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대성당의 기억 (상)

대성당의 기억 (상)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숨겨진 이야기

잭 단 저 / 송영인 역 | 영림카디널 | 2000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8,000
판매가
7,2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614g | 153*224*30mm
ISBN13 9788984010390
ISBN10 898401039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잭 단
『녹아버린 사람』으로 명성을 얻고 미국의 남북전쟁을 다룬『침묵하는 사람들』로 광범위한 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그간 50여 종의 소설을 발표하였다. 특히『대성당의 기억』을 통해 매스컴의 찬사를 받았다.
역자 : 송영인
1955년에 태어나 서울대 사범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자유기고가와 전문 번역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님 웨일즈의『아리랑』『인간의 역사 1,2』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레오나르도는 말도 나오지 않았고, 기도도 할 수 없었고, 예수님이나 성모님이나 자비가 충만하신 거룩한 성인들한테 예전의 평화를 되돌려 달라고 빌지도 못했다. 레오나르도는 그녀를 안아올려 꼭 껴안았다. 그녀의 몸에서 정액 냄새가 뒤섞인 역겨운 냄새가 풍겨나왔다. 그녀의 상처에서 흐르는 피가 그의 블라우스를 붉게 물들였고, 얼굴 역시 붉은 가면이 되었다. 레오나르도는 그녀의 침대보에 떨어져 있는 거위털 하나를 멀거니 바라보았다. 그 조그마한 깃털에 집중하면, 그 모든 상황과 기억을 부정할 수 있기나 한 것처럼.

마침내 이성을 잃은 레오나르도는 지네브라를 죽인 자들의 배를 갈라 내장을 끄집어냈다. 자르고, 썰고, 째고 있노라니 자신의 아틀리에 탁자에 앉아 해부용 칼을 들고 있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땐 등잔기름 냄새와 알코올 냄새가 났었다. 끓는 물 속에서 요동치던 소의 눈알......

슬픔과 절망으로 광포해진 나머지 레오나르도는 눈알을 파내어 그 동그란 영혼의 창문을 해부했다. 조심스럽게, 계속해서. '지네브라'를 생각했다. 하지만 이 단어는 더 이상 자신이 사랑헀던 여인과 이어지지 않았다. 연결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이미 불과 연기로, 숨막히는 연기로 변해 버린 것 같았다.

아닌게 아니라 연기가 지네브라의 침실로 새어들어오고 있었다. 밖에서 불이 난 듯 연기가 문 틈으로 새어들어왔다. 술 취한 약탈자들이 니콜리니 저택에 불을 놓은 것이다. 곧 나무와 모직물이 탁탁거리며 활활 타올랐다. 레오나르도는 여전히 꿈속을 헤매고 있었다. 칼날처럼 예리한, 배를 가르는 악몽 속을.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귓가에 어른거렸다. "레오나르도, 레오나르도. 거기 있어요?"

레오나르도는 우스운 생각이 들었다. 여기라. 여기가 어디지? 그는 조반니 살타렐리의 푸른 눈동자를 바닥에 힘껏 내동댕이쳐 터져버렸다. 퉁퉁 부어오른 더러운 놈의 영혼은 이제 청명한 푸른 하늘처럼 텅 비어버렸다.
"레오나르도? 레오나르도!"

그제서야 정신이 든 레오나르도는 창가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손은 온통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공기는 타는 듯이 뜨거웠고, 옷은 바늘처럼 피부를 찌르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아래에 있는 사람은...... 니콜로? 보티첼리? 아니면 티스타? 그럴 리가 없지. 티스타는 죽었는걸. 한 소년이 레오나르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여기서 피해요." 소년이 소리쳤다. "니콜로, 선생님을 피신시키세요. 불에 타죽어요!"

"알았어." 레오나르도가 외쳤다. 그는 창문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그 순간 돌 문설주에서 화기가 피범벅된 팔과 얼굴로 불덩어리처럼 확 쏟아졌다. 다음 순간 레오나르도는 나뭇잎처럼 아주 천천히, 날틀을 타고 있는 티스타처럼 활공하면서 서늘하고 습한 공기를 가르며 추락했다.
--- pp.415-416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