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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촌놈

영원한 촌놈

정병수 | 오래 | 2015년 05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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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444g | 153*224*20mm
ISBN13 9791158290016
ISBN10 115829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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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병수
회계사이자 경영학 박사.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중동고를 졸업한 후 연세대 상대 .
재학중 일찌감치 공인회계사에 합격했다. 그 후 회계법인 근무를 거쳐 연세대 재단 에서 28년간 봉직하며 재단본부장(부총장대우)을 역임했다. 교육부의 사학분쟁조정위원, 대학설립심사위원. 임시이사 파송 등과 한국사학진흥 재단 경영컨설팅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감사인증기준위원으로 봉사하였고 이 외에도 여러 사단법인과 재단법인의 감사 및 이사로 봉사하였거나 하고 있다 현재는 회계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특히 비영리기관(대학.병원.사회복지법인. 장학재단 및 각종 사단법인)의 경영. 회계, 세무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는 [사립대학 회계] [대학겨영영] [생활회계] 등이 있다 ” 모두들 더 벌고 더 세련된 도시인이 되고 싶은 시대. 영원한 촌놈으로 살고 싶다. 는게 저자의 소박한 꿈이다. 저자는 이 같은 바람을 담은 향수어린 글. “ 내 고향 정자나무 숲 ” 으로 월간 [한국수필]에 등단., 수필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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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버스도 다니지 않던 산골 농촌이다. 서울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기까지 나는 줄곧 그곳에서 살았다. 우리 마을에는 양지바른 곳에 30호 남짓한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 마을 뒤로 펼쳐진 대나무밭과 마을 앞의 드넓은 논밭들 사이로 굽이굽이 흐르는 개울이 초가집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낸다. 나는 그 속에서 추억을 쌓고 꿈을 키우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돌이켜 보면, 내 어린 시절은 놀았던 기억보다 일을 한 기억이 더 많다. 엄하셨던 아버님은 어린 내게까지 신체 발육에 알맞는 일거리를 할당해주셨다. 주로 개똥 줍기, 소꼴배기, 소죽 끓이기, 땔감하기, 보리타작, 모내기, 가을타작 등이었다. 나는 원치 않았지만 학교를 마치면 곧장 논밭으로 달려가 부모님의 일손을 거들어야 했다.
농사는 정직하여 사람 손이 얼마나 가느냐에 따라 수확량이 달라진다. 그러나 학생 신분으로 매일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때론 아버님이 밉기도 했다. 농사일 때문에 숙제는 늘 저녁 식사 이후, 그것도 전깃불도 아닌 침침한 석유 등잔불 밑에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해야 했다.
학교 가는 길은 또 얼마나 멀었던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시오리나 되는 비포장도로를 걸어 다녀야 했다. 하지만 그때 그 먼 길을 오가느라 단련된 체력이 지금까지 나의 건강을 받쳐주고 있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또한 등하교 길의 무료함을 달래려 외운 영어 단어들은 지금 내 영어 실력의 모두이다.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서울로 온 이후부터 지금까지 나는 40여 년 동안을 줄곧 서울에서 살아왔다. 그동안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으며,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나는 서울 여성과 결혼하여 서울에서 가족을 이루었고, 사회생활도 줄곧 서울에서 했지만, 완전한 서울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딱히 고향 사람에 속하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나는 카뮈의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어릴 적 고향에서의 이런 저런 모습과 풍경들이 내 마음 속 깊이 각인되어 60평생 나의 생각을 지배해 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아직도 그때 쓰던 억양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보리 비빔밥 등 어머니가 해주시던 투박한 음식이 여전히 편하고 맛있다.
나이가 들면서 갖게 되는 수구지심(首丘之心)의 발로일까. 정지용 시인의 향수라도 듣게 되는 날이면 어릴 적 뛰놀던 시골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며 가슴이 뭉클해지곤 한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비단 나뿐만 아니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누구에게나 당연한 것이리라. 겉모습이 세련된 서울 사람으로 변했다 한들 자신의 뿌리인 고향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내가 다녔던 고향의 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현재 폐교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지만 뾰족한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어찌 보면 위기의 고향이다. 그러나 연어가 그러하듯 어릴 적 나의 친구들도 다시 고향으로 몰려들어 르네상스를 이룰지도 모른다. 그곳에는 저마다의 어릴 적 추억이 살아있고, 부모님이 계시며, 또 부모님의 부모님이 계시는 영원한 본향이기 때문이다.
21세기 우리 사회는 세계화의 추세에 발맞춰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맑은 공기와 풍치를 찾아서 귀촌을 하거나, 유기(有機) 농사를 위해 용기 있는 귀농이 늘고 있다. 무릇 건강한 복지사회란 자연과의 조화 속에 성장이 있는 사회일 것이다. 흙에서 나서 흙에서 자란 나는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생활하면서도 고향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는 촌놈이다. 아니 영원한 촌놈이 되고 싶다.
향수에 젖었을 때 틈틈이 적어 고향의 ‘합천신문’에 투고한 글과 촌놈의 단상들을 2015년 3월 월간 한국수필 신인상 등단에 용기를 내어 엮어 보았다. 글은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고 하는데, 어차피 보여줄 바에야 이왕이면 아름답게 보였으면 하는 소망이다. 그러나 글재주가 워낙 없어 심히 부끄러울 뿐이다. 지난 1년여 간 습작으로 생각을 나누고 다듬기에 함께한 ‘한티벌 문학’동인들을 비롯하여 내가 아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2015년 5월 9일
정병수


---「머리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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