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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0년 12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424g | 153*224*20mm |
| ISBN13 | 9788955050301 |
| ISBN10 | 8955050305 |
이노베이션 8
[ 완결 ]
남수아
|
청어람
|
2000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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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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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남수아
1981년생. 전남여고 졸업. 조선대학교 치의예과 재학중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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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흐림이 이상할 정도까지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리안은 들고 있던 종이를 그대로 구겨버렸다. 상황은 급작스러운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아군 세력이 꽤 강했고, 마력 세력까지 들어오면서 아군의 병력은 적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처럼 보였다. 이대로 꾸준히 잘만 싸운다면 확실히 이길 수 있을거라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어제 저녁때쯤부터 상황기 갑자기 급변했다.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연금술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던가. 갑자기 밀려온 실험체들과 병사의 공격에 아군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들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적을 없애기 위한 싸움을 하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 공격이 들어올지 제대로 예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마족들의 힘은 예상외로 대단한 것이었기에 다수의 실험체를 상대로도 잘 싸워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소모전은 좋지 않았다. 게다가 적의 병력이 얼마만큼이나 되는지도 전혀 알 수 없다는 것도 문제였다. 특히 연금술사들은 한쪽 구석에 처박혀 작업을 하는 일이 많아서 전체적인 숫자를 알아내는게 불가능했다.
정령과 마족..
리안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던 그 단어를 중얼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흐트러진 은발이 다시 눈 위로 흘러 내려왔다. 언제부터 인가 자신이 순수한 인간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고 있던 그였다.
'아무튼 이겨야 해.'
리안은 머리를 아무렇게나 쓸어올리며 탁자 위에서 내려왔다. 손 안에서 구겨진 종이는 쓰레기통으로 던져 넣었다.
'어차피 적군도 영토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데 이걸 역이용해서 지금 그리테이트의 영토를 치고 들어가면 어떨까? 적어도 그리테이트의 항복만 받아낸다면 조금 쉬워질 것도 같은데……너무 무모한가? 그보다는 지금까지 말로만 협력하고 있는 파르나의 협력을 좀더 강요해 볼까…역시 어렵나? 그쪽은 정령 세력이 강해서 잘못하다간 적이 돼버릴지도 몰라. 그냥 지금 상태로 내버려 두는게 나아. 그렇다면 …….'
복잡한 생각을 하며 방 밖으로 걸어나왔다. 수많은 작전들이 머리 속에 그려졌지만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것은 몇가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몇가지 되지 않는 것들도 어느 정도의 피해를 감수하지 않는 한은 이룰수 없는 것들이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던가. 갑자기 밀려온 실험체들과 병사의 공격에 아군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들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적을 없애기 위한 싸움을 하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 공격이 들어올지 제대로 예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마족들의 힘은 예상외로 대단한 것이었기에 다수의 실험체를 상대로도 잘 싸워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소모전은 좋지 않았다. 게다가 적의 병력이 얼마만큼이나 되는지도 전혀 알 수 없다는 것도 문제였다. 특히 연금술사들은 한쪽 구석에 처박혀 작업을 하는 일이 많아서 전체적인 숫자를 알아내는게 불가능했다.
정령과 마족..
리안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던 그 단어를 중얼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흐트러진 은발이 다시 눈 위로 흘러 내려왔다. 언제부터 인가 자신이 순수한 인간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고 있던 그였다.
'아무튼 이겨야 해.'
리안은 머리를 아무렇게나 쓸어올리며 탁자 위에서 내려왔다. 손 안에서 구겨진 종이는 쓰레기통으로 던져 넣었다.
'어차피 적군도 영토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데 이걸 역이용해서 지금 그리테이트의 영토를 치고 들어가면 어떨까? 적어도 그리테이트의 항복만 받아낸다면 조금 쉬워질 것도 같은데……너무 무모한가? 그보다는 지금까지 말로만 협력하고 있는 파르나의 협력을 좀더 강요해 볼까…역시 어렵나? 그쪽은 정령 세력이 강해서 잘못하다간 적이 돼버릴지도 몰라. 그냥 지금 상태로 내버려 두는게 나아. 그렇다면 …….'
복잡한 생각을 하며 방 밖으로 걸어나왔다. 수많은 작전들이 머리 속에 그려졌지만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것은 몇가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몇가지 되지 않는 것들도 어느 정도의 피해를 감수하지 않는 한은 이룰수 없는 것들이었다.
--- pp. 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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