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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세계 바둑 특선

95 세계 바둑 특선

양재호 | 바둑서당 | 1998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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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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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8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2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850386
ISBN10 898385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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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사나이 조훈현九단이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불과 2개월전에 동양증권배를 석권하며 위상을 떨쳤던 그는 또 다시 후지쯔배마저 정복, 세계 4대기전을 모조리 제패하는 장거를 이룬 것. 이른바 시이클링 히트. 전인미답의 기록이다. 94년은 누가 뭐래도 조훈현의 해였다.
일본의 자존심 후지쓰배. 88년 '응씨배' 출범소식을 전해듣고서 부랴부랴 급조했던 최초의 국제기전. 마치 짜여진 각본인양 1-5회를 내리 제패, 그들이 의도했던 바대로 외인의 입성을 허락치 않으며 톡톡히 이름값을 했던 그 기전.
그런 후지쯔배가 지난 6회대회부터 임자가 바뀌기 시작했다. 그 동안의 5회 우승은 창설의 공로에 대한 감사패였다고나 할까.
조훈현九단과 유창혁六단.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일본의 심장부 도쿄에서 알량한 일본인들이 콧대를 무참히 꺾으며 최종 결승선에서 맞닥뜨렸다. 지난대회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비틀거리는 일본바둑의 뒤통수를 한국바둑의 거센 바람이 재차 강타한 것이다. 작년 유창혁六단이 우승했을 때만 해도 '한국바둑 진짜 강한가?' 하고 반신반의 하던 일본인들의 태도는 이제 온데간데 없고 어느덧 '한국바득 어째서 강한가'로 인식이 바뀌어졌다.
고국의 팬들은 누가 이기든 이미 잔치상을 벌여놓고 마냥 즐거워들 하고 있지만 대국 당사자인 두사람은 그런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조九단은 '사이클링 히트'를, 유六단은 '대회 2연패'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조금이라도 더 결연한 쪽이라면 조九단. 작년대회 결승에서 패배의 쓴잔을 맛보았던 그로서는 꼭 설욕해야 할 입장이다.
---pp.23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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