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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늙지 않는다

눈물은 늙지 않는다

임도건 | 한울 | 2015년 05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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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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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5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46g | 153*224*30mm
ISBN13 9788946049956
ISBN10 8946049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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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임도건
스토리텔링과 강의를 천직으로 삼아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오프라인(출석)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고교시절 야구선수를 지냈고,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대학원에서는 역사학을 연구했다. 숭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인문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백석대학교 교수를 거쳐, 숭실대학교와 칼빈대학교의 특수대학원, 총신대학교의 평생교육원에서 강의했다. 노원구청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기업체에서 강연을 했으며, 현재 경기도인재개발원의 외래강사이다. 초일류 이력이라 할 순 없지만 숱한 ‘밑바닥’ 체험을 새로운 삶의 ‘밑바탕’으로 일구어 인생 2막을 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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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이 56세에 [메시아]를 작곡했고, 바흐는 44세에 [마태수난곡]을 작곡했으며, 하이든은 67세에 [천지창조]를 만들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불후의 명작 ‘모나리자’를 그린 것 역시 54세였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유아기와 청년시절에 어리석었고, 꿈과 야망은커녕 행동까지 형편없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그들을 변화시킨 것일까요? 바로 중년에 만난 인문학 기풍이었습니다.
그들은 청년기에 좋은 학생이었으나 위대한 학자는 아니었고, 부지런히 배우긴 했으나 현명하지 못했으며, 반응은 민첩했지만 실천에는 기민하지 못했습니다. 중년에 이르러서야 체력과 지성을 비롯해 인생을 두 배로 즐기는 법을 터득한 것입니다.

가을과 겨울 사이의 간절기를 지나는 중년은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갈등하고 아파하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외치는 시기입니다. 아직도 이들에게는 섹시한 두뇌와 중저가의 세련된 패션, 노련한 경험이 섞인 열정이 살아 꿈틀거립니다.
눈물이 늙지 않듯이 중년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혼자 맞장 뜨기에는 너무 큰 세상 앞에 침착하게 좌정해 있을 뿐입니다.
사랑이 퇴색하지 않듯 가을도 시들지 않습니다. 확실하게 뜰 수 있는 기회를 살피며 조용히 내공을 쌓을 뿐입니다.
차 한잔의 사색을 즐기며 붓글씨의 묘미를 배우는 중에도 먹(墨)과 칼을 동시에 갈 수 있는 연륜입니다. 검(劍)과 도(刀)의 차이를 알기에 뺄 때와 집어넣을 때를 분간할 뿐입니다.
고요함 가운데 중심을 잡고 소리 없이 주변을 움직이는 정중동靜中動의 옷깃을 여밉니다.

---「지은이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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