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연어(連語) 연구
Author: 김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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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5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7357938
ISBN10	8977357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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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강원 태백 출생. 강릉고등학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석사.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박사. 현재 경희대 강사 및 (주)언어과학 부설 언어공학연구소 연구부 차장. 주요 논문으로「관용어의 통사, 의미론적 제약 연구」「국어 파생어의 의미 형성에 대하여」「다의화 유형에 따른 합성어 의미 연구」「연어의 의미관계에 대하여」「연어의 계열관계 연구」「'기능동사'는 어휘적 의미가 없는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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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collocations)를 개념 정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collocations는 '연어(連語)'로도 번역되고, '배합(配合)'으로도 번역되고 있다. '연어'라는 용어는 '둘 이상의 단어가 연결되어 있을 경우 이들을 낱낱의 단어로 분리시키지 않고 통합된 단위로 파악해야 할 어군(word group)'을 의미하는 것으로 규정되어 왔다. 한편 '배합'이라는 용어는 런던언어학파의 전통에 따라 한 언어의 어휘항목이 다른 몇 개의 일정한 어휘 항목과 동일 발화 내에서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많으며, 이것은 언어 내용과는 무관하게 형식상으로 쉽사리 나타나므로 객관적인 관찰이 가능한데, 이러한 어휘 항목의 공기 관계를 배합이라고 한다(영어학 사전 1990 : 217).

여기서 '연어'라는 용어는 어휘들 간의 결합 관계를 말한다면, '배합'이라는 용어는 동일 발화 또는 동일 화제(topic)에서 자주 등장하는 어휘들의 공기라고 볼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발화 차원에서 일어나는 어휘 항목들의 공기 관계보다는, 둘 이상의 어휘가 긴밀하게 결합되는 현상을 주로 살피려고 하기 때문에 '연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자 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연어라는 개념은 Firth(1957)의 "you shall judge a word by the company it keeps"라는 정의에서 본질적으로 구별되거나 좀 더 발전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Partington 1996 : 15). 이는 연어에 포함되는 예들이 매우 다양한 생성 원인과 구성 방식을 갖기 때문이며, 특히 공기 관계의 긴밀성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까지 연어의 개념 정의는 적극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지 못했다. 연어를 그저 일반 자유결합과 관용어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개념으로 사용해 왔는데, 이는 연어에 포함되는 예들의 성격이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관용어처럼 하나의 의미 단위를 형성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 pp.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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