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한번 만나볼까요?
Author: 이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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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39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601198
ISBN10	89886011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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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이박사로 더 유명한 그는 1954년 경기도 마석 출생으로 본명은 이용석. 1989년 첫번째 음반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전에는 11년간 관광버스의 안내원 생활을 했으며, 1995년에 일본 소니뮤직과 전속 계약을 맺고 그후 3년간 일본 가요계에서 활동했다. 1996년에는 일본 데뷔앨범인 「뽕짝 대백과사전」으로 그해 일본가요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는 테크노뽕짝을 무기삼아 인기몰이를 하며 각종 라이브 쇼에 출연했다. 또 일본 동경대에 초청받아 <한국 뽕짝의 원류>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그후 세계일주 라이브 투어를 담은 뮤직 비디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출반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의 일본 내 팬클럽 회원수는 8만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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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만큼 신나고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는 정말 신나고 행복한 기분으로 그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내 나이 스물다섯 살. 일찍 결혼해서 아내와 아들까지 있는 한 집안의 가장이었지만 좀처럼 마음을 못 잡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 첫번째 이유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뜨거운 꿈 때문이었고, 두번째는 내 형편에 가수가 된다는 건 그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좌절감 때문이었죠. 그래 이런저런 직업을 전전해가며 처량하게 나이를 먹어 가는 와중에 '돈도 벌고 노래도 할 수 있다'는 형님 친구 분의 제안에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덜컥 취직을 하게 되었던 겁니다. '가수란 게 별거냐, 사람들 앞에서 마음껏 노래만 부를 수 있다면 그게 가수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니 일하는 게 신이 나더만요. 세상만사 다 마음먹기에 달린 것 아니겠습니까?

--- p.140

기분이 우울하다가도 내 이름 앞에 '신바람'이란 말이 들어가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즐거운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돌아보면 내 인생 자체가 하나의 애드립이었습니다. 아니 애드립의 메들리였죠. 젊었을 땐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여러 직업을 전전했지만 늘 내 스스로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요리조리 샛길로 빠져나가는 것 같지만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 그것이 애드립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 어느 땐 사는 게 슬픔의 메들리 같아 절망 속에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의 애드립은 '좋아좋아!' 밝게 웃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따라해 보세요

힘들어도 '좋아좋아!'
외로워도 '좋아좋아!'
짜증나도 '좋아좋아!'

그러면 정말 좋은 일이 생긴다니까요?

--- 머리말 중에서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대부분이 일본 사람들인데 새파란 젊은이들이 '사랑해요, 이박사'라고 한글로 쓴 피켓을 들고선 거의 열광적으로 박수를 쳐대는 거예요. '도대체 저 많은 일본 젊은이들이 어떻게 나를 알고......?' 그때 놀란 걸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셀렌다니까요. 나는 거의 황홀경에 빠져 신나게 탬버린을 흔들며 강원도 아리랑, 경기 민요, 새타령 등을 불러제꼈죠. 그런데 이 새파란 10대, 20대들이 거의 까무러칠 듯이 소리를 지르며 뒤로 넘어가는 모습이 또 한번 나를 감동시키더라 이겁니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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