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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매달린 원숭이의 세상 훔쳐보기 2
이상기
행림출판 200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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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되모시가 처녀냐 숫처녀가 처녀지
2. 조개 껍질은 녹슬지 않는다
3. 오뉴월 품앗이도 먼저 갚으랬다

저자 소개1

1956년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다. 1997년 창조문학과 청주문학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후 고등학교 교사, 대학 강사, 학원 강사로 전전하다가 1997년부터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여전히 가르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 2005년에는 제7회 해외동포문학상 수필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그리운 말들이 길을 메운 채』『거꾸로 매달린 원숭이의 세상 훔쳐보기』『복수, 링컨처럼 해라』 등이 있다. 가르치는 일로 살다 보니 글 쓰는 일도 가르치는 흉내를 내는 건가?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주제에 걸핏하면 훈계나 하려드니 한심한 일이다. 글 몇 줄 써 놓고 ‘그것도
1956년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다. 1997년 창조문학과 청주문학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후 고등학교 교사, 대학 강사, 학원 강사로 전전하다가 1997년부터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여전히 가르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 2005년에는 제7회 해외동포문학상 수필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그리운 말들이 길을 메운 채』『거꾸로 매달린 원숭이의 세상 훔쳐보기』『복수, 링컨처럼 해라』 등이 있다.

가르치는 일로 살다 보니 글 쓰는 일도 가르치는 흉내를 내는 건가?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주제에 걸핏하면 훈계나 하려드니 한심한 일이다. 글 몇 줄 써 놓고 ‘그것도 몰라?’ 혀를 차는 자신에게 슬그머니 놀라면서 나 자신이, 글 쓰는 일이 무섭기도 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와 이야기를 하며 깨달았다. 감동하기 잘하는 저 아이에게도 내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다면 나는 구원받을 가망성이 아예 없다는 것을. 그러면서 저 아이가, 독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호루라기를 불며 “Follow me!” 무조건 따라오라고만 하지 말고 보물찾기를 하듯 같이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도 하고 “찾았다!”라며 함께 소리 지르기도 했다. 꼭 ‘유레카!’라고 해야 유식한 건 아니니까. 넉 잠을 잔 애벌레는 고치를 짓고 어둠이 되어 침묵하다가 마침내 나비가 된다지? 나도 그런 꿈을 꾼다. 사람 대하는 일, 글을 마주하는 일이 언제나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조용한 혁명’이기를 바라는 그런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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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2쪽 | 491g | 148*210*30mm
ISBN13
9788972925057

책 속으로

구슬은 완벽(完璧)한 것이 없어도 이 말은 완벽, 완전(完全)한 거짓말이다. 하늘에는 티 하나 없다 하지만, 이 말처럼 속까지 들여다 보이는 거짓말도 없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하는 자식이 있거든 당신도 귀를 씻어라. 소부(巢父), 허유(許由)는 지금껏 요(堯)임금을 우습게 알고, 요임금의 자존심을 밟고, 끝내 만회(挽回)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유일한, 아니 유이한 인물 아니더냐?

정직하다는 것은 타협(妥協)할 줄 모른다는 말이다. 바람의 유연함도 모르고, 휘어질 줄도 모른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렇게 선똥, 강똥만 누는, 타협의 '타'자도 모르는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기 어렵다. 살기도 어려운데 자식 걱정 안해도 된다면 이는 우스운 말이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루를 사나, 열흘을 사나, 긴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순간에 지나지 않는데 무엇 때문에 비겁하게 살 것이냐고 시공(時空)을 초월(超越)한 것처럼 말할지도 모른다. 감동하기 좋아하는 당신도 찬성, 찬동할지 모르고. 그러나 그래서 사람은 죽어도 이름이 남으며, 정의(正義)는 마침내 승리하게 되어 있다면, 당신도 환호(歡呼)하며 박수(拍手)치겠지. 지금 당장 굶어죽게 생겼는데도 '소인기(小忍飢)'하라는 말은 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

---pp.198-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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