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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처음 엄마

누구나 처음 엄마

: 지치고 외로운 초보 엄마를 위한 명언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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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36g | 148*195*14mm
ISBN13 9791185053202
ISBN10 11850532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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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오.영(최가영)
오.영은 필명, 본명은 최가영이다. 오.영의 오.는 감탄사 오!와 인생의 뮤즈, 남편의 성 Crowe의 한문 표기의 혼합이며 영Young은 해외에서 쓰는 이름이다. 영어도 못하면서 인도에서 만난 캐나다 남자와 결혼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살며 주부와 글쟁이, 두 가지의 삶에 집중하고 있다.

학업 스트레스로 건강 챙길 여유 없는 남편과 한창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주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지만 자는 시간만 빼고 일해도 티 안 나는 주부로서의 삶에 가끔 지치기도 한다. 그럴 때는 글쟁이로서의 꿈을 다시 환기하며 나름의 작업을 한다. ‘선 실행, 후 뒷심’을 모토 삼아 돌아가도 도착하려니, 생각하고 호흡을 가다듬는 매일을 보낸다.

서른을 별 생각 없이 맞아서인지 코앞에 닥친 마흔이 엄청나게 걱정돼 ‘뭐 먹고 사나’를 고민하지만 그 고민은 로또 1등 당첨돼도 계속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소한 것에 집중하는 지금의 삶에 꽤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며 살고 싶어 한다. 이 책은 친구, 가족 없는 타국 땅에서 아이 둘을 낳아 기르며 엄마로서, 주부로서 가졌던 생각을 담았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다른 엄마들에게 조언이나 위로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저서로는 남편과의 여행 기록을 담은 《우리들의 달콤한 여행》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랑의 첫 번째 의무는 듣는 것이다. -폴 틸리히

아이가 좀 조용히 해줬으면 하는 때가 있습니다. 왜 그렇게 쉬지 않고 말을 하는지, 자기 말을 엄마가 제대로 듣고 있는지 어찌나 자주 확인하는지……귀찮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놀랄만한 표현을 하는 아이를 보면 곧 뉘우칩니다. 누가 버렸는지, 계단에 붙은 일회용 반창고를 보고 아이가 얘기합니다.

“엄마, 계단이 다쳤나 봐.” 아이가 좀 더 크면 이제 이런 말은 안 하겠죠. 우리는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는 자꾸 말을 하고 싶습니다. 들어주는 그 사람은 내 마음을 잘 알아줄 것 같잖아요. 내 아이에게는 내가 그런 사람입니다. 자기가 잘 크고 있는지, 사랑받고 있는지 아이는 끊임없이 확인합니다. 존재 확인을 엄마에게서 하는 겁니다. 아이의 말을 듣다 보면 알게 됩니다. ‘아, 이 녀석이 많이 컸구나.’ 들어주세요. 아이가 더 크면 듣고 싶어도 말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본문 56~57쪽

눈물 흘리지 마라, 화내지 마라. 이해하라. -바뤼흐 스피노자

“왜 그래?” 아이에게 물어봤자 아이는 말이 없습니다. 엄마는 점점 더 답답해집니다. 왜 말을 안 듣지? 왜 고집을 피우지? 도대체 뭐가 문제야!’ 참다 못한 엄마는 소리를 지릅니다.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 날 선 소리로. 그리고 엄마는 꼭 후회합니다. 이해는 ‘왜?’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왜?’ 뒤에는 ‘이해할 수 없어’가 더 잘 어울리죠. 화를 내고 난 다음에 ‘아, 이래서 그랬구나……’라고 알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나요? 마음을 다스리고 말해보세요. “엄마가 몰라서 미안해. 어떻게 해줄까?”
-본문 40~141쪽

자신을 신뢰할 때 어떻게 살지 알게 될 것이다. -괴테

자연분만으로 아이들을 낳았습니다. 무통주사도 맞지 않았습니다. 첫째는 조산사의 도움으로 집에서 낳으려고까지 했죠. 초산의 산모가 출산의 고통이 뭔지 알 턱이 있습니까. 스무 시간을 집에서 씨름하다가 결국 “나, 못해!”라고 소리치고 무통주사를 찾아 병원으로 갔습니다. 가는 도중 자궁문이 열려 병원 도착 후 30분 만에 낳았습니다.

18개월이 지나 둘째를 가졌습니다. 출산의 고통이 뭔지 아는데도 무통주사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 해봤으니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아기에게 위험한 순간이 있었지만 무사히 낳았습니다. 두 번의 자연분만이 나에게는 육체적으로 가장 큰 시련이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애도 낳았는데 이걸 못해’라고 생각하면 은근히 마음이 달라집니다.

애 낳고 길러본 엄마들, 그녀들의 자신감은 나와 다르지 않을 겁니다. 엄마만이 공유하는 자신감, 그건 단순히 분만의 고통만이 아니라 생명을 탄생시키고 기르는, 세상을 돌아가게 만드는 막중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니 자신을 믿으세요. 못 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본문 212~213쪽
__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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