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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신발, 화혜

한국인의 신발, 화혜

최공호 등저 | 미진사 | 2015년 04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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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617g | 188*254*16mm
ISBN13 9788940805046
ISBN10 894080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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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 자 소 개
저자 : 최공호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미술사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에서 미술사와 공예 이론을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 공예기술사와 전통 담론, 근현대 공예에 두루 관심을 가지며 강의와 저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저자 : 박계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미술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에서 미술사와 무형문화유산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저자 : 고우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공예이론전공)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조교로 근무하였다. 현재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산융합대학원 무형유산학과에 재학 중이며, 지역 문화의 현장에 전통 공예를 접목할 방안을 찾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저자 : 진유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공예이론전공)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전통교양교육원에서 조교로 근무하였다. 현재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산융합대학원 무형유산학과에 재학 중이며, 무형유산 공예기술 분야의 제작 주체인 장인을 주제로 논문을 진행하고 있다.

저자 : 김소정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공예이론전공)를 졸업하고,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실에서 근무하였다. 현재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산융합대학원 무형유산학과에 재학 중이며, 전통 공예 기술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진흥과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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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한 사람의 삶의 무게를 대신한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온몸을 떠받치는 처지가 그러하고, 주인이 살아온 자취와 성품도 고스란히 표상하는 탓이다. ‘누군가를 평가하려면 그 사람의 신을 신어보라’는 인디언 속담은 속 깊은 신발의 가치를 새삼 일깨운다.
우리에게도 신은 예사 물건이 아니었다. 입성의 마지막 치레인 신에 세상의 이치를 빗댄 속담과 격언이 넘쳐난다. ‘가죽신을 신으면 편안하고, 나막신을 신으면 위태롭다. 그래도 방심하기 보다는 위태로워 조심하는 편이 낫다.’ 조선 말기 어느 문인이 어린 아들의 나막신에 새겨준 글귀다. 무심할 것 같은 조선 선비의 자식 사랑이 애틋하다
---「머리말」중에서

진나라晋, 265~316 때 편찬된 『고금주古今注』에는 석이 겹으로 된 바닥을 가지게 된 까닭을 알 수 있는 구절이 등장하는데, 그 내용이 참으로 흥미롭다. 석은 신 아래에 나무를 대었기 때문에 신발이 질퍽한 땅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축축한 바닥으로부터 신이 젖는 것을 막아 발을 보호하기 위해 바닥에 나무를 덧대어 만들었다는 것인데, 이 구절은 석이 주로 어떤 상황에서 신었던 신이었는지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된다. 석은 의례가 진행되는 긴 시간 동안 신던 신이다. 복잡한 왕실의 의례에서는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흙바닥 위에 서 있어야 했으며, 의식에 따라서는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때, 진흙에 발이 젖거나 땅에서 올라오는 찬 기운을 피하기 위해서 나무를 바닥에 덧대어 만들었던 것이다. 이처럼 바닥에 나무를 댄 석의 구조는 의례에 사용되는 석의 쓰임에 맞게 고안된 매우 실용적인 구조였음을 알게 된다.

운혜雲鞋는 신의 앞코에 구름문이 새겨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앞코가 제비부리같이 생겼다고 해서 제비부리신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운혜는 여자의 신으로 알려져 있고, 유물도 여자의 혜만 남아 있다. 그러나 문헌에는 남자가 신었던 운혜에 대한 기록이 전하고, 남자가 운혜를 신고 있는 모습이 풍속화에서도 포착된다. 결국, 운혜는 남녀가 함께 신었던 신이었다.
신윤복의 [월하정인]에 등장하는 남자는 흰색 바탕에 옥색으로 앞코와 뒤축에 색을 넣은 운혜를 신고 있는데, 신의 색감이 매우 생생하게 표현되었다.
운혜를 신은 남자아이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살펴보자.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 1887~1956의 [정월 초하루 나들이]라는 그림에는, 새해 나들이를 하는 두 명의 아이와 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묘사되어 있다. 등장인물 모두 운혜를 신고 있는데, 저마다 다른 색을 띄고 있다. 남자아이는 연두 바탕에 살구색으로 꾸민 운혜를, 엄마는 연한 푸른색 바탕에 이보다 진한 푸른색으로 장식한 운혜를, 여자아이는 분홍 바탕에 연두색으로 장식한 운혜를 각각 신었다. 엄마와 여자아이가 왼쪽에 서 있는 남자아이를 지그시 내려다보고 있으며, 배경으로 멀리 광화문과 해태상이 보인다. 머리에는 쓰개인 풍차와 남바위를 착용하고 있는데, 차림새로 보아 한눈에도 나들이 나온 가족 풍경이다. 이 그림은 어른들뿐만 아니라 상류층의 아이들도 운혜를 즐겨 신었음을 알게 한다.

서양 선교사가 짚신을 신어 보고 남긴 소회는 색다르게 다가온다. 한국에 포교와 교육 활동을 위해 파견되었던 독일 신부 노르베르트 베버Norbert Weber, 1870~1956는 두 번의 조선 방문 기간에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서 보고 들었던 당시의 조선 풍경을 기록하여 책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펴냈다. 한국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진 이 책에서 짚신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짚신은 가볍고 편해서 도보 여행에 좋고, 특히 자갈투성이 험한 산길에 제격이다. 산행이 가볍고 잘 미끄러지지도 않는다.” 몸소 도보 여행에 신어 본 짚신의 성능을 상찬한 것이다. 그의 짚신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925년 그가 우리나라에 두 번째 방문하여 금강산을 여행할 때도 짚신과 관련된 일화가 다시 등장한다. 이 여행에 동행했던 독일인 크누트 신부가 짚신을 신지 않고 서양식 신을 고집하는 바람에 바위에서 미끄러져 물웅덩이에 빠진 일화를 소개하면서, 자신은 짚신 덕분에 편하게 등산을 할 수 있었다고 술회하였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 찍은 베버 신부 일행의 사진을 보자. 다른 신부들과 함께 마루에 걸터앉아 있고, 왼쪽에 앉은 신부의 발이 살짝 보이는데, 짚신을 신었다. 이국의 낯선 문화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은 아니었던 듯 꽤나 친숙해 보인다. 이처럼 누구나 삼을 수 있었던 짚신은 남녀노소 모두가 일상 속에서 즐겨 신었던 서민의 발이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바로 만들어 신는 효용성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이런 탓에 우리나라에 온 서양인의 눈에 가장 먼저 띠었던 신도 짚신이었으며, 한 번쯤 신어 본 경험은 보기와 다른 그 효용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짚신이 대표적인 전통 신으로 오랫동안 자리하였던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름다운 혼례복에 목화와 혜를 신을 수 있었다고 해도 가난한 민가에서 준비하려면 부담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집안에 관직자가 있으면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었다. 관직을 지낸 선대의 의관을 물려 입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집안에서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남에게 빌려 입는 대의貸衣 풍속이 일반적이었다. 이 때문에 혼례복은 관아에서 빌려주는 것이 오랜 풍습의 하나였다. 그러나 1900년에 관복이 양복으로 바뀌면서 공복과 사모관대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 길일에는 여러 집의 혼례날이 겹쳐 빌려 입을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혼례함에 넣고 온 치마와 저고리 감을 꺼내서 입거나, 마을에서 혼례복을 만들어 공동으로 이용하는 지혜를 발휘하게 되었다. 여자 혼례복은 특히 귀했다. 남자가 관복을 구하기도 여의치 않았지만 여자는 원삼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웠다. 관복은 등청 때 매일 입고 나가는 옷이므로 겨울과 여름에 따라 다른 옷감으로 만들어 여유분이 더러 있었지만, 여자의 원삼은 의례 때나 사용하는 옷이어서 그 수가 매우 적었다. 마을 공동체가 마련되지 않은 곳은 빌려 입기도 여의치 않았는데, 이럴 때는 수의壽衣로 만들어 둔 것을 꺼내어 사용하기도 하였다. “수의로 만든 원삼을 시집가는 색시에게 세 번 빌려주면 극락에 간다”라는 말이 생긴 것도 여기서 비롯하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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