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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0년 12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22쪽 | 348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88349076 |
| ISBN10 | 8988349075 |
방드르디, 원시의 삶
: 청소년을 위한 특별기획
미셸 투르니에 저
|
좋은벗
|
2000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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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미셸 뚜르니에
1924년 파리 출생. 소르본대학과 독일 튀빙겐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였고, 플롱출판사에서 오랫동안 문학부장을 역임하며 독일 문학 작품번역을 하였다. 1967년 43세에 처녀작 『방그르디, 태평양의 끝』을 발표하여 프랑스 아카데미 소설 대상을 수상하였고, 1970년 『마왕』을 출간하여 만장일치로 콩쿠르상을 받았다.
그 밖에 『레메테오르』『성령의 바람』『방드르디, 원시의 삶』『동방박사들』『금방울』『황야의 수탉』『질과 쟌』『엘레아자르, 샘과 덤불』『흡혈귀의 비상』『움직이지 않는 떠돌이』『사상의 거울』등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 밖에 『레메테오르』『성령의 바람』『방드르디, 원시의 삶』『동방박사들』『금방울』『황야의 수탉』『질과 쟌』『엘레아자르, 샘과 덤불』『흡혈귀의 비상』『움직이지 않는 떠돌이』『사상의 거울』등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역자 : 이원복
원광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에서 프랑스어과 석사, 프랑스 프랑슈콩테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원광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강사, 육군정보학교 프랑스어과 강사이다.
논문으로는 「미셸 투르니에의 마왕에 나타난 신화 연구」「미셸 뚜르니에의 작품에 나타난 여행의 역할」등이 있고, 저서로는 『프랑스어 명사 활용 사전』『생활 프랑스어 회화』『실무 프랑스어』『프랑스 문화 산책』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레 메테오르』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미셸 투르니에의 마왕에 나타난 신화 연구」「미셸 뚜르니에의 작품에 나타난 여행의 역할」등이 있고, 저서로는 『프랑스어 명사 활용 사전』『생활 프랑스어 회화』『실무 프랑스어』『프랑스 문화 산책』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레 메테오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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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드르디는 새로운 생활을 긴 낮잠을 즐기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는 바닷가의 종려나무 두 그루 사이에 칡으로 엮은 그물 침대를 만들어 그 속에서 온종일 빈둥대곤 했다. 그가 어찌나 움직이지 않던지 새들이 근처에 있는 나무에 내려와앉기도 했다. 그러면 그는 취시통을 사용해서 새들을 잡았고, 저녁에 로빈슨과 함께 잡은 사냥감을 구워 먹었다. 분명이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방식이었다.
로빈슨도 나름대로 완전히 변신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그의 머리는 매우 짧았고, 풍성한 수염을 할아버지 같은 인상을 주었다. 이제 그는 폭발로 이미 손상된 수염을 깎아 버렸고, 자라는 대로 내버려 둔 머리는 온통 황금빛 도는 고수머리가 되었다. 그는 훨씬 젊어 보였고 방그르디와는 형제 같았다. 그는 더 이상 총독의 머리 모양을 갖추지 않았고, 장군의 면모도 사라졌다.
그의 몸 역시 많이 변했다. 그는 언제나 햇살을 두려워했다. 어쩌다 햇볕에 나설 때에는 머리에서 발 끝까지 옷으로 가리고 모자를 썼으며 염소 가죽으로 만든 커다란 양산을 사용했다. 그래서 그는 털이 뽑힌 암탉처럼 하얗고 연한 피부를 지녔다. 방드르디가 자꾸 권하자 로빈슨은 벌거벗은 몸을 햇볕에 드러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 웅크렸고 보기 흉한 모습을 감추려 했다. 그러나 지금 그의 피부는 단단해졌고 구릿빛으로 변했으며, 툭 튀어나온 가슴과 울퉁불퉁한 근육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방드르디와 함께 온갖 놀이를 했다. 모래밭에서 달리기 시합을 했고, 수영과 높이뛰기 그리고 나무서서 가는 법을 배웠다. 처음에는 바위에 기대어 물구나무서기 연습을 했다. 그리고 조금씩 버팀대에서 몸을 떼고 방드르디의 박수 갈채 속에 어설프지만 가기 시작했다.
로빈슨도 나름대로 완전히 변신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그의 머리는 매우 짧았고, 풍성한 수염을 할아버지 같은 인상을 주었다. 이제 그는 폭발로 이미 손상된 수염을 깎아 버렸고, 자라는 대로 내버려 둔 머리는 온통 황금빛 도는 고수머리가 되었다. 그는 훨씬 젊어 보였고 방그르디와는 형제 같았다. 그는 더 이상 총독의 머리 모양을 갖추지 않았고, 장군의 면모도 사라졌다.
그의 몸 역시 많이 변했다. 그는 언제나 햇살을 두려워했다. 어쩌다 햇볕에 나설 때에는 머리에서 발 끝까지 옷으로 가리고 모자를 썼으며 염소 가죽으로 만든 커다란 양산을 사용했다. 그래서 그는 털이 뽑힌 암탉처럼 하얗고 연한 피부를 지녔다. 방드르디가 자꾸 권하자 로빈슨은 벌거벗은 몸을 햇볕에 드러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 웅크렸고 보기 흉한 모습을 감추려 했다. 그러나 지금 그의 피부는 단단해졌고 구릿빛으로 변했으며, 툭 튀어나온 가슴과 울퉁불퉁한 근육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방드르디와 함께 온갖 놀이를 했다. 모래밭에서 달리기 시합을 했고, 수영과 높이뛰기 그리고 나무서서 가는 법을 배웠다. 처음에는 바위에 기대어 물구나무서기 연습을 했다. 그리고 조금씩 버팀대에서 몸을 떼고 방드르디의 박수 갈채 속에 어설프지만 가기 시작했다.
---pp.9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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