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63쪽 \| 24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4749057
ISBN10	89747490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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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독일 아동 및 청소년 아동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아동관련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동문학가이며 번역가로 많은 인문과 아동도서를 번역하고, 다양한 정보 분석을 통해 좋은 외국도서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작품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생생하고 감각 있는 번역이 돋보인다. 역서로『통조림 속의 아가씨』『왕도둑 호첸플로츠』『달려라 루디』『내 강아지 트릭시를 돌려줘!』『나무 위의 아이들』『요켈과 율라와 예리코』『욘 할아버지』『날고 싶지 않은 독수리』『행복한 청소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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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미네 치펠은 일곱 살이다. 엄마, 아빠, 할머니는 헤르미네를 미니라고 부르고, 오빠 모리츠는 "콩줄기" 또는 "작대기"라고 부른다. 그건 미니의 키가 무척 크고 몹시 말랐기 때문이다. 모리츠는 미니보다 두 살 많지만, 키는 미니랑 똑같다. 모리츠는 "동생"이라면 키도 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사람이 "너희들 가운데 누가 나이가 많니?"라고 물으면, 모리츠는 무척 화가 난다.

미니도 모리츠가 "콩줄기" 또는 "작대기"라고 부르면 기분이 몹시 나쁘다.
"오빠가 나쁜 뜻으로 하는 말은 아니란다. 사실 오빠가 얼마나 널 사랑하는데!"라고 엄마와 아빠가 말하면 미니는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이지만, 속으로는 '두 분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라고 생각한다. 누굴 사랑한다면, 그 사람한테 다정하게 굴테니까!

미니는 모리츠에게 언제나 다정하다. 그런데 모리츠는 그걸 당연하게 여긴다. 모리츠는 화가 나면, 미니한테 와서 화풀이를 하고, 돈이 필요하면 미니에게서 빌려가고, 슬퍼지면 미니한테 위로를 받으려고 한다. 심심하면 미니가 놀아주어야 하고, 빵에 버터를 바르는 것도 귀찮으면 미니에게 시킨다. 심지어 신발까지 미니가 닦아준다.

미니의 친구인 막시는 이렇게 말한다.
"나라면 너같이 바보처럼 굴지 않을 거야."
미니의 할머니도 종종 이렇게 말한다.
"미니야, 모리츠 말을 너무 잘 들어주는 것 같구나!"
그럼 미니는 이렇게 말한다.
"전 오빠를 무지 좋아하거든요!"

--- p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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