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1991년 ‘메덱스 건강증진센터’를 개설하여 국내 최초로 비만 클리닉 진료를 시작했으며, 미국 콜롬비아 의대 비만연구소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1993년부터 2007년까지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강북삼성병원 비만체형관리 클리닉 소장을 역임한 뒤 현재 리셋의원 비만 클리닉 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 책에서는 국내 최초로 비만의 원인이자 현대인을 위협하는 새로운 질병, ‘음식 중독’에 대해 연구하여, 그 유형과 해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KBS, MBC, SBS 등 각종 건강 프로그램에서 비만과 다이어트 분야 최고의 명의로 선정되었으며, 국내 최고의 비만 전문가로 활발한 방송과 강연,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 및 역서로 《신인류 다이어트》《내몸에 맞는 영양제는 따로 있다》《내몸 다이어트 설명서》《4주 해독다이어트》등이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비만 치료를 해오면서 다이어트에 실패한 사람, 특히 계속되는 요요 현상이나 폭식증, 거식증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이들이 달고 기름진 음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단순히 의지력이 약해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음식을 먹는 행위도 니코틴이나 알코올 중독처럼 본인의 의지력을 넘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중독 수준의 환자가 많았다. 상담과 치료를 위해 ‘음식 중독’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열심히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그 과정에서 음식 중독이 아직까지 질병으로 확립되지 않았다는 사실만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최근 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임도 확인했다. ---프롤로그 중에서
뚱뚱한 사람은 많이 먹고 마른 사람은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뚱뚱하든 말랐든 체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사람은 식사 양이 크게 차이가 없다. 뚱뚱한 사람이라고 더 많이 먹지 않는다. 중요한 사실은 체중이 늘어나는 사람은 평소보다 더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CH.1 반복되는 실패와 원인 중에서
평소보다 많이 먹는 증상이 나타나면 자신의 세트포인트가 갑자기 흔들리는 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아무 이유 없이 식욕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지방을 더 많이 쌓아두려고 몸이 새롭게 세팅되는 과정이다. 과식은 비만의 원인이 아니라 비만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혹은 증상일 뿐이다. ---CH.1 반복되는 실패와 원인 중에서
마약은 투여 횟수가 늘어날수록 약효가 떨어져 점점 더 많은 양의 약을 투여하게 만든다. 쾌미 음식의 효과도 마찬가지이다.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기 위해 기존에 먹었던 것보다 더 단맛이 나는 음식을 찾고, 양도 점점 늘어난다. 만일 이런 사람이 갑자기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탄수화물 음식을 줄이거나 끊으면 어떻게 될까? 금단증상이 나타나 결국 전보다 단맛이 더 강한 탄수화물을 더 많이 찾게 된다. ---CH.2 위험한 유혹 음식 중독 중에서
우리 사회에 음식 중독 현상은 분명 존재한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은 인류 역사에서 유례없이 고당질 고지방 가공식품이 넘쳐나는 환경에 살고 있으며, 시도 때도 없이 습관적으로 이런 음식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 중독이 인슐린과 호르몬의 분비 체계를 망가뜨리고 비만 인구를 늘려나가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CH.2 위험한 유혹 음식 중독 중에서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한 탄수화물 음식 조절에 성공하려면 우선 이러한 음식이 당기지 않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것은 물론 스트레스 조절이다. 하지만 이미 렙틴 저항성,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세트포인트까지 상향 조정되어 있다면 자신의 의지만으로 조절하기는 어려운 단계이다. ---CH.5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기
오늘도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책감과 우울감에 빠져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을 보면서 전문가로서 처방해줄 수 있는 무기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현실에 함께 고민하게 된다.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독의 실체를 정확하게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환자들과 만나는 짧은 진료 시간에는 이런 내용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그동안 진료실에서 하고 싶었던 설명을 비롯, 가급적 많은 내용을 책에 담으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