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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역에는 좀비가 산다

광화문역에는 좀비가 산다

: 무채색 종이어른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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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52*200*16mm
ISBN13 9791195233519
ISBN10 119523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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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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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는 공연을 마친 후 완전히 탈진상태가 되어 금세라도 쓰러질 것 같지 않으면 자신에게 몹시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탈진상태란 기분 좋은 탈진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무겁고 부담스러운 탈진의 기류만이 가득하다. 누구의 탓이기를 말하기에 앞서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지 않을까? (제2장, 25쪽)

‘탈진사회의 초상’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들이 위인이라는 가면을 쓴 채 미디어를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진정한 위인은 텔레비전이나 언론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이들이 아닌, 우리 주위에서 살고 있는 따뜻한 심장의 소유자들이다. 위인들은 늘 우리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있다. 우리는 멀리 보이는 위인이 아닌, 가까운 이웃에서 사는 위인을 발견할 수 있는 시선을 갖추어야 한다. (제3장, 39쪽)

영화 [록키]의 사생활은 승자의 역사가 아닌, 탈진사회 속에서 패자로 살아가야만 하는 이웃들의 삶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남들과 다른 삶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남들과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탈진사회를 힘차게 뚫고 나올 수 있는 용기와 영민함을 얻을 수 있다. (제4장, 47쪽)

학교라는 조직에서만 순위매기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스포츠계에서도 순위매기기 경쟁은 존재한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이상화(스피드 스케이팅 500m)는 수상 인터뷰에서 ‘메달의 색깔 여부와 관계없이 기뻐하는 외국선수들이 부러웠다.’라고 토로했다. (제5장, 52쪽)

세상은 지금 섭씨 39도다. 신자유주의 전성시대, 갑을 문화, 땅콩회항 사태, 세월호 사건, 비정규직 문제, 미디어 중독, 자본세력에 포위된 교육, 소비만이 미덕인 사회구조, 1분이면 흡입 가능한 쓰레기 음식들의 난립. 우리는 스스로 만든 바벨탑 속에 갇혀 있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이라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정말이지 그 시절에는 지금은 누릴 수 없는 행복이 존재했을까. 사람은 비교하는 동물이다. 비교의 대상이 미래에 존재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점수를 매기지 않는다. 비교의 대상은 늘 과거에 머물 뿐이다. (봉 박사의 잔소리, 114쪽)

세상은 변화를 추구하는 이들과 사회에서 정해준 틀 안에서만 호흡하려는 이들과 갈등과 투쟁의 장이다. 어느 편에 서야 할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확실한 것은 탈진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후자라는 사실이다. 편하고 쉬운 선택은 그만큼의 대가가 따른다. 책상 위에 서서 변화를 추구하는 이들은 평생토록 사회적 차별과 편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들이 추구하는 삶은 좌절의 연속이지만 때때로 성취의 즐거움이 존재한다. 복제화된 인간으로 살아가려는 이들은 결국 자신이 만들어낸 틀 속에 다시 갇힐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 지금까지 자신이 걸어온 길을 후회한다 해도 소용없다. 이미 그들은 복제인간으로 완성되어 뇌와 심장의 기능이 차갑게 굳어버렸기 때문이다. (제10장, 129쪽)

자신의 일상에 저항하면서 세상에 온몸으로 부딪치는 주인공을 묘사한 소설 『젊은 날의 초상』에 등장하는 시대적 상황 또한 추가해야 할 것이다. 민주화를 위해서 목숨을 걸었던 수많은 한국의 대학생들을 기억하는가? 만일 그들이 없었다면? 파시즘의 유령이 지배했던 1970~1980년대의 정치적 그늘이 사라진 21세기의 대학가에는 개인주의를 표방한 이기주의와 변질한 자유만이 넘실댄다.
토론문화도,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사제간의 애틋한 정도 찾을 수 없는, 마치 기업시스템과 다를 바 없는 일종의 비즈니스 모델이 되어 버린 대학의 슬픈 초상. 도대체 무엇이 대학의 풍경을 사막처럼 변화시킨 것일까? 대학은 발전하고 있는가? 아니면 퇴보를 거듭하고 있는가? (제11장, 135쪽)

당신은 행복한가? 당신의 행복은 미디어매체의 영향을 전제로 한 것인가? 당신이 스마트폰에 원하는 단어를 입력하고 검색하는 순간, 실시간으로 엄청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런 정보들이 당신의 삶을 윤택하고 평안하게 만들어 준다고 믿는가? 당신의 사고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점점 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있는가? 미디어매체로 인해 당신은 과거보다 더 인간적이 되었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제13장, 169쪽)

마치 닭장 속에 갇힌 폐사 일보 직전의 닭처럼 탈진사회에서는 일회용 인간들을 교육하고, 감시하고, 처벌하고, 유혹하고, 협박한다. 탈진사회의 전방위적인 공격에서 정신, 육체적으로 완벽하게 자유로운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탈진사회에서 강조하는 소유의 개념에도 분명히 약점은 있다. (제17장, 222쪽)

어느 날 깨어 보니 당신은 탈진사회라는 커다란 감옥에 갇혀 있다. 당신과 함께 숙식하고 남은 형기를 채워야만 하는 동료죄수마저도 자신이 탈진사회에 갇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남은 형기를 동료들과 함께 아무 생각도, 자각도 없이 보내야 할 것인가?
당신은 이미 탈진사회를 벗어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당신이 움켜쥔 열쇠를 넣을 수 있는 구멍을 찾는 일이다. 절반의 시작에서 주저하지 말자. 여기서 포기하면 당신은 다시 탈진사회라는 악령의 마을에 거주하는, 그렇고 그런 사람으로 전락할 것이다. (제18장, 229쪽)

피구게임이 말하는 승자의 규칙은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사람들의 삶 속에 각설탕처럼 스며든다. 불편한 현실이지만 우리는 학교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운다. 우리가 성장하면서 조금씩 학습하는 사회라는 집단무의식 체제는 승자독식의 룰을 철저하게 따른다.
목소리가 크든가, 주먹이 세든가, 아니면 돈이 많든가, 그것도 아니라면 거짓말이라도 잘해야 버틴다. 물론 교과서에 그렇게 쓰여 있지는 않다. 인정하기 싫지만, 사회는 일등만을 기억하는 거대한 재활용센터가 되어버렸다. 사람들은 교과서나 전공서적에 나와 있지 않은 사회의 법칙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배운다. (봉 박사의 잔소리, 230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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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홍대에서 조그만 음악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손님은 그럭저럭, 매상은 소소하다. 나는 자영업자다. 가끔은 계속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존재 이유인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은 매일 듣는 음악을 아무 이유 없이 다시 듣게 되는 이유와도 비슷하다.
가게를 시작하기 전 십수 년 동안, 나는 자본주의의 첨병에 서서 사람들의 관능을 자극하고, 물질의 풍요를 선동하여 그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일을 해왔다. 영혼은 오래된 교양서적 속에 묻어두고 오직 돈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에만 열정을 쏟았으며, 그것이 만들어낸 세계 속에서 나의 계급과 위상을 자리매김해왔다. 물신숭배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그 밑에서 글을 써서 밥을 먹고 살았으며,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진 얄팍한 글쓰기는 수많은 이를 현혹하며 아주 쉽게 나를 자본주의에 안착시켰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끊임없이 쏟아질 것 같은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점점 그 밑바닥을 드러낼 즈음, 나는 수시로 거울을 바라보게 되었다. 나의 삶은 온전한 텍스트인가, 그 텍스트에는 영혼이 첨부되어 있는가, 라는 질문이 늘 거울 속에서 수증기처럼 피어올랐다. 그것은 일종의 부름이었고, 존재증명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과도 같은 것이었다. 문화중독자 이봉호의 책에 대한 추천사를 감히 쓸 수 있게 된 배경에는 그와 나의 삶에 대한 모색이 그리 다르지 않다는 공감에서 시작된다.
그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고독한 탐색과정은 내가 오래전 자본주의와 시스템에 영혼 대부분이 ‘탈진’되어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갈구하고 탐색해온 지향점과 별반 다르지 않다. 미디어와 문명의 이기에 종속되어 꿈과 이상은 데이터와 정보에 매몰되고, 틀에 박힌 관성과 제도가 물리적 행동양식을 강제하며, 하루하루를 도시의 그늘에서 스타벅스의 커피 한 잔에 위안을 받는 현대인들이여.

그대들은 지금 무엇을 꿈꾸고, 그대들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 삶의 양식이 화폐로 환원되는 그곳에서 그대들의 영혼을 적셔주는 음악은 어디에서 울리는가.
모두 한곳을 바라보는 삶이 얼마나 지루한지를,
모두가 하나의 가치를 추구하는 일이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이제 그대들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때가 왔다.
그리고 문화중독자 이봉호의 글이 당신과 비슷한 마음으로
그 질문에 애정이 어린 답변을 해줄 것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근원적인 행복을 향해 달려가는 삶의 마라토너이자 문화중독자인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며 나 같은 강호의 무명 소졸에게 그 옆의 한자리를 기꺼이 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이 추천사로 갈음한다.

_홍대 카페 [코케인] 대표 최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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