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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미

어나더 미

: 우리는 왜 기적이어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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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42g | 145*225*30mm
ISBN13 9791185494982
ISBN10 118549498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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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아나이스 보르디에(Anais Bordier)
태어난 지 만 25년, 9157일만에 비 오는 런던 거리의 이층버스에서 사만다를 처음 발견했다. 1987년 11월 부산에서 태어난 뒤 3개월여 만에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파리의 샤를드골공항에 안착했다. 프랑스인 부모 밑에서 남부럽지 않은 사랑과 교육을 받았고, 세계 최고의 패션 대학으로 꼽히는 런던의 센트럴세인트마틴스 대학교를 졸업했다. 지금은 파리로 돌아와 제라르다렐Gerard Darel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저자 : 사만다 푸터먼(Samantha Futerman)
아나이스에게 처음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받은 건 2013년 2월 21일, 그녀가 출연한 영화의 레드카펫 준비로 바쁘던 날이었다. 아나이스와 같은 날, 같은 엄마에게서 태어났고 4개월 후에 뉴욕의 존에프케네디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어린 시절에는 뉴저지 주에서 자랐고, 지금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영화와 드라마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게이샤의 추억] [21&오버21&over] 등 영화 외에 [서버가토리Suburgatory] [빅 씨Big C]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미국인 부모 외에 형제로는 두 오빠가 있다.
역자 : 정영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방송국에서 다수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결혼 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로 건너가 7년간 생활했다. 영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문학작품 번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귀국 후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1984》《홀로코스트 마지막 기차 이야기》《아버지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어쩌면 나일지도 모르는 코끼리를 따라서》《엄마를 나누기는 싫어요!》《통통공은 어디에 쓰는 거예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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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려졌었어요? 엄마가 쓰레기통에서 나를 찾은 거예요?”
필리핀에서 한 아기가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는 뉴스를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학교에서 한 남자아이가 나도 그랬을 거라고 말했다. 내가 쓰레기통에 버려졌고 엄마가 나를 거기에서 꺼내왔다는 것이었다.
“아나이스, 아니야. 너는 절대로 버려지지 않았어.”
엄마가 나를 안심시켰다.
“너를 낳아주신 분은 너를 낳자마자 곧바로 엄마랑 아빠한테 너를 주셨어. 너는 절대로 버려지지 않았어. 이거 봐. 네가 태어나고 나서 바로 나흘째 되던 날 찍은 사진도 있잖아.”
나는 더 이상 아무 질문도 하지 않았지만 엄마가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버려졌다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 학교에서 남자아이가 했던 말이 내 안의 감정을 헤집어놓아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나는 누구보다도 엄마를 더 사랑하는데, 엄마가 이야기하는 다른 엄마는 누구일까? 왜 나는 그 다른 엄마와 함께 있지 않은 걸까?

--- p.78-79

어린 시절, 거울에 내 모습을 비춰보았을 때 내 눈에 보였던 건 작은 아시아 여자아이가 아니었다. 작은 백인 여자아이였다. 나는 뉴저지 주 베로나에 사는 모든 사람들처럼 내 모습이 파란 눈에 금발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렇다고 거울을 보며 실망하지는 않았다. 나는 나의 아름다운 면이 가족들을 닮은 점이라고 생각했다. 나 자신이 아름답다고 상상했을 때 나는 부모님과 오빠들과 닮아 있었다. 하지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정신을 차렸다. 나는 누군가와 마주 서서 그의 눈을 똑바로 보았을 때 나 자신이 보인다는 상상은 결코 해본 적이 없다.

--- p.90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졌고, 전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온갖 종류의 새로운 감정들이 솟아났다. 나는 그게 어떤 감정인지 묘사할 수조차 없었지만 내 인생이 방금 전 완전히 변해버렸다는 건 확실했다. 이 낯선 사람과 관계를 맺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사라져버렸다. 더 이상 무서워할 이유가 없었다. 아직 완벽한 증거는 없더라도 내 자매를 찾은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 나는 엄청난 전환점에 도달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이 모든 상황이 어떻게 한데 어우러지는지 지켜봐야 한다. 내가 살아온 세상은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었다. 지금껏 살면서 획기적인 사건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던 내가, 방금 전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와 쌍둥이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 런던은 거의 날이 밝았고 샘은 날이 바뀌려면 아직 오후 시간이 남아 있었다. 시간과 공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우리는 더 이상 인터넷으로만 연결된 존재가 아니었다. 우리는 인간적으로 맺어졌다. 우리는 실제로 같은 공간 안에 숨 쉬고 있으며, 서로 다른 평행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이 절대 아님을 서로에게 증명해보였다. 통화가 끝난 뒤 샘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금은 어디로 갔을까? 무슨 음식을 먹었을까? 이 모든 걸 샘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 p.126-127

그녀의 얼굴은 내 얼굴이었지만 밝은 붉은색을 띠었고 머리카락은 헝클어져 있었다.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러고 나서 내 인생에서 가장 길고 불편한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좀처럼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머릿속은 텅 비어버렸고, 내 몸속은 시종일관 아드레날린을 펌프질 해대고 있었다. 덥고 땀나고 춥고 흥분되는 감정이 동시에 느껴졌다. 나… 바로 나… 그녀는 나였다!
처음으로 아나이스의 얼굴을 보니 무척 놀라웠다. 내가 저렇게 생겼을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내가 아니었지만 마주 쳐다보고 있는 사람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나였다. 그 사람은 마치 내가 아는, 꿈속에 나왔던 사람처럼 느껴졌다. 예를 들면 엄마처럼, 온 인생에서 내가 지켜봐온 어떤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녀는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199~200

리허설은 잘 진행됐다. 내가 연습을 하느라 무대에 있을 때 아나이스는 한국에 사는 파리 친구와 커피를 마시러 갔다. 돌아왔을 때 그녀는 무척 스트레스를 받은 듯 보였다. 거의 공황 상태에 가까웠다. 아나이스는 마이크를 차려고 해봤지만 다리 끈이 애를 먹였다. 구역질이 나고 열까지 올라서 눕고 싶어 했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나는 아나이스의 스트레스가 기하급수적으로 심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곧 공연이 시작되었고 클럽은 사람들로 점점 더 붐볐다. 나는 댄과 바비와 함께 무대 뒤에서 우리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라이언이 와서 아나이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더니 화장실에서 토하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나는 화장실 변기 앞에 무릎을 꿇은 채 울고 있는 아나이스를 발견했다. 아나이스는 모든 것이 현실로 다가와 자신을 짓누르고 있다며 울먹였다. 그녀는 우리가 내일이면 한국을 떠날 것이며 다음에 나를 언제 보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나는 아나이스를 위로하려고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솔직히 처음으로 그녀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는 한 번도 그 정도의 불안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저 아나이스를 안아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내가 바라는 건 오직 아나이스의 기분이 나아지는 것뿐이었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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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극적이고 애틋한 사연이 있을까요?

나에게 일란성쌍둥이 자매 조카가 있어서인지 나는 유난히 쌍둥이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큰조카 이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이자 프랑스어 동시통역가로 활동하고 있고, 그동안 영어권 책을 다수 번역해온 작은조카 이진은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우리 문학작품을 영역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서로를 챙겨주는 애정이 어찌나 지극한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쌍둥이는 정말로 ‘둘이면서 하나’라는 말을 시시로 절감하곤 했습니다. 늘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충고도 하면서 보완해주기에 인격적 성숙에도 큰 도움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결혼을 하면 좀 달라지나, 하고 관찰했지만 ‘또 다른 나’로서의 그들의 각별한 우애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조카들이 태어났던 1970년에 나는 필리핀에 있었기에 오빠 부부에게 ‘혼자서는 외로워 둘이 함께 세상에 온 아기들아!’라고 축시를 적어 보냈는데 그 애들이 5살
되던 해 꽃다발을 들고 공항에 나와 고모인 나와 첫 대면을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 가족에게 많은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준 쌍둥이 조카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쌍둥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니 나도 모르게 쌍둥이 예찬론자, 쌍둥이 연구가인 느낌이 들어 빙그레 웃어봅니다.

이 책에 소개된 특별한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만합니다. 함께 태어났지만 함께 공유해야 할 많은 시간을 잃어버리고 25년 만에 극적으로 재회한 쌍둥이 자매의 사연은 어떤 소설보다도 드라마틱하고 어떤 서사시보다도 애틋한 감동으로 읽는 이의 심금을 울립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트윈스터스]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두 자매는 각각 다른 나라에 살면서도 똑같이 구김살 없이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성장해왔고 서로의 존재를 커다란 기쁨과 놀라움으로 받아안습니다.
이들을 친부모나 다름없이 알뜰한 정성으로 키워낸 부모들, 진심으로 축하하고 도와주는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도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낳아준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낯선 나라에 입양되어야 했던 자신들의 힘들고도 특별한 처지를 두고두고 한탄하거나 원망하기보다는 현재의 삶을 긍정적으로 사랑하고 감사히 받아들이는 두 자매들의 태도 또한 감동을 줍니다. 아나이스는 촉망 받는 디자이너로서, 사만다는 배우로서 각자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은 보기에 얼마나 흐뭇한지요!
그들이 내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 태어났다니 더욱 친밀한 느낌이 듭니다. 먼 곳으로 떠났다가 어렵게 다시 만난 쌍둥이 자매들이 오랫동안 떨어져 산 세월만큼 곱절로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세상을 위해서도 이웃을 위해서도 각자의 재능과 마음을 넓혀 사랑을 배우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랑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도하고 기대합니다.

이해인(수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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