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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손수건

노란 손수건

[ 포켓북 ] 주머니 속의 샘터 명작-01이동
오천석 | 샘터 | 2000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3 리뷰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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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12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6413191
ISBN10 8946413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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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오천석
교육철학 박사로서 해방 후 교육개혁의 선구자로 민주주의와 아동 중심의 '새교육'의 기틀을 다졌다. 이화여대 대학원장, 주 프랑스 대사, 문교부 장관, 유엔총회 한국 대표, 경희대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 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저서로 『오천석 교육사상문집』『민주교육을 지향하여』등 다수가 있으며 『노란 손수건』1, 2, 3권은 3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가려 뽑고 번역, 재구성한 감동의 이야기 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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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나는 내생에서 다시는 없을 비운에 빠져 있었다. 남편과 이혼을 한데다가 아버지마저 별세했기 때문이었다. 앞날이 암담했다. 나에게는 직업도 없었고 또 취직을 하려 해도 무슨 일이건 그만한 자격을 구비한 것이 없었다. 나는 우선 그 동안 살고 있던 디트로이트를 떠나기로 했다. 하루 빨리 떨쳐 버려야 할 그 절망의 기억들이 그곳에서는 여간해서 지워지지 않을 듯 싶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시카고로 거처를 옮겼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곳에서 한 여행사에 취직이 되었다.

쓰라린 체험을 많이 겪은 사람들이 대개 그러하듯 나는 그곳에서도 사회생활에 있어서 대한히 중요한 과오를 범하고 말았다. 나는 말없는 여자가 되었고 언제나 침울한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일체의 교제를 끊었다. 나의 불행은 오직 생활이, 사람이 나에게 떠안겨준 것이므로 앞으로 나는 이들과 일체 결별하고 살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간혹 다른 사람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고 친절을 베풀거나 다정하게 대하더라도 나는 차갑게 거절하였다. 두말할 것도 없이 나는 당장 외토리가 되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걷잡을 수 없는 자기 연민에 빠져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pp.90~91
< 재 회 >
'어쩜, 아주 컸구나. 게다가 아주 예뻐지고...'
클로디어가 머뭇머뭇 제 얼굴을 더듬고 있는 어머니의 손을 만지며
'어머니도...어머니도...눈이...'
하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 안 보인단다. 그렇지만 너라면 어디서 만나더라도 꼭 알아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클로디어가 와락 울음을 터뜨렸다.
'아, 엄마가 앞을 못 보는 줄 진작 알았더라면.... 날 데리러 오지 않은 것도 무리가 아니었군요. 날 버린 것도... 그렇지만 아무도 나에게 그런 사사리을 가르쳐 주지 않았단 말이에요.'
스콰이어즈 씨는 부인이 장님이라는 사실을 내게 알려 주지 않았다. 어째서?
'아내는 당신이 딸애한테 혹시 그 말을 할까 봐 겁을 먹었던 거예요. 딸애가 동정심 때문에 만나 주는 것은 어머니의 입장에서 참을 수 없다는 거였어요.'

장님에다 미망인의 몸으로 더 이상 시력을 잃어가는 딸의 보호자가 되기를 고집한다는 것은 현명치 못한 일이라고 스스로 판단한 어머니의 깊은 마음을 클로디어는 비록 원망 가운데 12년이라는 세월을 보낸 뒤이긴 하지만 그 날에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p.19-20
< 재 회 >
'어쩜, 아주 컸구나. 게다가 아주 예뻐지고...'
클로디어가 머뭇머뭇 제 얼굴을 더듬고 있는 어머니의 손을 만지며
'어머니도...어머니도...눈이...'
하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 안 보인단다. 그렇지만 너라면 어디서 만나더라도 꼭 알아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클로디어가 와락 울음을 터뜨렸다.
'아, 엄마가 앞을 못 보는 줄 진작 알았더라면.... 날 데리러 오지 않은 것도 무리가 아니었군요. 날 버린 것도... 그렇지만 아무도 나에게 그런 사사리을 가르쳐 주지 않았단 말이에요.'
스콰이어즈 씨는 부인이 장님이라는 사실을 내게 알려 주지 않았다. 어째서?
'아내는 당신이 딸애한테 혹시 그 말을 할까 봐 겁을 먹었던 거예요. 딸애가 동정심 때문에 만나 주는 것은 어머니의 입장에서 참을 수 없다는 거였어요.'

장님에다 미망인의 몸으로 더 이상 시력을 잃어가는 딸의 보호자가 되기를 고집한다는 것은 현명치 못한 일이라고 스스로 판단한 어머니의 깊은 마음을 클로디어는 비록 원망 가운데 12년이라는 세월을 보낸 뒤이긴 하지만 그 날에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p.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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