다면 제국은 어떻게 되겠사옵니까?"

그러자 토지에르는 한숨을 내쉬며 한탄했다.
"이제 제국의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는데, 내가 어찌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 여태껏 얼마나 많은 세월을 조국의 재건을 위해 바쳤는데, 어떻게 이렇듯 허무하게 끝날 수 있단 말인가? 여태껏 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흑흑."
급기야 토지에르의 눈에는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다. 자신이 젊었을 때, 그때 조국은 패망의 길을 달리기 시작했었다. 갑작스런 코린트 제국의 침입과 곧이어 연결된 황제의 치욕적인 죽음. 그리고 지금의 황제를 옹위하여 부흥의 깃발을 내걸고 앞만 보고 달려온 자신의 인생......

하지만 40여 년에 걸친 맹목적인 삶의 결실이 이런 식으로 다가온 것이다. 수많은 충신들의 목숨과 노력을 삼키고도 말이다. 론가르트가 그런 토지에르의 마음을 모를 리 없었다. 누구보다도 조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온 충신의 마음을 말이다. 하지만 론가르트는 감히 토지에르 공작을 위로할 엄두를 못 내고 옆에서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와 토지에르의 사이에는 바다만큼이나 넓은 신분의 벽이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시선을 딴 곳에 두어 토지에르가 오열하고 있는 장면을 짐짓 모르는 체 해주는 것밖에 없었다.
--- pp.259-260
로체스터 공작은 이제야 크라레스가 왜 조용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초반에 로니에르 공작이 설치면서 상당한 피해가 생겼었지만, 나중에는 조용해진 것도 아마도 그 이우 때문일 것이다. 로니에르 공작은 정말 상대하기 까다로운 대상이었다. 코린트 제국의 힘을 집중하기만 한다면 그녀쯤이야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드래곤이 가만히 있지 않을테니,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지 않은가? 한참을 궁리하던 로체스터 공작은 낮은 어조로 질문을 던졌다.
'비밀의 유지는 어떻소?'
이게 가장 중요한 사항이었다. 만약 드래곤이 이 비밀 거래를 눈치챈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은 뻔했다. 하지만, 드래곤이 이 사실을 모른다면 그 뒤는 아주 손쉽게 처리된다. 그녀를 죽이건 말건 로체스터 공작 마음대로 되는 것이다.
'완벽해요. 드래곤은 절대로 눈지 채지 못할 거예요.'
미네르바의 확답에 로체스터 공작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가장 골치아픈 적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크라레스 제국도 완전히 지도상에서 없어지게 될 것이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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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12권을 마치며

제2차 제국 전쟁은 이렇게 하여 어느 정도 결말을 맺고 있었다. 하지만, 과연 그것으로 끝이 난 것일까?

예로부터 원수를 지고는 살지 말라는 말이 있다. 미네르바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구원을 청하러 온 다크를 코린트 제국에 팔아 넘겼다. 그녀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방책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 때문에 최악의 적을 만들고 말았다.

후세의 역사가들은 말한다. 마도 전쟁은 쇠퇴하던 크라레스 제국이 암흑의 힘까지 빌려서 벌인 마지막 발악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과연, 크라레스를 그토록 막다른 궁지에 몰아넣은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었을까?

현재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은 말한다. 지금 있었던 일은 후세의 역사가들이 심판해 줄 것이라고……. 하지만 후세의 역사가들이 뭘 심판한단 말인가? 그 일은 그때 벌어진 것이고, 후세의 역사가들은 그전의 기득권자들이 왜곡하고 날조해 놓은 자료를 토대로 모든 것을 판별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것이 제대로 된 심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최강의 제국들이 힘을 겨루던 그 시절……. 그때는 강자가 곧 법이었던 무법의 시대였다. 그 시대에 살아 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인물들을 후세의 역사가들은 어떻게 평가해 줄까? 코린트는 예로부터 역사 왜곡을 잘 하기로 유명한 국가였다. 단적인 예로 트루비아 사건만 해도 그렇다. 트루비아 왕국이 코린트 연합군의 공격을 받고 멸망했을 때, 사람들은 트루비아가 마왕과 손잡은 악의 제국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제1차 제국 전쟁 후 패전국이 된 코린트는 그때의 잘못을 시인하고 트루비아를 되살려 놨다. 만약 코린트가 제1차 제국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트루비아는 다시 되살아날 수 있었을까?

마도 전쟁도 그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후세의 역사가들이 하는 조각 맞춤으로 얼마나 많은 진실을 파헤치고, 또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마도 전쟁은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는 그야말로 소모에 가까운 전쟁이었다고 기록된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다일까?

2000년 11월
전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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