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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
| 쪽수, 무게, 크기 | 416쪽 | 384g | 128*188*30mm |
| ISBN13 | 9791155113448 |
| ISBN10 | 1155113446 |
별을 쫓다
차수인 저
|
동아
|
2015년 0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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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하와 별은 만날 일이 없는, 사는 세계가 전혀 다른 사람들이었다. 그렇게 서로의 기억 속에서 잊히나 싶었으나 한 달 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만난 둘은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재하는 맹수의 눈을 하고 있었고 별은 그런 재하를 도끼눈을 뜨고 보았다.
“그렇게 노려보면 어쩔 건데?”
재하의 차가운 음성이 그녀의 귀에 박혀들었다.
별은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신랑, 신부가 그녀가 작업한 결혼식의 초대장을 보내 주었다. 물론 자신이 작업했으니 보고 싶은 마음에 그 초대에 응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여기서 저 재수탱이를 또 만날 줄 알았다면, 아무리 보고 싶어도 안 왔을 것이다.
그리고 정작 지금 자신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고 있는 건 저 재수탱이가 아닌가.
“제가 언제 노려봤어요?”
“지금! 그 눈이 노려보는 게 아니면 뭔데?”
모두 새로이 출발하는 신랑, 신부를 축하해 주고 있는 와중에 행복한 결혼식과는 동떨어진 두 사람의 대치 아닌 대치였다. 옆에 서 있던 한길은 재하의 차가운 모습에 몸서리치며 멀찍이 떨어졌다. 재하는 한길이 떨어지자마자 별의 손목을 낚아채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끌고 갔다. 별은 그에게 안 끌려가려고 버둥거렸지만 연약한 그녀가 남자의 힘을 감당할 수 없었다.
“아니, 할 말 있으면 그냥 하지 사람은 왜 끌고 가요?”
“입 닥쳐!”
재하는 초대받은 예식을 보러 들어오면서 한눈에 별의 모습을 발견하고 계속해서 그녀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신랑, 신부에게 인사를 하고 나오는 것을 보고는 다짜고짜 앞을 막았다. 물론 그날 자신이 그녀를 구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을 보자마자 못 볼 것을 본 양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신에게서 몇 발자국 멀어졌다. 거기에 화가 난 재하의 이성이 끊어져 버렸다. 자신이 무슨 전염병 환자도 아니고.
재하는 사람이 없는 곳에 멈춰 서 별을 벽으로 밀어붙였다.
“너! 내가 전염병 환자야? 왜 도망가.”
“지금 고작 그것 때문에 끌고 온 거예요?”
별이 그를 노려보며 말하자 재하는 어이없어 픽 헛웃음이 나왔다.
“고작 그거라니. 넌 왜 볼 때마다 내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어.”
별은 재하의 말에 헛웃음이 나오려고 했다. 자존심은 재하보다 자신이 더 상했었다. 볼 때마다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은 기본이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찌나 자존심을 건드는지, 저게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별은 재하가 세게 움켜잡은 손목을 감싸며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쪽, 저 때문에 자존심 상했다면 죄송합니다.”
이 상황에 더 엮이지 않으려면 대충 사과를 하고 피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한 별이 꾸벅 인사를 하고 그를 지나쳤다. 재하는 자신을 지나쳐 가는 그녀를 잡을 생각도 못 하고 그녀가 한 말만 머릿속에 둥둥 떠다녔다.
‘그쪽…… 그쪽…….’
분명 저번에 클럽에서 이름도 가르쳐 줬는데.
뒤늦게 열이 받은 재하가 별을 찾으려 주위를 살폈지만 그녀는 이미 그곳을 벗어난 후였다.
“그렇게 노려보면 어쩔 건데?”
재하의 차가운 음성이 그녀의 귀에 박혀들었다.
별은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신랑, 신부가 그녀가 작업한 결혼식의 초대장을 보내 주었다. 물론 자신이 작업했으니 보고 싶은 마음에 그 초대에 응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여기서 저 재수탱이를 또 만날 줄 알았다면, 아무리 보고 싶어도 안 왔을 것이다.
그리고 정작 지금 자신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고 있는 건 저 재수탱이가 아닌가.
“제가 언제 노려봤어요?”
“지금! 그 눈이 노려보는 게 아니면 뭔데?”
모두 새로이 출발하는 신랑, 신부를 축하해 주고 있는 와중에 행복한 결혼식과는 동떨어진 두 사람의 대치 아닌 대치였다. 옆에 서 있던 한길은 재하의 차가운 모습에 몸서리치며 멀찍이 떨어졌다. 재하는 한길이 떨어지자마자 별의 손목을 낚아채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끌고 갔다. 별은 그에게 안 끌려가려고 버둥거렸지만 연약한 그녀가 남자의 힘을 감당할 수 없었다.
“아니, 할 말 있으면 그냥 하지 사람은 왜 끌고 가요?”
“입 닥쳐!”
재하는 초대받은 예식을 보러 들어오면서 한눈에 별의 모습을 발견하고 계속해서 그녀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신랑, 신부에게 인사를 하고 나오는 것을 보고는 다짜고짜 앞을 막았다. 물론 그날 자신이 그녀를 구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을 보자마자 못 볼 것을 본 양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신에게서 몇 발자국 멀어졌다. 거기에 화가 난 재하의 이성이 끊어져 버렸다. 자신이 무슨 전염병 환자도 아니고.
재하는 사람이 없는 곳에 멈춰 서 별을 벽으로 밀어붙였다.
“너! 내가 전염병 환자야? 왜 도망가.”
“지금 고작 그것 때문에 끌고 온 거예요?”
별이 그를 노려보며 말하자 재하는 어이없어 픽 헛웃음이 나왔다.
“고작 그거라니. 넌 왜 볼 때마다 내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어.”
별은 재하의 말에 헛웃음이 나오려고 했다. 자존심은 재하보다 자신이 더 상했었다. 볼 때마다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은 기본이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찌나 자존심을 건드는지, 저게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별은 재하가 세게 움켜잡은 손목을 감싸며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쪽, 저 때문에 자존심 상했다면 죄송합니다.”
이 상황에 더 엮이지 않으려면 대충 사과를 하고 피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한 별이 꾸벅 인사를 하고 그를 지나쳤다. 재하는 자신을 지나쳐 가는 그녀를 잡을 생각도 못 하고 그녀가 한 말만 머릿속에 둥둥 떠다녔다.
‘그쪽…… 그쪽…….’
분명 저번에 클럽에서 이름도 가르쳐 줬는데.
뒤늦게 열이 받은 재하가 별을 찾으려 주위를 살폈지만 그녀는 이미 그곳을 벗어난 후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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