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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동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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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단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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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76g | 153*224*30mm
ISBN13 9788980973576
ISBN10 8980973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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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권오단
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대학에서 한문학을 공부하고,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2005년 장르문학상 금상, 2006년 제1회 디지털작가상 대상, 2011년 한국중앙아시아 창작시나리오 국제공모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014년 아르코창작지원금을 받았다. 그동안 역사 소설 『전우치(전3권)』, 『안용복』, 『임란전록』, 『책사(전6권)』, 『대적』, 『변란(전2권)』 등을 출간했고, 어린이 책으로는 『세 발 까미귀를 만난 소년배』 『책벌레가 된 멍청이』, 『북소리』, 『우리 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 『노자니 할배』 등을 출간했으며, 오페라 『아! 징비록』, 『김락』 과 창작어린이뮤지컬 『책벌레가 된 멍청이』의 극본을 썼다. 소설과 동화, 극작가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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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인의 생각은 다르오. 좌상과 예판은 송양(宋襄)의 고사를 모른단 말이오? 춘추에 의전(義戰)이 없다는 말이 있소. 전쟁에 의로움이란 없다는 말이오. 병(兵)은 이김으로써 공(功)이 되는 것이오. 한고조가 항우를 배신하여 죽인 것이 후세에 비웃음을 샀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소. 우리가 이미 왜구를 벌할 대의명분이 확실한 데 이제 왜구들의 편의를 봐 주어 병사들의 희생을 크게 하고, 좋은 때를 놓쳐버린다면 천하 사람들이 우리를 비웃을 것이오.”
좌의정 박은이 근심어린 얼굴로 물었다.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문제가 있사옵니다. 지금은 농번기인데 이때에 군사들을 징집하면 백성들의 원성이 높을 것입니다. 더구나 가뭄이 심하여 백성들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옵니다. 이대로 가뭄이 계속되면 기민들이 늘어날 것이니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세종이 박은에게 말하였다.
“정유년에 큰 가뭄이 있었지만 다행이 무술년에는 큰 풍년이 들었소. 광흥창에 묵은 쌀과 콩을 팔아 기민을 구조하면 될 것이 아니오?”
말없이 서 있던 영의정 유정현이 입을 열었다.
“다 좋습니다만은 문제는 재정이지요.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역사를 상고해 보면 왕조는 대개 전쟁으로 인한 국가재정 악화로 망해 왔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국가의 재정이 악화되어 돌이킬 수 없는 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은 돌다리를 두드리듯 깊게 깊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일순간 근정전에 무거운 정적이 감돌았다.
--- p.58-59

세종은 모든 방식이 자신과 달랐다. 모든 일을 신하들과 상의해서 결정하였다. 그것이 누구든 가리지 않았다. 자신이 왕이 되는 것을 반대하였던 정적까지도 감싸 안으려고 하였다. 그리고 신하들에게 권한을 주겠다고 하였다. 상왕이 보기에 세종은 신하들과 권력을 나누려는 것 같았다. 권력은 왕의 것인데 어째서 반대하는 신하들을 중용하고 신하들의 힘을 키우려는 것인가? 그것은 왕의 입지를 악화시키겠다는 말이었다.
상왕은 세종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박실의 패전 책임을 물어 세종에게 주었던 권한을 송두리째 빼앗은 것이다. 상왕은 세종을 믿을 수 없었다.
“아버님, 저를 한 번만 더 믿어주십시오. 아버님!”
--- p.256

“대마도가 경상도의 속주가 되는 것이오. 과인이 원하는 것은 도도웅와의 거짓 항복이 아니라 대마도를 우리 땅으로 편입시키는 것이오. 대마도가 원래 우리 땅이지만 왜구들이 터를 잡고 살고 있으니 마땅히 새롭게 우리 땅이라는 결정을 지어야 할 것이오. 어지에 대마도가 경상도 땅이라는 구절을 넣은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 아니오? 그들이 머리가 없다면 몰라도 두 번이나 보낸 어지에 대한 대답이 그렇게 무성의하다면 진심으로 항복하였다 볼 수 없는 것이오. 이번 일은 예전처럼 흐지부지 해 버려서는 아니 되오. 거짓 항서에 속아 넘어가서도 아니 되오. 우리는 이번 기회에 대마도 왜구의 일을 반드시 결정지어야 할 것이오. 생각해 보시오. 대마도가 경상도의 속주가 되면 도성 바깥에 따로 왜관을 지을 필요도 없을 것이며, 역마의 피해도, 접대의 불편함도, 예조에서 무례를 범하는 왜인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 아니겠소?”
신하들의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세종에게 물었다.
“말씀은 지당하십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포악한 왜구들은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경들은 어찌 안 된다고만 하시오? 가만히 앉아서 우리 것을 빼앗기겠단 말이오? 제발 된다는 생각을 해보시오.”
--- p.272-273

“대제학, 대체 왕도정치란 무엇이란 말이오? 짐은 아직도 잘 모르겠구려.”
“왕도정치란 하늘을 거스르지 않듯이 순리를 따르는 것입니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겨울이 오면 눈이 오는 것처럼, 백성들의 살기 좋도록 눈과 귀를 열어 바른 제도를 차근차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독단적이지 아니하고 모든 정책을 합리적으로 결정하여 백성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어진 정치, 그래서 백성들이 아무런 근심 없이 살 수 있도록 하는 정치, 그것이 왕도정치인 것입니다.”
말없이 듣고 있던 상왕이 고개를 돌려 먼 곳을 응시하다가 한 곡조 읊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나니,
꽃이 좋아야 열매가 많도다.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마르지 아니하나니
시내로 흘러 바다로 내려가는구나.

상왕이 고개를 돌려 세종에게 말하였다.
“주상, 이 노래의 뜻을 아시겠소?”
세종이 고개를 숙여 읍하며 말하였다.
“나무라 함은 이 나라요, 뿌리는 백성이옵니다. 백성들의 민의를 듣고 백성을 섬기듯 나라를 이끌어 가면, 외세의 침입에도 흔들리지 않은 굳건한 나라가 된다는 것입니다. 백성들의 말은 깊은 샘의 물과도 같은 것이니, 백성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정사를 행하면 큰 바다와 같이 융성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옵니다.”
--- p.3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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